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쓰다 보면 버그나 오류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을 초기화해야 할 상황이 있습니다. 아니면 단순하게 기존의 설정을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있죠.
맥 운영체제의 경우 응용 프로그램에 관련된 설정을 레지스트리에 등록하지 않고, 사용자 라이브러리 폴더에 파일 형태로 보관합니다. 인터넷이나 맥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앱을 처음 실행하면 라이브러리 폴더 안에 새로운 폴더를 생성하고 이곳에 필요한 파일을 저장합니다.
만약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기존 파일을 삭제하고 앱을 실행하면 다시 새로운 파일이 생성되면서 마치 앱을 처음 실행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면 언제든 손쉽게 앱을 초기화할 수 있죠.
과정은 조금 다르지만 같은 결과로 이어지는 두 가지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아직 맥을 다루는 데 서툴다면 비교적 절차가 단순한 첫 번째 방법을 추천할 만하고, 진행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작업하고 싶은 분은 두 번째 방법을 택하시면 됩니다.
앱클리너를 이용해 앱을 초기화하는 방법
첫 번째는 'AppCleaner'라는 무료 유틸리티를 사용해 앱을 초기화하는 방법입니다. 앱과 함께 앱과 관련된 각족 찌꺼기 파일을 시스템에서 깨끗이 지우고 싶을 때 사용하는 아주 유용한 유틸리티죠.
Download AppCleaner $0.00
1. 우선 초기화할 앱이 실행 중이라면 종료하세요. 이후 AppCleaner 창에 앱을 떨구어 넣으세요. 또는 우측 상단에 있는 목록 버튼을 누른 후 앱 이름으로 검색하면 검색 결과가 나타나는데, 목록에서 앱을 선택하면 해당 앱과 관련된 모든 파일을 목록으로 표시합니다. ▼
2. 여기서 앱 실행 파일(.app)의 체크상자는 선택을 해제하고, 나머지 파일만 선택을 유지하세요. ▼
이 상태에서 제거 버튼을 누르면, 실행 파일은 지워지지 않고 앱 설정과 캐시 파일만 삭제됩니다. 실행 파일을 삭제하고 다시 내려받아도 괜찮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 실행 파일을 남겨두면 인터넷이나 맥 앱스토어를 다시 방문해 앱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으므로 노력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죠.
*만약 초기화하려는 앱이 운영체제에 내장된 기본 앱이라면 AppCleaner의 설정 하나를 변경해야 합니다.
AppCleaner 환경설정에 들어가면 'Protect default OS X apps'라는 옵션이 있는데, 실수로 기본 앱이 삭제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앱을 지우는 게 아닌 초기화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App Cleaner가 그걸 알리 없으니 옵션을 잠시 꺼놓아야 합니다. ▼
3.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실행 파일을 제외한 나머지 파일을 삭제했다면 휴지통을 마저 비워주세요. ▼
4. 자! 이제 해당 앱을 실행하면 마치 처음 실행하는 것처럼 시작합니다. 이제 평소처럼 앱을 사용하거나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을 재구성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
*참고로 AppCleaner를 비롯해 'AppDelete' 'CleanMyMac' 등 앱 제거 기능이 있는 다른 유틸리티에서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핵심은 실행 파일 1개만 남겨 두고 나머지 파일만 삭제하는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데이터를 다루는 앱을 초기화할 때는 만일을 대비해 반드시 백업을 해둬야 함은 물론입니다. 또 이 같은 방법으로 맥 앱스토어가 아닌 제작사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앱을 초기화하는 경우 라이선스 등록정보까지 초기화될 수 있으니, 초기화하기 전에 시리얼 번호가 적힌 영수증을 잘 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Finder를 통해 앱을 수동으로 초기화하는 방법
위에서 소개한 앱클리너류는 고유한 알고리즘에 따라 시스템에서 삭제할 파일을 검색해줍니다. 즉, 알고리즘에 따라 검색 범위나 정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잘못된 파일을 삭제 대상으로 인식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 없이 잘 작동하지만 드물게 엉뚱한 파일을 삭제하기도 하죠. 물론 아주 드문 일이고, 휴지통으로 이동한 파일을 적당한 곳에 복사하는 식으로 문제를 피해갈 수 있습니다.
만약 더욱 만전을 기하고 싶은 분은 Finder를 통해 앱과 관련된 파일을 직접 삭제해 앱을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1. 우선 초기화할 앱을 종료하세요. 이후 Finder를 열고 해당 앱과 관련된 파일이 저장된 라이브러리 폴더로 이동합니다. 라이브러리 폴더에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command + shift + G 키를 이용하는 게 가장 간편합니다. ▼
~/Library
2. Finder 오른쪽 위에 있는 검색 필드에 앱의 이름을 영문으로 입력하세요. ▼
3. Finder 목록 위에 검색 범위를 선택하는 메뉴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검색 범위는 '라이브러리'로 한정하고, 종류는 '폴더'로 지정하세요. ▼
4. 이렇게 하면 해당 앱과 관련이 있을 만한 폴더만 검색 결과에 표시됩니다. 앱에 따라 폴더 이름 형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보통 앱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com.제작사명.앱이름' 형식으로 되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 폴더들을 휴지통으로 바로 삭제하지 마시고,command 키를 누른 상태로 데스크탑에 끌어 놓으세요.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 폴더를 이용해 앱과 관련된 설정이나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command 키를 누르는 이유는 폴더를 데스크탑에 복사하는 게 아니라 '이동'하기 위함입니다. 원래 경로에 폴더가 남아 있다면 앱이 초기화되지 않겠죠. ▼
*만약 라이브러리 폴더에서 아무런 폴더가 검색되지 않는다면, 사용자 라이브러리 폴더가 아닌 공용 라이브러리 폴더에 설정 파일을 저장하는 앱일 수 있습니다. (예: Parallels, VMWare, Adobe 소프트웨어가 주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럴 때는 공용 라이브러리 폴더로 이동해 위 과정을 반복하세요. ▼
/Library
5. 모든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앱을 다시 실행했을 때 초기 상태로 실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데스크탑 폴더로 옮겨둔 기존의 폴더는 삭제하세요. ▼
참조
• AppCleaner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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