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처럼 이야기는 짧다.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그런데 읽고나면 생각은 길다.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도 내 부모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하다보니 책을 읽는 시간보다도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훨신 길다.
이 책에는 유명한 일화가 담겨있기도 하고, 작자미상이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도 담겨있기도 하다. 이어령 선생님의 풀어쓴 글들도 있고 글에 걸맞는 그림들도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책의 내용은 길지는 않다. 그래서 읽는 데 부담이 없고,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어도 (책을 읽다가 흐름이 끊겨도) 좋다. 어떻게 읽어도 전혀 이야기의 흐름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왜?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정말 짧으니까.
여러가지 이야기중에서 가장 와닿았던 구절은
" 아버지가 아들에게 선물을 할 때에는 부자(父子)가 함께 웃지만, 아들이 아버지에게 선물을 할 때에는 부자(父子)가 함께 운다."
이었다. 참으로 와 닿더라는 사실.
이렇듯이 긴 문장은 아니지만 긴 이야기는 아지만 문득문득 마음을 때리는 문장들이 있다. 강하게 내리친 만큼 강하게 울려서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고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결심까지 서도록 만들어주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이 책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책 읽기는 부담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1권 읽어볼까?라고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이란 결국 우리 하나하나에게 다양한 울림을 가져다준다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으니까. 그와 더불어서 함께 진행되는 각자의 사색은 보너스로 챙기길!
책 내용 중에서
- 인터넷 검색에서 얻은 지식은 남의 생각입니다. 나의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보와 정보를 결합하고 꿰어낼 수 있는 지헤를 키워야 하지요. 그 힘은 바로 사색의 시간을 통해 키울 수 있습니다.
검색과 검색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으세요. 사색을 통해 얻는 ;나의 생각;이 있어야, 우리는 지식의 화수분 소게서 나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이 무엇인지, 그리고 잘못된 정보의 탁류에 떠내려가지 않는, 내안의 필터링 장치를 갖게 됩니다.
컴퓨터를 통해서 얻는 정보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방대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힘들지요. 컴퓨터가 없던 시절의 정보를 얻는 양과는 비교도 되지 않고요. 하지만 이런 시류속에서 우리는 정보가 흘러가는대로 같이 흘러갈 때가 많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서를 선택했어요.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얻는 양보다는 작을지 모르지만, 스스로 글을 읽고 독해하려는 습관이 결국 생각을 힘을 키워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처음에는 책 읽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보다는 조금 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든느 (나름의 혼자) 훈련을 조금씩 진행하고 있었죠. 이어령 선생님은 지금의 젊은 세대가 가지는 정보습득과정을 다소 걱정하시는 듯 했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 세대에 포함되어있는데, 저 자신도 걱정이 되기 시작해서 선택한 것이 독서지요.
모든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 모래 속에서 사금을 찾아내듯이 누구에게나 흔하게 있는 것을 금으로 바꾸는 과정. 그 과정에서는 스스로 생각해서 만들어내는 사고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from Alice with lovely days http://ift.tt/1Qjvx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