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어제 macOS 시에라의 세 번째 업데이트인 10.12.3을 배포한 데 이어 오늘은 10.12.4의 첫 번째 베타를 개발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10.12.4의 새로운 핵심 기능은 바로 '나이트 쉬프트' 모드입니다. iOS에는 작년 9.3에서 추가된 나이트 쉬프트 모드는 밤에 푸른빛을 많이 보면 잠에 들기가 더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참고해 위치와 시간을 확인한 후 일몰 후에 화면의 색온도를 높여주는 기능입니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눈이 좀 더 편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해가 뜨면 색온도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며, 원한다면 일몰/일출 시간 인식 대신 직접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 나이트 쉬프트 적용 전
* 나이트 쉬프트 적용 후
그 외에도 상하이어에 대한 받아쓰기 지원과 크리켓 경기 점수를 시리에게 물어볼 수 있는 기능, 그리고 PDF키트 API 개선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제 버그 픽스를 포함한 iOS 10.2.1을 배포한 애플이 오늘 iOS 10.3의 첫 베타를 개발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iOS 10.3은 몇 가지 기능 개선이 포함돼 있습니다. 먼저 '에어팟 찾기'를 들 수 있습니다. 내 아이폰 찾기 앱에 들어가 있는 이 기능을 통해 에어팟의 마지막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한국에서는 안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에 에어팟이 폰과 연결된 상태에서 못 찾고 있는 것이라면, 소리를 내게 만들어서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외에 설정 앱에 통합된 애플 ID 페이지가 신설된 것과 빨라진 앱 애니메이션 등이 돋보입니다.
* iOS 10.3 베타의 내 에어팟 찾기 기능
하지만 가장 큰 업데이트는 사실 사용자들이 모르는 부분에 있습니다. 바로 시스템 내부인데요. 애플은 개발자 배포 노트를 통해 이번 10.3 베타 빌드부터 애플 파일 시스템(APFS)을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APFS는 지난해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통해 애플이 선보인 새로운 파일 시스템으로 기존에 사용했던 30년 묵은 HFS를 대체하는 새로운 파일 시스템입니다. 애플은 2017년부터 APFS를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었는데요, 올여름에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iOS 11과 macOS 10.13부터 적용될 거라는 제 예상보다는 빠르게 iOS 10.3부터 도입된 것입니다.
APFS의 기능 중 하나는 파일 시스템이 기본으로 암호화를 지원하는 부분인데요. 이를 통해 암호화를 기존의 파일 시스템에서 오버레이로 지원하면서 생길 수 있는 디스크 성능 저하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10.3 베타의 앱 불러오는 속도는 10.2.1의 정식 버전보다 약간 빠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앱을 불러오는 속도는 디스크 읽기/쓰기 성능과 관계가 깊죠.
iOS 10.3에서는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면서 파일 시스템이 APFS로 변경되며, 기존 파일 모두 새로운 파일 시스템으로 알아서 옮겨옵니다. 하지만 애플에서는 베타이니만큼 파일 손상을 대비해 업데이트 전에 백업을 해둘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APFS 기본화 정책이 정식 버전에도 포함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올해 내로 운영체제들의 파일 시스템을 APFS로 변경하기로 한 만큼, 중요한 행보로 보여집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macOS 10.12.3은 지난 10월 25일 출시된 macOS 시에라의 세 번째 정규 업데이트로, 운영체제의 안정성과 호환성,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번 10.12.3은 주로 신형 맥북 프로와 관련된 버그 픽스가 많습니다. 특히 컨슈머 리포트와 왈가왈부를 지속했던 사파리 관련 버그 픽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최적화 덕분인지 그동안 꾸준히 지속됐던 신형 맥북 프로의 배터리 문제가 크게 개선된 느낌이 강합니다. 신형 맥북 프로 13인치를 사용하고 있는 저도 비슷한 작업(20~30개의 사파리 탭들, 슬랙, 트윗봇, 메일 앱, 카카오톡, 아이튠즈 등을 동시에 구동)을 3시간 정도만을 표시하고 있던 남은 배터리 시간 표시가 업데이트 이후 7시간 가까이로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 작업 환경을 감안하면 10시간은 여전히 힘들지만, 여전히 상당한 개선입니다.
그 외에도 15인치 맥북 프로의 자동 그래픽 전환 기능을 개선했고,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프로젝트를 인코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그래픽 문제도 개선했다고 합니다. 애플 홈페이지에 개선된 완전한 업데이트 로그는 다음과 같습니다.
• MacBook Pro (15형, 2016년 10월 발표)의 자동 그래픽 전환 기능 개선
•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프로젝트를 터치 바가 달린 MacBook Pro (13형과 15형, 2016년 10월 발표)에서 인코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그래픽 문제 해결
• 미리보기에서 일부 스캔한 PDF 문서들을 검색할 수 없었던 문제 해결
• 암호화가 켜진 상태로 내보내지는 PDF 문서들의 호환성 문제 해결
• 일부 써드파티 앱들이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진을 제대로 가져오지 못하는 문제 해결
macOS 10.12.3은 맥 앱 스토어에서의 업데이트나 콤보 업데이트를 통해 설치가 가능합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