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5일 금요일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지능적인 플래시 차단 기술 도입... "배터리 소모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배터리를 잡아먹는 귀신이라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다른 웹 브라우저와 비교해 배터리 소모가 훨씬 크다는 다수의 실험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의 이런 오명을 씻기 위해 플래시 플레이어에 메스를 들이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구글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크롬 베타버전에 불필요한 플래시 콘텐츠를 지능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여기서 '불필요한' 플래시 콘텐츠라 함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웹 페이지와 연관성이 떨어지거나 중요도가 낮은 플래시 광고 배너 등을 말합니다. (위 사진 참고) 즉 광고는 차단하되 유튜브나 비메오에 올라온 플래시 동영상은 기존과 같이 정상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어떠한 이유에서든 사용자가 플래시 광고를 보고 싶은 경우, 해당 콘텐츠를 클릭하면 정상적으로 재생이 시작됩니다.

구글은 "플래시 중단 기능이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 외신은 동일한 조건에서 배터리 사용시간이 20~30%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웹 서핑만 한다고 가정하면 맥북 배터리 사용시간이 8시간에서 10시간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애기입니다.


크롬 브라우저에 도입된 '플래시 중단 기능'은 오늘부터 배포가 시작된 크롬 베타 44 버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롬 환경설정 메뉴를 열고 콘텐츠 설정을 클릭하면 '플러그인'이라는 항목이 보이는데요. 이 항목을 통해 플래시 중단 기능을 기본으로 사용할지 아니면 모든 플래시를 재생하게 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크롬 정식 버전은 오는 9월 경에 해당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실 플래시를 차단해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이는 방법은 전혀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이미 이러한 역할을 하는 웹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오래 전부터 많이 이용되어 왔으며, 사파리 브라우저도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 플러그인 중단'이라고 해서 브라우저 단에서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늦게라도 구글이 배터리 사용시간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참조
Google Chrome Blog - Better battery life for your laptop
Anandtech - Browser Face-off Battery Life Expl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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