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제가 열심히 하는 게임을 고르라면 단연 오버워치를 뽑겠습니다. 물론 가끔 서버가 복장을 터뜨리긴 합니다만, 오랜만에 열심히 할 만한 온라인게임을 찾았네요. 그리고 이는 저뿐만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오버워치를 훨씬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헤드셋을 이용해 목소리를 주고받으면서 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엔 목소리를 주고받는 게 매우 어색할 것 같고, 실제로도 어색한데요.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할 때 목소리를 주고받으면 정보 공유도 빠르고 PC방에서 함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헤드셋이 집에 없다는 거겠죠.
오랜만에 헤드셋을 찾아봤더니 귀에 대는 스피커가 폭삭 삭아서 더는 못 쓰겠더라고요. 또 하나 있던 건 타이밍 좋게 고장 나고요. 그래서 선택했습니다. 알카트로즈 X-크래프트 HP7000 게이밍 헤드셋입니다.
알카트로즈 X-크래프트 시리즈
알카트로즈라는 이름은 제게 낯선 브랜드였는데요. 원래 파워로직(PowerLogic)이라는 브랜드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실 두 브랜드 모두 제게 낯설긴 마찬가지네요. 컴퓨터 액세서리 쪽으로 꽤 알려졌던 브랜드라고 하네요. 2000년부터 시작된 브랜드라고 하니 생각보다 꽤 오랜 역사를 갖춘 브랜드입니다.
알카트로즈 X-크래프트 시리즈는 헤드셋 제품군의 이름으로 내부 구성은 거의 같지만, 외관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점이 특징입니다. 제가 이번에 쓰게 된 HP7000은 그중 하나가 되겠고요. 완충 패드의 색도 조금 차이가 있네요. HP5000, 7000, 8000시리즈가 있고, 아래 제품 이미지 사진을 보시면 차이를 아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가운데 있는 HP7000 제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오디오 성능과 마이크,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두루 갖춘 제품이라는 이야기를 사전에 들었는데요. 과연 사실인지. 직접 받아서 열어봤습니다.
X-Craft HP7000
알카트로즈 X-Craft HP7000 제품입니다. 뭔가 시대를 앞서갈 것 같은 패키지 디자인이네요. 일반 헤드셋으로도 쓸 수 있지만, 디자인 때문에 게임용으로 주로 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PC방에서 자주 보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제품 한쪽에는 정품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드라이버 다운로드도 있는데요. 저는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잘 작동해서 설치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헤드셋 드라이버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면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뒷면에는 헤드셋의 제원이 적혀있습니다. 마이크의 민감도, 이어폰 성능 등이 적혀있습니다. 중요한 건 드라이버를 두 개가 들어갔고 스피커 유닛이 50mm로 해상력이 뛰어나다는 점이겠네요.
불이 꺼져서 그런지 깔끔한데요. 사진으로만 봐도 케이블이 꽤 깁니다. 2.2m로 컴퓨터 후면 케이블 단자에 연결하고 그대로 앞으로 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네요. 저는 전면 케이블 단자를 이용하므로 선이 꽤 많이 남는 편입니다. 케이블은 패브릭 처리가 돼 쉽게 꼬이지 않고요. 터치 노이즈도 없습니다. 그리고 튼튼합니다. 케이블이 굵은 편이라 쉽게 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연결 단자는 USB 연결 단자와 마이크 단자, 그리고 이어폰 단자로 구성돼있습니다. 마이크와 이어폰으로 구성된 단자는 많이 봤습니다만, 단자가 총 세 개인 헤드셋은 처음 봤습니다. 그런데 USB는 전원을 공급해 헤드셋 옆면에 조명을 켜기 위한 용도더라고요. 마이크와 이어폰 단자만 연결해도 쓸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좀 덜 예쁘겠지만, 착용자가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전원 공급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봐요.
왼쪽 기준으로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마이크가 있습니다. 쓰지 않을 때는 위로 밀어올려줘도 되겠습니다. 조금 현란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알카트로즈 마크도 눈에 보이네요. 이 부분은 모두 조명으로 전원을 받으면 예쁘게 빛납니다.
또한, 왼쪽에는 마이크를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와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도 있습니다. 쓰면서 왼손을 들어 바로바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은 좋습니다. 마이크를 쓰지 않을 때는 꺼서 불필요한 상황에서 마이크를 작동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어서 편리하더라고요. 특히 오버워치에선 팀 채널 그룹 채널에서 언제나 마이크를 켜놓은 상태로 설정해놓을 때 그 쓰임이 두드러집니다.
편의성에 착용감도 괜찮습니다. 머리를 누르는 헤드 밴드가 튼튼하고, 착용감도 뛰어납니다. 양쪽 유닛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음성도 괜찮은 편이고요. 안경을 쓰고 헤드셋을 쓰면 다리를 눌러 오래 착용하기 어려울 때도 잦은데 알카트로즈 X-크래프트 HP7000은 한참을 쓰고 있어도 이런 불편함이 덜하네요. 헤드폰 크기 조절도 되고요.
앞서가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단단한 만듦새가 좋았습니다. 외관도 딱히 때탈 것 같지 않고요. 헤드폰을 두드렸을 때 약간 울림이 있는 등 단단하고 묵직하다는 인상은 아닙니다만, 썩 나쁘진 않습니다.
USB 케이블과 이어폰, 마이크 단자를 모두 꽂고 써봤습니다. 우선 LED가 참 예쁜 편입니다. 착용하는 중에 제가 제 모습을 볼 수 없는 게 아쉽네요. 총 7가지 색으로 천천히 바뀝니다. LED 색 바뀌는 구경 하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기본기도 탄탄합니다. 소리도 잘 들리고, 마이크도 잘 됩니다. 제가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같이 플레이하는 분에게 목소리 상태가 어떤지 여쭤봤는데, 제 목소리가 이상할 뿐이지 마이크 성능은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이고, 이거 참 고맙습니다-아? 아무튼, 성능은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스테레오를 지원하는 점도 장점입니다. 게임에서 나는 소리에 방향성을 부여해주는데요. 이를테면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는 도중 교전 소리가 들리면 이게 어느 방향에서 생기는 교전인지 알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적군의 궁극기 소리도 듣고 빨리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정의가 빗발친다든지, 폭탄을 받으라든지, 이것도 너프해보라든지, 석양이 진다든지… 참 많네요.
거의 개봉기를 중심으로 써봤습니다. 후기라고 해도 음성을 소개해드릴 수 없고 제 장비로는 이걸 계측할 수단이 마땅치 않네요. 제 기준으로 착용감이 괜찮은 편이고,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마이크는 깔끔하게 전달된다고 다른 분께 전달받았고, 게임 내 소리는 깔끔하게 잘 들립니다. 특히 지향성이 생겨서 게임을 즐길 때 편리해졌다. 정도가 간단히 정리해본 알카트로즈 X-크래프트 HP7000의 소감입니다.
물론 게임에 도움이 되지만, 제 실력에는 변함이 없어서 주야장천 민폐만 끼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룹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버워치는 요새 제 소소한 즐거움인데요. 오버워치 외에도 다른 게임에 쓸 수도 있고, 어학용이나 영상통화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다용도로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간단히 정리해본 알카트로즈 X-크래프트 HP7000 후기였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X-크래프트를 추천하면서 알카트로즈로부터 리뷰제품을 제공 받았음"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