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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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주여행 : 650여 년의 역사를 품은 전주향교
2015년 10월 여행입니다.
서당은 조선시대의 초등교육기관
향교는 조선시대의 중등교육기관
서원은 중고등교육기관이고 성균관은 조선시대의 고등교육기관
라는 기억이 스물스물나는데... 약간 헷갈리긴 하네요.
이렇게 제가 알고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교사자격증을 따려면 교육사를 수업으로 들어야했거든요. 고등학교때까지는 교육에 관한 한국의 역사를 알기에는 국사 자체의 전체 과정상 그 부분이 매우 적은데, 대학에서 한국교육사 들으면 엄청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만, 뭐 이미 제 머릿속에는 많은 부분들이 날아가고 남아있는 지식이 별로 없네요 ^^;;
전주하면 꼭 들르는 곳, 바로 전주향교입니다.
원래 경기전 부근에 위치했던 전주향교는 지금의 위치로 조선시대에 옯겨졌는데요, 우리에게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계절 상관없이 아름답다고 알려진 전주향교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책하듯 걸어가봅니다.
<전주향교>
-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26-3
공식홈페이지 : http://ift.tt/1QI6sSV
비가 올 것 같은 그런 날씨였던 일요일 오전이었어요.
다행히 오전에는 비가 오질 않았지만 오후쯤 되니 빗방울이 굵어졌어요 그리고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나서 늦은 오후가 되면서 다시 빗방울이 줄어들었고요. 날씨가 더 좋았다면 가을날씨와 함께 더 즐거운 발걸음이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전주향교 가는 길에는 다양한 국적의 많은 사람들이 전주향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전주향교 근처에는 높은 건물이 없더라고요. 사진에서 느껴지듯이 단층 건물들이 늘어서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간다면, 잠시 맡길 수 있는 곳.
문화유적지에 반려동물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다보니 전주향교 근처에 이렇게 애견보관소&쉼터가 있더라고요. 아, 강쥐들 표정 보니까 엄마 기다리는 표정이 여실히 드러나네요 ㅎㅎㅎ
저기 팻말에 "내새끼다 생각하고 맡아드려요"라고 되어있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엄마 기다리는 강쥐들 ㅎㅎ 그래도 잠시 이렇게 맡기도 엄마는 후딱 전주향교 둘러보고 다시 같이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희 강쥐였다면.... 엄청 짖었겠죠 ㅠ0ㅠ 맡기기가 힘든 녀석;;;
전주 향교 가는 길에 큰 나무가 인상적이다 싶다가, 그 아래에 작은 비석이 보입니다. 향교 근처에는 곳곳에 비석이 있긴 하지만, 굳이 이 큰 나무아래에 있는 비석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다가가봅니다.
전주향교에 세워진 효자비
아버지의 병환으로 서울에서 높은 벼슬도 그만두고 한걸음에 달려와 병환시중을 들었다는 박진. 그는 결국 아버지의 장사와 제사를 모두 치른 뒤, 3년동안 여묘살이를 했다고 하는데요, 여묘살이라면 그 무덤 옆에서 지내는 것 아닙니까. 효심이 지극하여 세워진 효자비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이 효심이 대단하면 임금에게도 알려져서 그에 따르는 칭찬과 선물도 받기도 하는데요 (왠지 선물이라고 하니 좀 이상하긴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네요) 조선시대 중기로 갈 수록 그 효심이 경쟁하듯이 소문이나서서 실로 왠만한 효심으로는 임금의 귀에 들어가기도 힘들었다고 하네요. (뭐, 어머니가 드러눕자 약이 없어서 허벅지 살을 배어 먹였다는 이야기나, 뭐 그런 류의 이야기들이요. 그게 유행처럼 자자했다고;;;;;)
요즘에 보험사기처럼 효심사기 같은 것도 당시에 있었겠지만, 뭐 어찌됐든, 효심이 지극히 높다는 것은 분명 두고두고 칭찬하고 사회적으로 인정해야 하는 일이긴 합니다.
전주향교 도착
입구에는 전주향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놓 알림판이 있었습니다. 항상 이런걸 읽어두고 입장하면 꽤나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만화루입니다. 이곳을 통해서 전주향교 입장하시면 됩니다.
만화루는 뭐랄까, 가만히 보니까 뭔가 특이한 듯한 느낌이 들기는 했는데, 건축에 대해서 잘 모르니 어디가 어떻게 특이한지 구체적으로 짚어낼 수는 없더라고요 ^^;;;;; 그냥 가만히 보면서 안에 단청 모습이라든지 이게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일월문입니다.
전주향교의 대성전으로 향하는 입구이기도 합니다.
보통 전통건축물의 사적지의 대부분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3개의 길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중앙의 길은 모시는 신이나 중요한 분(임금)외에는 입장할 수 없는 길이라는 사실이 가장 보편화된 규칙입니다.
동입서출(東入西出)에 따라서 입장은 오른쪽으로, 퇴장은 왼쪽으로 (지금 사진을 기준으로) 하시는 것이 기본적인 규칙이라고 하네요. 그러고보면 우리는 오래전부터 우측통행이 기본이긴 했었네요. (동입서출을 안하면 예의가 없는 거라고 합니다.)
문묘를 모시는 대성전
10월 초에 방문한 전주향교이지만, 조금 더 늦은 가을에 갔다면 가을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주향교의 핵심건물인 대성전입니다.
서울에 있는 사학과 더불어서 지방에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향교이기 때문에 사부학당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물들의 이름이 일치하거든요.
특히 대성전은 문묘를 모시는 곳인데요, 동방예의지국인 조선은, 중국의 성현들을 모시면서 그들의 뜻을 기리고, 공부를 하면서 수신제가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나 대성전은 그 문묘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공자를 중앙에 모시고 난 뒤에 4성으로 불리는 성현을 좌우에 모십니다. 여기에 한국은 더 많은 위패를 모시고 배향하는데요, 이후 고종이 과거제도를 폐지하면서 교육의 기능을 담당하는 각 지방의 향교는 이렇게 문묘의 기능만 남겨진채 유지가 됩니다.
양쪽의 의자들이 바로 공자 외의 다른 성현들의 자리인 것으로 추측되네요.
존영이라는 말은 초상화를 뜻합니다.
유교를 창시한 공자의 무게는, 조선시대 (물론 향교는 고려시대부터 만들어졌지만)의 유생들에게는 정신적 지주가 아니었을까요?!
▲ 전주향교 / YOUTUBE ▲
전주향교내에는 이렇게 큰 나무들이 많습니다.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푸르름이 느껴지는 향교인데요, 향교마다 나무가 많은 곳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곳도 있거든요. 아마도 규모의 차이겠죠. 부산에도 향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주향교가 훨씬 규모가 크더라고요. 알고보니 전주향교가 전국에서 규모가 큰 향교라고 하네요.
여유를 부리면서 나무 그늘 밑에 앉아서 대성전을 중심으로 향교내를 둘러보면서 이 공간 자체를 만끽하는 것도 좋은 관람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조선시대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더 좋겠고요.
제가 갔을 10월 초 당시에는 은행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노란단풍잎으로 물 들 때면 사람들의 입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매력이 있음과 동시에 이 열매가 잘 익어서 땅에 떨어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코를 막게 만드는 이중적 매력을 가진 은행나무지요.
워낙 잘 익은 열매여서, 이날도 바닥에 제법 많은 은행열매가 떨어져있었어요.... 아.... OTL... 발 밑을 조심하세요;;;;;
강의를 하는 명륜당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명륜당입니다.
명륜당은 지금으로 치자면 강의실인데요, 아직도 이말이 기억나네뇨.
윤리를 밝히는 곳이라는 그 이름. 이게 아직도 기억나는 이유는, 현대사회에서 윤리를 밝히는 것이 실제적으로 세상을 바로잡아나가는데 얼마나 도움이될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었거든요. 자본이 중심이 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점점 돈이 새로운 신분을 좌우하게 되는 것 같은데, 명륜당의 의미가 얼만큼 이 세상에 필요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터라, 명륜당이라는 이름은 아직도 기억해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 선조들은 이름을 참 잘 짓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한자로는 강학장소, 지금의 말로는 강의장소인 명륜당은, 넓게 오픈되어있습니다만, 제가 갔을 때에는 행사 준비하느라 행사기구들이 어느정도 차 있던 곳이기도 했어요.
군자가 덕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입덕문입니다.
저는.. 이 곳으로 나왔네요 ^^;;;
입덕문으로 나오시게되면 작은 골목길로 나가게 됩니다. 그 짧은 골목길로 걸어가면 다시 큰 길로 연결되어있어요. 전주의 한옥마을은 골목이 참 많은데, 어느 골목을 가더라도 정감있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전주향교를 둘러보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꼼꼼히 설명을 듣는다면 물론 시간이 더 소요되겠지만, 이 곳은 따로 설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가볍게 둘러보시면, 예전에는 이런 곳에서 교육받고, 예절을 배우며, 사람되는 도리를 배웠구나, 국가의 중요한 인재를 키워내는 지방의 중요교육기관이었구나 정도를 떠올리시면서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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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남여행: 산책하며 가야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 김해 봉황동 유적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인, 경남이야기 블로그에 올라간 저의여행기입니다.
두런두런 명예기자 이야기
"김해 봉황동 유적지" http://ift.tt/1TwP73J
김해에는 가야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당시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봉황동 유적지는 매우 흥미로운 곳입니다. 재작년에도 방문했었던 곳이지만, 이곳에 가면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일상생활을 하며 주거지는 어떠했는지 볼 수 있죠.
그냥 박물관 전시라기보다는 산책길로 형성되어있어서 패총전시관과 고상가옥을 보면서 가볍게 걷기에도 좋습니다. 시간이 난다면 아이들과 함께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과거를 통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과 상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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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9일 금요일
김연아, 잇츠스킨 팬 사인회 후기 & 직찍 (케더덕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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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나 소트니코바, 16-17시즌의 쇼트 프로그램은 이미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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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이탈자' - 받아들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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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주여행 : 전주비빔밥 무형문화재 39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전주비빔밥, 가족회관
2015년 10월 여행입니다.
벌써 작년 여행이네요. 항상 여행 포스팅은 늘... 그렇듯이 제때 올리지는 못하네요., 사진도 정리하고 기억도 더듬으려면 다른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더라고요.
작년에 전주 여행하면서 알게된 가족회관입니다. 다른 곳의 비빔밥은 먹어보지 못했기에 전주내에 있는 다른 비빔밥식당과는 비교는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 곳에서 정말 든든하고 맛있게 잘 먹었거든요. 그래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이예요.
잠깐 날씨 좋다가 다음 일요일날 본격적으로 마구 비가와서 ㅠ0ㅠ 전주를 돌아다니기 무척 힘들었고 추웠지만, 그래도 태풍처럼 오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고픈 배를 움켜잡고 식당을 찾아나섰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의 설명과 지도표시를 합쳐서 찾았는데요, 생각보다 멀지는 않더라고요.
저렇게 큰 간판으로 있어서 찾는 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전주, 가족회관>
-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7 가족회관
- 연락처: 063-284-0982
- 공식홈페이지 : http://ift.tt/1Tk96QH
명인의 손길로 만들어진다는 가족회관 비빔밥
김년임 명인이 (전주음식명인1호)이신 분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고있어요. 그분만의 독특한 양념소스와 함께 제공된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아요. 말 그대로 딱, 비빔밥만 판매하거든요.
식당내부는 이렇습니다.
제가 갔던 시간대가 딱 점심시간이 사람들이 많았고요, 제가 도착하고나서는 이후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서 대기하시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났습니다만, 공간이 생각보다 넓고, 좌석수가 많아서 오래 대기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1인분만 시켜도 반찬은 12종으로 넉넉하게
전 단지 1인분만 시켰습니다.
그런데 반찬이 이렇게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정도의 반찬을 보고 저는 비빔밥 가격이 그리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전주 비빔밥 12,000원/ 육회비빔밥 15,000원)
4인 이상이시라면 가족정식(4인에 100,000원)을 시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족정식에는 이렇게 기본 반찬외에도 생선구이와 찜, 편육 그리고 특별한 밑반찬도 제공된다고 하네요.
기본 밑반찬만 12가지입니다.
막 부풀어오르다가 잠시 꺼져버린 계란 찜. 부드럽고 맛있네요
계란과 함께하는 육수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각종 밑반찬들이 먹기 좋았고요, 개인적으로 젓갈은 제 기호에 맞지는 않았어요. 갈치젓갈이었는데.. 원래 갈치젓갈이 호불호가 엄청 강하잖아요. 저는 갈치 젓갈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PASS
다른 반찬은 다 제 입에 잘 맞아서 정말 배불리 잘 먹었어요.
유기그릇에 담아 제공하는 비빔밥
육회비빔밥 15,000원
전주 비빔밥은 소고기가 익혀서 나가지만, 육회비빔밥은 육회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3천원 정도 더 비싸고요, 보시다시피 기본적인 비빔밥 재료치고는 상당히 알차게 많이 들어있습니다.
유기그릇에 나오는 비빔밥의 단점은 너무 뜨겁지 않기에 적당한 온도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죠? 흔히들 비빔밥하면 돌솥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 곳 가족회관은 유기그릇으로만 제공하고있었습니다.
비빔밥은 화합을 상징한다고 하죠?
이리저리 섞으면 맛 없을 것 같지만, 오묘하고 각각의 나물과 고명들의 조화에 자꾸만 손이 가는 비빔밥이예요. 저는 원래 비빔밥 좋아하거든요. 간편하기도 하지만, 맛도 좋고, 취향에 따라서 다양한 나물을 섞어 먹을 수가 있어서 좋아하죠.
숟가락으로 비비는 방법도 있지만, 젓가락으로 비비는 방법이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슬고슬한 느낌을 원한다면 젓가락을, 딱딱 찰지는 느낌을 원한다면, 숟가락을 권합니다 ^0^
열심히 비벼서 한입에 먹기 좋게 적당히 덜어서 입안으로 넣습니다.
보시다시피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가 많으면 1끼 식사 치고는 양이 많아지는데요, 이 곳이 그랬어요. 반찬도 넉넉해서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 만들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먹었는데, 비빔밥 자체도 양이 적지 않더라고요. 저말 배 불~~~~리 먹었어요.
다른 곳의 맛은 제가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가족회관의 비빔밥이 참 맛있어서 즐거운 점심으로 기억되었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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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지만 쓸모는 없는 맥 OS의 눈요깃거리 '슬로우 모션' 효과
시프트 키를 누른 상태로 윈도우를 축소하면 마치 슬로우 모션이 걸린 것처럼 화면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제 모르는 맥 유저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기능이죠.
윈도우를 축소할 때뿐만 아니라, 미션컨트롤을 불러올 때 Dock 오른쪽에 올려놓은 폴더를 클릭할 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Dock에 있는 Launchpad 아이콘을 눌러도 아주 흥미로운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딱히 유용하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맥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우와, 이런 게 되네' 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의 역사는 고 스티브 잡스가 OS X을 처음 발표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시연을 위해 특별한 슬로우모션을 준비했다'며 이 기능을 청중에게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거 쿨하지 않나요? 마치 마법 같습니다.'라는 멘트도 곁들이면서 말이죠. 관중들도 꽤 재밌어 하는 눈치입니다. 이것도 벌써 16년 전이군요. *위 영상에서 1시간 47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역시나 눈요기에 불과하지만 시스템 환경설정에도 슬로우 모션 효과를 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shift 키만 눌러선 안 되고, command + control + shift 키를 한꺼번에 눌러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시스템 환경설정에 있는 아무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면 전환이 아주 느릿느릿하게 이뤄집니다. OS X 엘 캐피탄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요세미티나 그 이전 버전에서도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외에도 LaunchPad에서 폴더를 열 때 option 키와 shift 키를 같이 누르면 휘청휘청 방정맞게 춤추는 아이콘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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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 막대 자동 가리기'를 딜레이 없이 빠르게 사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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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아이패드 성능 비교 테스트 2016 (동영상)
역대 아이패드 시리즈의 성능을 비교한 유튜브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이제는 유물 취급을 받는 1세대 아이패드를 비롯해, 모든 세대의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프로가 총출동하는 벤치마크입니다.
부팅 속도에서부터 긱벤치를 이용한 프로세서 성능, 와이파이 속도, 카메라 화질순으로 테스트가 진행되는데, 너무나 당연하게도 최근에 나온 아이패드일 수록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특히 와이파이 테스트에선 1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간에 10배 가까운 성능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세서 성능도 거의 10배나 증가했습니다. iOS 구버전이 가벼워서 일까요? 부팅 속도에선 1세대 아이패드가 뜻밖에 꼴지가 아닌 3등을 차지했습니다.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한 자리에 모아놓으니 지난 6여 년간 아이패드 성능이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을 한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듯합니다. 벤치마크 결과도 결과지만, 무려 12대나 되는 아이패드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 모습도 장관입니다.
참조
• Youtube - Every iPad Speed Test Compariso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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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 프로 '급속 충전' 벤치마크... 29W vs. 12W 전원 어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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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브라우저 VPN 기능에 보안 구멍이 있다? 애드온 설치로 IP 노출 완벽 차단하기
앞서 오페라가 '가상사설망(VPN)' 기능을 포함한 개발자 버전을 공개했다는 소식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VPN 기능을 통합한 오페라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국가 기관에 의해 또는 기업 고용주나 학교에 의해 차단된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또한 사용자의 실제 IP 주소를 VPN 서버가 가려주기 때문에 자신의 흔적을 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커피숍이나 도서관 같은 공공 환경에서 VPN이 목적지까지의 안전한 통로 역할을 하므로 보안인증서나 비밀번호 같은 개인 정보를 가로채지 못하게 막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고 하니 여러모로 유용한 기능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생활전문지 '라이프해커'에 따르면, 오페라의 VPN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컴퓨터의 IP주소가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일부 데이터가 암호화되지 않아 VPN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페라 브라우저에서 VPN 기능을 켜고 'WebRTC IP 유출 확인 사이트'에 접속하면 VPN 서버 주소가 아닌 사용자의 로컬 IP주소와 공개 IP주소가 여과 없이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
다행히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매체가 소개한 방법은 오페라 브라우저용으로 나온 'WebRTC Leak Prevent' 확장 기능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해당 플러그인은 WebRTC 프로토콜을 통해 IP주소가 노출되는 것을 완벽히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다만 확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설치 후에 옵션을 조정해야 합니다.
오페라 메뉴 막대 > 보기 > 확장 기능 표시를 클릭한 뒤 WebRTC IP Leak Prevent 항목 밑에 있는 '옵션' 버튼을 눌러줍니다. ▼
고급 설정 옵션에서 'IP Handling policy'라는 드롭다운 메뉴를 열고 'Disable non-proxied UDP (force proxy)' 항목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두 옵션 상자를 모두 체크한 뒤 'Apply sectings' 버튼을 눌러 변경사항을 저장합니다. ▼
위와 같이 설정을 완료한 뒤 앞서 방문한 IP 테스트 사이트를 방문하면 실제 IP 주소가 노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혹 오페라 브라우저에서 VPN 기능을 켰는데도 일부 해외 사이트 접속이 막히거나 인터넷 게시판에 IP 주소가 남는다면 위 방법을 한번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보안 구멍은 오페라 개발자 버전의 알려진 문제로, 향후 정식 버전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참조
• Lifehacker - Stop Opera’s New VPN from Leaking Your IP Address
• Opera add-ons - WebRTC Leak Pr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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