VLC는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오픈소스 미디어 플레이어입니다. 맥에서도 무비스트와 더불어 많은 사용자 층을 갖고 있죠. 그동안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에서만 VLC를 쓸 수 있었는데, 신형 애플TV에 앱스토어가 도입되면서 VLC 개발팀이 애플TV에 대응하는 버전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Finally, some code to build VLCKit for the new tvOS was merged. It's very early though, but we have video playback!"
제대로만 나온다면 신형 애플 TV를 구매할 충분한 이유 중 하나가 될 듯합니다. 아주 특이한 코덱만 아니라면 탈옥을 하지 않아도, 또 인코딩 하는 수고 없이도 거의 모든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니 말이죠. 개발팀이 밝힌 진척 사항에 따르면 현재 동영상 재생 정도만 가능할 뿐 출시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합니다.
한편, 신형 애플TV는 10월 말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32GB 버전의 경우 149달러(약 178000원), 64GB 버전은 199달러(약23만7000원)로 책정됐습니다. 애플TV 1차 출시국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스페인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양이 떨어지면서 이제 제품으로서의 한계에 봉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애플 제품 테두리 안에서는 12인치 맥북과 13인치 맥북프로에 치이며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고, 늘 자신을 맥북에어의 대항마라며 소개하던 윈도우 랩탑도 어느 순간 맥북에어 이름을 꺼내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불과 1년도 안되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할까요.
더 버지에 올라온 사설을 통해 그 이유를 살짝 엿볼 수 있을 듯합니다. 'The MacBook Air is on a path to extinction'... 우리말로 의역하면 '죽음의 길로 들어선 맥북에어'라는 사설입니다.
"새로 디자인된 맥북에어가 나온 2010년 당시만 하더라도 애플이 맥 이름으로 내놓은 기기 중에서 최고의 기기를 만들었다는 찬사가 끊이질 않았다. 새 맥북에어는 하나의 계시(revelation)였다. 오리지널 맥북에어처럼 극도로 얇고 가벼웠고, 대부분의 컴퓨터 작업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었으며, 그러면서도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긴 수명을 가진 배터리가 탑재돼 있었다. 지난 수년간 맥북에어는 랩탑 시장의 기수였고, 모든 윈도우 울트라북의 롤모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올해 2015년은 맥북에어에게 그렇게 호락호락한 해가 아니었다. 애플 스스로 맥북에어의 경쟁 모델인 12인치 맥북과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를 선보였고, 이번 주에 발표된 아이패드 프로도 맥북에어의 위치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OS X을 쓸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델 XPS 13이라는 걸출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녕 애플은 한때 최고의 PC로 여겨지던 맥북에어를 버리려고 하는 것인가?
지금까지 난 사람들이 왜 맥북프로를 구매하는지 늘 의문이었다. 그동안 맥북프로를 맥북에어의 살짝 더 빠른 뚱보 버전 정도로만 여겨왔기 때문이다. 성능의 이점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너무 짧고, 훨씬 크고 무거운데다 가격도 더 비싸다. 하지만 2015 맥북프로(13인치 모델)를 리뷰한 뒤로 "나는 왜 여태껏 맥북에어를 쓰고 있었나" 하는 정반대의 의문을 갖게 됐다.
두 기기의 차이는 단순하면서도 압도적이다. 디스플레이에서 오는 차이 떄문이다. 둘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애플의 프로 랩탑은 동생격인 맥북에어를 그저 부끄럽게 만들 뿐이다. 맥북프로 디스플레이는 맥북에어보다 3배나 높은 해상도에 훨씬 넓은 시야각을 갖고 있다. 콘트라스트와 색상 품질이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새로 나온 12인치 맥북 역시 레티나 클래스의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어서 맥북에어보다 몇 년은 앞선 듯한 화질을 보여준다. 맥북에어는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 중에서 유일하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은 제품이다.
애플은 아무 이유 없이 행동 하는 기업이 아니다. 당연히 맥북에어의 디스플레이를 현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것도 분명히 의도적인 결정에 의해서일 것이다. 즉 맥북에어가 기술적으로 뒤쳐지고 있는 상황을 애플이 그리 불편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맥북에어도 결국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고, 다른 한 편은 맥북에어에 아무런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 더 큰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이제 12인치 맥북이 맥북에어의 뒤를 이어 애플 초경량 랩탑의 미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에어는 더 이상 가장 얇은 초경량 맥북이 아니다. 맥북프로는 오늘날의 만능(do-it-all) 랩탑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맥북에어 위상은 보잘 것 없게 되었다. 여기에 아이패드 프로가 가세하면 맥북에어에 영원한 작별을 고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화면에 키보드와 스타일러스를 선택적으로 같이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두 개의 앱을 나란히 띄울 수 있다. 물론 OS X이 아닌 iOS를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애플의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풍부한 생산선 앱을 보유하고 있다. 평소에 내가 맥북에어로 하는 작업은 글쓰기와 사진 편집, 유튜브 감상, 트위터, 그리고 직장 동료와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인데, 새로 나올 아이패드 프로는 이런 작업 대부분을 침착하게 잘 소화해 내리라 생각한다. 어쩌면 터치 디스플레이와 훨씬 더 얇은 크기 덕분에 더욱 나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이패드 프로가 포함된 애플의 제품 라인업은 마치 맥북에어가 포위 공격을 당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극도로 얇은 랩탑을 원하는가? 그럼 12인치 맥북을 장만해라. 강력하면서도 다재다능한 랩탑을 원하는가? 그러면 맥북프로를 구매해라. 맥북에어보다 살짝 더 무겁지만 훨씬 많은 것을 안겨줄 것이다. 터치스크린이 달린 모바일 컴퓨터를 원하는가? 아이패드 프로를 써봐라." 이와 같이 말이다.
애플 라인업 내부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만 봐도 맥북에어가 존재해야 할 명확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 한때 맥북에어는 노트북의 여러 덕목이 잘 어우러진 그야말로 완벽한 랩탑이었다. 하지만 맥북에어의 '다목적'이라는 특성은 이제 그 스스로를 옥죄고 있는 형국이다. 잠재 구매자가 어떠한 관점에서 맥북에어를 바라보더라도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듯한 느낌을 떨치기 어렵기 떄문입
2010 맥북에어가 나오면서 인텔 칩으로부터 동력을 공급받는 울트라북 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바 있다. 그 이후로 몇 년간 윈도우 PC 제조사들은 애플 랩탑의 모범 사례를 따라잡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짧은 배터리 수명과 신뢰할 수 없는 터치패드는 오랫동안 윈도우 랩탑의 골치거리였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델 XPS 13을 보면 이제 이것도 얫날 얘기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터리와 터치패드 모두 경쟁력 있게 업그레이드 되었고, 제품의 마감과 디스플레이 품질 역시 현대적인 기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윈도우 랩탑의 발전을 저지하던 고질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워진 것이다. 인텔이 새로운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를 출시함에 따라 다른 제작사도 맥북에어와 겨룰만한 상당히 매력적인 기기를 선보이는데 속속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애플이 다른 제조사의 이러한 도전을 떨치려 했다면, 지금쯤 맥북에어에 유의미한 업그레이드가 있었어야 했다. 애플이 현재의 라인업을 유지하고자 했다면, 맥북에어가 다른 맥북과 공존할 이유가 부여되었을 것이다. 그 대신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보여주고 있다. 애플 제품 라인업의 한 축으로 맥북과 맥북프로가 있을 것이며, 나머지 한 축에는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딱 떨어지는 제품의 구분과 이로 인한 깨끗하고 단순한 라인업 말이다.
갤럭시 노트5 체험기를 꾸준히 적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새롭게 달라진 에어커맨드 기능을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갤럭시 노트5의 달라진 특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죠. 에어 커맨드 관련 기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미 디자인을 비교한 후기에서 갤럭시 노트5를 비롯한 갤럭시 노트3 이후의 에어 커맨드를 간단히 살펴보았었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갤럭시 노트5의 에어 커맨드를 집중적으로..
아이패드 프로+애플 펜슬을 와콤 신티크에 비교한 글이 해외에서 많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신티크 사용자이자 현직 디자이너인 '린다 동(Linda Dong)'이 쓴 글인데요. 컬트오브맥에 소개된 뒤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3,000번 이상 공유되는 등 반응이 무척 뜨겁습니다. 그 만큼 애플 펜슬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거겠죠.
저자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전에 애플에서 파이널컷 프로와 아이무비 개발에 참여한 경력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쪽 계통에선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하네요. 경력이 경력인 만큼 애플에 편향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몇몇 대목은 (구석에 쳐박혀 있긴 하지만) 신티크 유저인 저 역시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여성 디자이너라서 평소보다 발랄한 톤으로 옮겨와 봤습니다.
애플 펜슬 vs. 와콤 신티크
어제 열렸던 애플 키노트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여기서는 내 눈길이 가장 많이 간 물건 하나만 얘기해 볼까 해. 현재 와콤 신티크는 전문가 드로잉 스타일러스/디지타이저 디자인의 정점으로 여겨지고 있어. 애플 펜슬에 대한 사람들의 망설임 (또는 부정) 섞인 목소리는 비슷한 가격대의 신티크가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애플 펜슬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이런 믿음에서 나오고 있고 말이야.
휴...
아주 노골적으로 말해서, 애플 펜슬의 비교 대상에 오르는 신티크는 형편없어. 지난 몇 년간 산업 디자인 스케치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미술 용도로 신티크를 사용해 왔는데 한번 비교해 보자구.
스타일러스 디자인
애플 펜슬은 그림이 안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주 얇은 몸체와 펜촉을 가지고 있어. 덕분에 그림을 그리는 동작이 훨씬 자유로워질거라 생각해. 시티크의 스타일러스는 크기가 크고, 펜촉도 불안정하게 흔들리지. 게다가 툭하면 손기락과 측면 버튼이 충돌하고 말이야. 모든 게 싸구려 플라스틱 느낌이야.
표면 디자인
시티크는 정말 정말 무거워. 어떻게 봐도 '휴대용'으로 보기 어렵지. 당연히 컴퓨터에 연결해서 써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신티크는 코드가 한다발이나 같이 따라와.
스크린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닌데다 색상도 엉망이야. 게다가 밝기도 충분하지 않고, 화면 반사도 많이 일어나. 가장 중요한 건 디지털 스크린과 펜 사이에 엄청난 에어 갭이 있어서 시차가 발생한다는 거야. 아무리 교정을 해도 표면에 무언가를 그린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워.
하지만 이런 것들은 아이패드 프로에선 문제가 되지 않아. 자체적으로 OS가 구동되는데다가 멀티터치도 탑재했어. 신티크에서 멀티터치를 사용하려면 2,000달러가 넘게 들어.
드로잉
랙, 랙, 랙* (원문에서는 'Latency')... 신티크의 입력 지연 현상은 눈에 보일 정도라서 내가 그린 선이 펜을 따라올 때까지 기다리기 일쑤야. 앗! 선이 어디서 끝나는지 안 보여서 펜을 너무 많이 움직였네? 이것 때문에 신티크 버튼 중의 10개는 Ctrl + Z 키에다가 할당해 놨어.
랙이 거의 없어서 실제로 펜이 표면에 잉크를 남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로 인해 그림을 그리는 즉시 결과물을 볼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애플 펜슬이 판도를 뒤바꿔 놓는 부분이야. 실제 연필이 진작에 보여주고 있는 것들 말이지. 신티크와 비교해 압력과 기울기도 더욱 정밀하게 매핑되어 있는 걸로 보여. 그 결과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단번에 그리기가 더욱 수월해질거야.
가격
∙ 아이패드 프로 + 애플 펜슬 : $899~$1,179
∙ 터치 기능이 없는 가장 저렴한 신티크 : $799
∙ 다른 신티크 모델 : $1,000~2,800
애플 셋업과 신티크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내 조언은 신티크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으라는 거야. 학생은 특히 더 그렇고 말이야. 신티크를 PC에 연결해서 솔리드워크나 CAD, C4D 같은 걸 쓰는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아이패드 앱을 내놓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지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