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1일 화요일

ipTIME A7004M 게임 와이파이공유기 후기 - 게임의 한끗을 가르는 성능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데는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내부적인 요인이야 흔히 짐작하시는 컨트롤, 전략, 반사 신경과 같은 게이머 본연의 능력이 있겠고요. 외부적인 요인은 흔히 말하는 장비, 그리고 네트워크 환경이 있겠습니다. 네트워크 속도가 상향 평준화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평균에 못 미치는 네트워크 속도는 오히려 승부를 가르는 더 큰 요인이 돼버린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유기 회사에서는 앞다퉈 플래그십 급의 공유기..


from 레이니아 https://reinia.net/2389

아나스타시아 구바노바, 2018 러시아 테스트 스케이트 쇼트&프리 영상

<쇼트 영상><아나스타시아 구바노바 프리> 러시아 테스트 스케이트가 열렸었네요.. 구바노바 프리 영상입니다. #18-19시즌 #아나스타시아구바노바 #쇼트 #프리 #러시아테스트스케이트

from sorazun https://ift.tt/2QkepXb

또 하나의 Q, LG Q9이 출시? Q9이 기대되는 3가지 이유는?

또 하나의 Q, LG Q9이 출시? Q9이 기대되는 3가지 이유는?


또 하나의 Q 시리즈가 등장한다. 무한도전 후속으로 방송되는 뜻밖의 Q가 떠오르는 정말 뜻밖의 Q 시리즈다. 얼마 전까지 LG전자는 Q7, Q7+에 Q8까지 다양한 Q시리즈를 출시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Q다.



Q시리즈의 특징은?


재미있게 Q7 시리즈 든, Q8이든 이 제품들의 특징은 명확하다. IP68, 쿼드DAC, LG페이, 밀스펙 인증, DTS:X 입체음향 등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주로 담기는 기능을 중급기인 Q시리즈에 탑재했다. 군침만 흘리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중급기까지 끌어내렸다.


그런데 아쉬움도 있다. 다 좋은데 그 넘의 스냅드래곤450 때문에 잔칫상에 누가 침을 살짝 뱉은 느낌이다. 물론 스냅드래곤625와 거의 비슷한 성능을 내기에 실제 고사양의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전혀 부족함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다.


중급기가 가진 저렴한 가격대에 멋진 피지컬까지 갖췄지만 살짝 떨어지는 두뇌를 가진게 지금까지 출시된 Q시리즈의 특징이랄까?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Q9은 다르다.


Q9의 스펙은 어떻게 될까?


현재 루머로 전해지고 있는 Q9의 스펙은 기존 Q7, Q8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가면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스냅드래곤450 대신 스냅드래곤660을 채택했다.


여기에 4GB RAM, 32/64GB 스토리지, 3,550mAh, 안드로이드 8.1 오레오, 블루투스 5.0까지 알차게 담아냈다. 추가로 전해지는 루머에 따르면 카메라의 경우 IMX351 센서와 OIS도 담겨있으며 ESS사의 쿼드DAC가 탑재됐다고 한다.


물론 루머다. 실제 출시시에는 달라질 수 있다.



Q9이 기대되는 이유 3가지


첫번째는 당연히 스냅드래곤660 탑재다. 스냅드래곤660은 최근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A8스타, 샤오미 미6X, 미패드4 등에 탑재된 프로세서로 당연히 스냅드래곤450과 비교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스냅드래곤820 급과 비견될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만약 루머대로 스냅드래곤660을 탑재할 경우 왜 항상 450이었나 하는 비판에서 벗어나서 제대로된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는 IMX351 센서다. IMX센서는 G7ThinQ와 V30에 탑재된 센서로 플래그십인 G7과 V30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센서지만 Q9이 중급기라는 점을 고려해 눈을 낮춰보면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다. 더욱이 꽤 오랫동안(?) 이 센서를 사용했기에 최적화가 상당히 잘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된다.


즉, 경쟁사의 중급기와 비교했을 때 이름모를 센서를 탑재했던 기존과 달리 충분히 견줄 수 있는 센서를 탑재했다고 볼 수 있다. G7 ThinQ가 플래그십에서 아주 뛰어난 카메라 성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급기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기에 루머대로 IMX센서 그리고 어느 정도 검증받은 LG전자의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결합될 경우 괜찮은 평가를 이끌어내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그간 출시한 Q7, Q8의 완성도가 주는 신뢰도다. 여전히 판매량에 있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출시하는 제품들을 보면 느리지만 차근차근 본 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더욱이 Q시리즈의 경우 실제 사용해본 경험을 이야기해보면 상당히 잘 만들었다. 


어쩔 수 없이 혹은 구색맞추기 식으로 출시했던 기존과 달리 제대로 중급기 시장을 공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LG전자의 변화는 중급기 중 상위 모델인 Q9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백번 잘하다 한번 잘못해도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지는데 현실이다. 그런데 LG전자는 한 백번 못했다. 그러다 최근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며 이미지를 개선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번만 잘못해도 다시 본 궤도로 오르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데 꽤 오랜시간 절었던 LG전자이기에 더 열심히 더 멋진 제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해주었음 좋겠다.


Q9이라는 걸출한 녀석으로 중급기 시장을 한번 제대로 노려보길 기대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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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맥북프로(2018) 리뷰: 1. 미리 맛보기

들어가기 전에...

 

햇수로 2년 전인 2016년 12월, 당시 새로이 공개되었던 터치바 맥북 프로 리뷰를 3부작으로 기획했었고 그 첫 번째 편을 게시했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맥북프로 리뷰 3부작 중 2부와 3부를 완성하지 못했고, 곧 찾아옵니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금까지도 2부와 3부를 완성시키지 못했습니다. 늘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이 못내 찜찜하게 남았습니다. 마침 얼마 전에 맥북프로 리프레시가 있었고, 13인치 맥북프로에 4코어 CPU가, 15인치 맥북프로에 6코어 CPU가 들어가는 등 비교적 큰 변화가 있었기에 오래된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글을 리부트 시켜보려고 합니다. 지금 보고계시는 이 글은 3부작 중 1편에 해당하는 ‘맥북프로 자세히 알아보기: 미리 맛보기(링크)’ 편을 개정한 글이며, 2부와 3부 역시 당시 짜 놓은 포맷에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차기 아이폰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12일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2부와 3부는 어쩔 수 없이 시간차를 두고 공개될 예정이지만, 이번에는 독자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인상과 외형 디자인

 

사진 : 애플

 

2016년 당시 새로웠던 디자인은 이제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애플 로고가 빛나지 않는 것은 어색하지 않으며 당시 사람들을 환호하게 했던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이제 당연하다. USB-C 형태를 한 썬더볼트 단자와 3.5파이 이어폰만 남아 있는 입출력 단자 역시 익숙해졌다. 

 

 

물론 이런 변화에 대한 익숙함이 불편함을 덮지는 못했다. 여전히 USB-A 형태의 단자로 연결되는 기기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USB-C 형태에 직결되는 디스플레이는 흔하지 않다. 고정된 장소에서 맥북프로를 사용할 때에는 확장 동글을 통해 이런 불편함을 잊고 있었으나, 랩탑의 가장 큰 장점인 이동성을 발휘하는 상황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자주 생긴다. 물론 2016년 출시 당시보다 USB-C의 보급은 많이 이뤄졌고,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이런 경향은 더 빨라질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도 이는 분명한 단점 중 하나이다.

 

사진 : 언더케이지

 

2016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디자인은 여전히 애플답다. 통 알루미늄을 깎아서 만들어낸 본체 부분은 전체적인 제품의 만듦새를 단단해보이게 한다. 타이핑할 때 손을 올려놓을 팜레스트 부분을 제외하고 키보드 하단을 가득 채우고 있는 넓은 트랙패드는 맥북 사용자 경험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또, 전원이 들어와 있을 때 터치바에 표시되는 내용들은 단순히 버튼들이 배열되어 있는 것보다 더 현대적으로 보인다. 다만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는 상단 부분은 당시 기준으로는 충분히 얇은 배젤이었겠지만, 지금 기준에서는 배젤이 조금 두껍다고도 느낄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이것이 맥북프로 전체 디자인을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게 할만큼의 결점은 아니다.

 

2016년이 아닌 지금을 기준으로 해도 맥북프로의 디자인에는 여전히 합격점을 줄 만 하다. 앞으로 1~2년간의 신제품에 이 디자인을 계속 사용해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을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가 아닐까. 맥북프로 디자인을 좀 더 꼼꼼히 뜯어보고 싶다면 2016년 터치바 맥북 출시 당시 Dr.Lee 님의 글(링크)를 살펴보자. 지금 다시 봐도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디테일들을 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지금까지의 터치바 맥북프로 결산하기

 

사진 : 애플

 

본격적으로 새 맥북프로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 전에 2016년 터치바 맥북프로가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20개월 이상 2016, 2017년형 터치바 맥북프로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간략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역시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은 2부와 3부에서 다루고 여기서는 실 사용에서 느꼈던 점 위주로 짚어보도록 하겠다.

 

먼저 체감 성능 부분이다. 애플이 직접 실리콘 칩을 설계하는 iOS 기기들과 달리 맥 제품군들은 인텔 칩을 사용한 이래 일반적인 PC와 연산성능 면에서 차별화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프로용 제품군에도 깔끔한 디자인과 저소음을 추구하는 애플의 집착은 전체적인 제품의 퀄리티나 만족감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연산 성능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맥북프로가 성능 면에서 가장 강력한 컴퓨터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 인텔의 메모리 컨트롤러가 LPDDR4를 지원하지 않는 등(아직도!)의 한계로 LPDDR3를 탑재했고(여기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속사정은 링크 참조), 최대 메모리 용량이 16GB로 제한되었다는 점 역시 정말 컴퓨터의 연산 성능을 최대로 활용하는 ‘프로’ 작업에 있어서는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물론 굉장히 빠른 SSD를 탑재하여 대용량 파일을 읽고 쓰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4K 영상 편집 등의 작업에서 훌륭한 체감 성능을 보여주는 등은 맥북프로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AMD의 그래픽 유닛을 꾸준히 채택한 것 역시 많은 지적을 받고 있었던 부분인데, 이는 AMD의 그래픽 유닛이 동급의 엔비디아 제품에 비해 연산성능이 높고, AMD가 애플을 위해 제품을 커스텀화시켜 준다는 점 등 맥북 프로라는 기기의 본 목적을 생각해본다면 큰 단점으로 지적하기는 어렵다. 다만 CUDA를 통해 가속되는 전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는 분명히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순수한 연산성능만으로 평가했을 때, 맥북프로 제품군은 특출난 제품이라 보기 어렵다. 다만 15인치 제품의 경우 macOS 플랫폼을 사용해야 하는 프로 사용자들에게 프로급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유저에게 가장 큰 정보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내용이다. 사람은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얻는다. 청각, 촉각 피드백 모두 사용자 경험에 중요한 요소지만, 컴퓨터가 디스플레이라는 출력장치와 결합된 이래 디스플레이는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출력장치라는 지위를 내려놓은 적이 없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평가해볼 수 있다. 먼저 13인치 제품의 물리적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560 * 1600으로 흔히 QHD라고 부르는 해상도보다 더 많은 픽셀 수를 가지고 있고, 15인치 제품의 경우 2880 * 1800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이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이런 고해상도 화면을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운영체제와 만나 사용자들에게 보기에 적당한 크기로 컨텐츠를 그려내면서도 굉장히 또렷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보여준다.

 

맥북프로 디스플레이의 훌륭함은 단지 해상도가 높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터치바 맥북프로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sRGB 색역보다 더 넓은 Display P3 색역을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역시 컬러 매니지먼트가 완벽하게 수행되는 운영체제와 만나 더 생생하고 정확한 색을 표시해준다. 특히 이런 특성은 일반 사용자에게도 중요하지만, 그래픽 디자이너나 사진이나 영상을 다루는 전문가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맥북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가히 전문가용 제품이라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맥북프로의 입력장치들은 완벽에 가까운 출력장치에 비해서는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한동안 떠들썩한 이슈였던 키보드 문제는 실제로 맥북프로를 사용하면서 경험했다. 아예 키가 고정되거나 먹통이 되는 현상은 겪지 않았지만, ‘ㅜ’ 버튼이 컨디션에 따라 눌릴때도, 반응이 없을 때도 있는 등 맥북프로의 키보드 문제는 실제로 사용에 불편을 주는 이슈였다. 개인적으로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키감을 좋아하긴 하지만, 짧은 키 트래블이 불편한 사람들 역시 상당히 많다.

 

또, 애플이 야심차게 도입했던 터치바의 경우 적어도 필자는 그 기능을 완벽하게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의외로 터치바 위치에 손이 잘 가지 않고, 같은 일이라면 트랙패드로 처리하는 것이 더 편했다. 물론 음량이나 밝기 등을 연속적으로 원하는 값으로 조정한다던지, 글자 색을 클릭 한번으로 바꾼다던지 하는 몇몇 기능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처음 기대보다는 확실히 사용성이 떨어진다. 물론 이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이제 상당히 많은 앱들이 터치바를 지원해 터치바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필자와는 다른 가치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터치바의 도입과 함께 추가된 Touch ID는 확실히 편리하다. 맥을 잠금 해제하는 것은 애플워치가 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지만, 운영체제가 권한을 요구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Touch ID를 사용하는 것은 즐거운 사용자 경험이었다.

 

조금씩 아쉬움이 있었던 앞의 두 입력장치와 달리 터치바 맥북프로의 트랙패드는 필자에게는 엄청난 만족감을 가져다줬다. 원래도 맥북의 트랙패드는 적당한 감도, 멀티터치 제스쳐 등을 훌륭하게 지원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트랙패드는 클릭이 기계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트랙패드의 하단은 쉽게 클릭이 되는 반면, 트랙패드의 상단은 클릭하기 어려운 등의 단점이 있었다. 터치바 맥북프로에서는 트랙패드에 Force touch 기술과 탭틱 엔진을 탑재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물리적인 장치가 들어갈 공간을 모두 트랙패드로 채워 트랙패드의 영역을 훨씬 넓히기까지 했다. 그리고 탭틱 엔진이 주는 클릭 피드백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터치바 맥북프로는 확실한 매력과 함께 사용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단점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사용을 불편하게 하는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너무 확실했기에, 이 매력을 높게 평가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대체가 불가능한 제품이었을 것이고, 맥북프로의 이런 매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는 여러 불편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돈값 못 하는’ 제품일 수 있다.


무엇이 달라졌나

 

그렇다면 이번 리뷰의 핵심은 터치바 맥북프로 3세대 제품으로도 볼 수 있는 이 제품이 기존의 단점들을 어떻게 보완했고, 기존의 장점들을 얼마나 잘 발전시켰는지가 될 것이다. 여기서는 2018 맥북프로가 기존의 맥북프로에 비해 달라진 점들을 이런 카테고리에 맞춰서 간략하게 평가해보도록 하겠다.

 

먼저 이번 맥북프로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성능 부분을 살펴보자. 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텔맥의 성능 향상은 인텔, GPU의 경우 AMD 칩의 성능 향상에 기인하는 것이고 애플이 직접적으로 이를 통제할 방법은 없다. 다르게 말해서 연산성능 면에서 다른 PC 제품들과 맥이 차별화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맥북프로는 macOS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모바일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고,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번 맥북 프로는 상당히 큰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사진 : 애플

 

AMD가 실로 오랜만에 CPU 시장에 던진 폭탄에 반응한 인텔은 드디어 소비자용 CPU의 코어 수를 늘리기 시작했고, 2018 맥북프로 역시 그 수혜를 입었다. 13인치 제품의 경우 쿼드코어가 채택되었고, 15인치 제품의 경우 헥사코어가 채택되어 각각 기존에 비해 2배, 1.5배의 코어 수 향상을 이뤄냈다. 물론 제조공정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 코어 수를 늘린 것이므로 전력 소모, 발열이 늘어났고, 프로그램들이 멀티코어를 완벽하게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표기 클럭 * 코어 수로 산술적으로 계산한 만큼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근래 들어 가장 큰 폭의 성능 향상으로 봐도 틀리지 않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발열 문제는 한참 이슈가 되었고, 애플의 패치로 어느 정도 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톺아볼 부분이 있어 다음 편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T2 칩에 관련된 부분이다. 기존의 터치바 맥북 프로는 사용자의 지문 정보를 저장할 보안 공간을 포함하고, 터치바와 Touch ID, FaceTime 카메라를 통제하는 프로세서인 T1 칩을 탑재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Touch ID와 FaceTime 카메라에 좀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해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이맥 프로에 최초로 들어가고 이번 맥북 프로에 탑재된 T2 칩은 좀 더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에는 별도로 있던 SSD 컨트롤러를 T2 칩 내부로 통합했다. 또, T2 칩은 보안 부팅은 물론 하드웨어에 내장된 암호화 키를 이용해 실시간 암호화를 수행하는데 이는 운영체제조차 보지 못하는 레벨에서 이뤄지는 하드웨어 암호화로,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암호화, 복호화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수준에서 이뤄진다. 이런 추가적인 기능들이 들어가면서 T2 칩에는 1GB의 LPDDR4 메모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메인 메모리에는 아직도 LPDDR4 메모리가 사용될 수 없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15인치 맥북 프로의 경우 참다 못한 애플이 DDR4L을 탑재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따라서 LPDDR3의 한계였던 16GB보다 더 많은 용량의 메인 메모리 구성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더 높은 속도로 메모리가 동작한다. 하지만 작년에 애플이 DDR4L이 아닌 LPDDR3를 탑재했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경우 소모 전력이 늘어나게 되는데, 실제로 데이터를 읽고 쓸 때의 전력 차이보다는 슬립 상태에서의 전력 차이가 상당하다. 애플은 더 강력해진 칩과 DDR4L을 탑재하고도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13인치 모델의 경우 여전히 LPDDR3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고 최대 구성 가능한 메모리 용량 역시 16GB이다. 다만 13인치 모델의 경우 컴퓨팅 파워가 15인치 모델에 비해 낮고, 실제로 구매하는 사용자가 기대하는 역할 역시 다르다 보니 이것이 큰 문제가 될 것같지는 않다.

 

디스플레이 역시 기존의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아이패드 프로(9.7인치 이후 모든 아이패드 프로 제품), 아이폰(아이폰 8 시리즈, 아이폰 X)에 도입되었던 True Tone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주변 빛에 맞춰 화면의 화이트포인트를 조절해주는 기능으로, 서로 다른 화이트 포인트에 번갈아가며 적응해야하는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능이다. 소소하지만 이런 True Tone 기능은 메인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터치바에도 적용된다.

 

기존 모델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키보드 역시 개선되었다. 애플은 키 아래에 실리콘으로 된 막을 추가하여 키 소음을 줄이고 먼지 유입을 방지하여 버터플라이 방식 키보드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고치려 했다. 물론 애플의 이런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지켜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긴 하겠다. 이 외에도 스피커 성능이 더 높아지는 등 소소한 개선점들이 있었다.

 

애플은 이번 맥북프로 업데이트에서 기존에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을 일부 수정했고, 큰 폭의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 또, T2 칩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게 된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방열 설계의 큰 변경이 없는 상태에서 더 높은 발열을 내는 프로세서의 탑재 등은 잠재적인 불안요소이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좀 더 자세한 실험과 함께 다루도록 하겠다.


2018 맥북프로, 첫인상은?

 

사진 : 언더케이지

 

지금까지 2018년 맥북프로 터치바 모델을 살펴봤다. 2018년형 맥북 프로는 세 번째 터치바 맥북프로이므로 새로운 점보다는 익숙한 점이 더 많은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업데이트는 평년의 맥 업데이트보다는 더 큰 주목을 받는데 그 이유는 코어 수의 증가로 인한 성능의 큰 증가가 가장 주된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15인치보다는 13인치 맥북프로의 경우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이행하여 성능 향상폭이 클 뿐만 아니라 체감 성능 역시 상당히 크게 증가했다.

 

그 외에도 이번 맥북프로는 지난 맥북프로의 단점 혹은 결함이라고 지적되던 문제 일부 역시 수정하고 개선했으며, True Tone 디스플레이 기능 등의 추가로 사용자 경험에 유의미한 발전 역시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터치바의 사용성 확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사실 UI를 구성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일관성’이다. 그런데 터치바는 아직 이런 일관성을 달성하지 못했다. 어떤 팝업 응답이 뜰 때, 그 응답을 터치바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2016년 당시에는 ‘앞으로 이런 문제들은 개선될 것이다’라고 평가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말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꽤 흘렀다. 그리고 올 WWDC에서 공개된 macOS 모하비 역시 여기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맥북프로가 가지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맥북프로가 가지는 매력은 무시할 수 없다. 기존에 터치바 맥북프로를 높게 평가하던 사용자층은 이번 새 맥북프로에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장점은 계승한 새로운 맥북 프로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더없이 훌륭한 디바이스이고 다른 어떤 제품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제품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맥북프로를 높게 평가하지 않던 사용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만한 업데이트인지를 생각해보면 물음표가 그려진다. 사실 필자는 맥북프로 터치바가 출시되면서 올라간 가격이 꾸준히 떨어질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이런 추측에 비해 맥북프로의 가격이 내려가는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아 보인다. 물론 애플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 탄력성이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려는 모습을 다시금 기대하고 싶다.

 

하지만 확실히 맥북프로가 필요한 사용자나, 맥북프로가 돈 값 못한다고 판단한 사용자 외에 맥북프로에 대해 확실한 의견을 정하지 못한 많은 분들을 위해 맥북프로의 이모저모를 좀 더 깊이 따져볼 수 있도록 ‘성능과 출력장치’, ‘입력장치’ 편에서 자세한 내용들을 따져보려고 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 맥북프로(2018) 자세히 알아보기: 미리 맛보기


관련글

• 애플, 2018년형 맥북 프로 발표
• 신형 맥북프로에서 사라진 7가지 기술

• [연작] 터치바 맥북프로 리뷰: 1. 미리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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