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은 GUI 환경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시스템 또는 응용 프로그램의 주요 설정까지도 임의로 변경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강력한 권한이 따르는 만큼 쓰임새에 따라 그 책임도 따릅니다.
특히 유닉스 및 유닉스 계열 운영 체제에서 다른 사용자의 보안 권한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sudo( substitute user do, 다른 사용자의 권한으로 명령을 이행하라)의 경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지요. 프로그램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평소 터미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명령어 몇 개 정도는 알아 두시면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여기에서 간단한 명령어들을 살펴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부담과 별도의 유, 무료 앱이 없이도 터미널에서 간편하게 날씨 관련 정보와 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령어 사용에 대한 정보가 Github에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1. 3시간 간격의 날씨 확인
홈브류 설치 없이도 3시간 간격으로 알고 싶은 입력한 도시의 온도, 비구름, 풍향, 풍속들을 알 수 있습니다.
finger 도시이름(영문)@graph.no 예) finger paris@graph.no
터미널을 열고 위의 명령어를 복사하여 붙여넣기 또는 직접 입력하여 '도시 이름 영문'을 서울과 홍콩으로 입력하고 실행해 봅니다.▼
서울과 홍콩을 입력하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3시간 이후마다 풍향, 풍속, 날씨 등을 알려줍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 보면 홍콩의 경우 2016년 8월 28일 오전 2시에는 구름이 약간, 북쪽으로 3m/s로 불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명령어 중 도시이름 앞에 o:
를 추가하면 요약된 정보로 나타내줍니다. 시차까지 적용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시차는 2시간- '하노이'의 8월 27일 오후 3시의 날씨는 섭씨 30도, 강수량 1.0 mm, 북쪽에서 3.6m/s의 바람이 분다고 알려줍니다. (포스팅하는 지금 시각 기준으로는 '과거형'인 '~였다'가 적당하겠습니다만)▼
2. 3일간의 일기 예보와 공항의 날씨 확인
역시 홈브류의 설치 없이도 사용할 수 있으며 도시 이름을 바꿔 검색할 수 있습니다. 터미널에 아래의 명령어를 복사하여 붙여넣고 실행합니다.▼
curl wttr.in/도시 이름(영문) 예) curl wttr.in/seoul
검색일을 포함하여 3일간의 날씨를 예쁘고(?) 잘 정리된 모습으로 알려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시 중의 하나인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의 날씨도 궁금하여 함께 검색해 보았더니 일요일은 한낮에 구름이 조금 끼며 온도는 최고 39도로 예보되었습니다.▼
국제 항공 운송 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에서 정한 국제공항 코드를 '도시 이름' 대신 입력하면 해당 공항의 날씨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LHR'은 영국 런던에 있는 '히스로 국제 공항'의 약자이며 'ICN'은 우리나라의 '인천 국제공항'의 약자입니다.▼
예) curl wttr.in/LHR curl wttr.in/ICN - 대,소문자 구분 없음
국내 공항 코드 및 국제공항 코드를 활용하여 검색하면 출장이나 여행을 떠나기 전 도착 당일 현지 공항의 날씨를 미리 알 수 있으니 여정을 준비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고 만일에 있을 수도 있는 강풍이나 폭설, 폭우를 미리 확인하여 출장을 취소할 수도 있는 행복한(?) 상상도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영문 도시 이름이 들어가는 자리에 @도메인
을 입력하면 해당 도메인을 가진 회사가 위치한 도시 날씨를 알 수도 있습니다.▼
예) curl wttr.in/@yahoo.com curl wttr.in/@apple.com
Yahoo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의 Sunnyvale과 Apple의 본사가 위치한 Cupertino의 3일간의 일기 예보를 위와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퍼티노는 월요일까지 화창하고 선선한 날씨로 예상되는군요. :-)
3. 달의 모습 확인
굳이 밤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아도 현재의 달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위에서 소개해 드린 '3일간의 일기 예보 명령어'에 영문 도시 이름을 아래와 같이 moon
으로 바꾸어 입력하면 됩니다.▼
curl wttr.in/moon
간편하게 터미널의 통해 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역시 이 부분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적이 있는 'MOON' 위젯(현재, 0.99불의 유료 앱)을 활용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 ▼
달력 확인
맥의 '캘린더' 앱도 있지만 터미널에서 달력을 볼 수 있습니다. 터미널에 cal
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이번 달 달력이 출력됩니다.▼
물론 과거나 미래의 달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일본군 제1군이 절영도(絶影島)에 상륙하면서 시작되었던 임진왜란 시작일 4월 13일은 양력으로 볼 때 '목요일'이었습니다.▼
코멘트
터미널을 열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분에게는 간단한 날씨나 달력 확인을 위해 다른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며 터미널에서 사용하는 명령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형 터미널 명령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사용에서는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하기보다는 맥 운영체제의 '텍스트 대치' 기능 또는 알 프레드 등의 '스니펫' 기능을 활용한다면 한결 빠르고 간편한 검색이 가능하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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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Macintosh
인문학과 맥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맥 블로거.
May the Mac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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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Github - chubin/wttr.in
• Github - 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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