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수입차 수리비가 현실화 되는 방법은 뭘까?


보통 수입차의 수리비를 이야기할 때 국산차와 비교해서 평균적으로 약 3배 이상 정도 비싸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수입차의 비싼 수리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슈이기도 합니다.

수입차 시장이 최근에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과거에 수입차를 타면 누릴 수 있는 희소성이 컸을때, 그때부터 남아있던 그 희소성에 의해서 유지되던 정비비용이 현실화 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이유는 뭘까요?


정비비용은 부품값과 공임으로 구성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이 2가지 비용이 다 높은 상황입니다. 

수입차의 부품은 유통구조가 국산차부품 대비 독점적으로 되어 있어서 부품가격에 대한 경쟁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수입된 부품 자체가 본국 대비 가격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국산차 대비 공임도 2배 이상되는 비용을 받고 있는 것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인 것이죠.

실제 소비자입장에서도 수입차의 경우 A/S센터에서 배터리를 갈때 드는 비용은 30만원이 넘어갑니다. 국산차가 12만원선 인 것을 보면 3배라는 것이 실감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 수입차의 A/S를 해당 브랜드의 판매딜러가 같이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최근처럼 수입차의 판매가 급신장되면서 당연히 판매시장에서도 각종 할인을 앞세워 과열경쟁을 하는 것을 종종 볼수가 있지요. 해당 딜러사는 분명히 판매경쟁으로 인한 출혈이 A/S센터 운영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는 공식 A/S센터로 가면 부분교체가 가능한 처방이더라도 통째로 부품을 교체해버린 다는 말이 많이 나오곤했죠.

물론 공식 A/S센터의 공신력에서는 그런 처리가 완벽한 처리이겠으나, 현재 수입차 시장의 정비와 소비자간의 간극은 분명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유럽 FTA가 체결되었는데도 크게 변한 것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결국 과거 공정위과 검찰이 나서서 이 문제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요.

그 후 2015년부터 대체부품인증제도가 생겼습니다.



자동차 대체 부품 인증제도라는 것을 정부의 심사를 거친 인증기관에서 대체부품들의 성능과 품질을 인증해줘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

독점된 수입차 부품구조를 다양화 시켜 시장에서 자연스레 경쟁하게 하는 제도인것이죠.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제조사가 제조물 배상책임보험을 들고 책임을 지게 되어있어 인증받은 대체 부품들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대체부품은 자주수리하는 범퍼, 트렁크덮개, 방향지시등 등의 40개 대체 부품에 대해서만 시행중입니다.

이 대체부품 인증제도가 적용되는 범위도 넓어지면서 활성화 되면 될수록 수입차 부품도 시장경쟁체제가 정착되어 아마도 현실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수입차 메이커의 수리비가 결정되는 구조도 투명화시켜야한다는 취지에서 자동차 부품 가격정보 공개도 되어 있습니다. ( http://price.ikapa.kr/ )

※ 인증 부품에 대한 정보나 검색은 사단법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 ☞ http://ikapa.kr



그럼 소비자 측면에서는 어떤 점을 염두해 둬야할까요?


일단 2가지 꼽을 수 있겠습니다.


1. 기본적인 부품은 대체부품을 활용하여 직접 교체하고 해당 정보를 공유하자.

운전자가 직접할 수 있는 간단한 교체는 대체부품을 활용하여 직접 교체를 하고 이런 방법과 함께 수입차 수리비 정보를 공유한다면 수입차 수리비 현실화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보통 수입차 차종마다 인터넷동호회나 블로거들의 정보가 인터넷에 많지요. 

이곳에 가면 이 차종에 맞는 간단한 정비방법은 다 나와있습니다.

항균필터, 배터리, 각종 전구와 기타 악세사리는 직접 대체부품을 활용하고 나머지 각종 오일교체 및 정비가 필요한 것들은 공식AS센터나 검증된 전문카센터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보험 대물배상한도는 여유롭게 늘려야 합니다.

사고라는 것은 언제 우리에겐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아주 비싼 수입차와 사고가 났을때 본인 과실비율이 어느정도 있다면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부과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대비하여 대물한도를 1억원~2억원으로 넉넉하게 잡아두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합니다.

실지로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는 것은 보험료로 하면 몇천원 수준 올라가기 때문에 큰 부담을 없을 것입니다.


자, 대체부품 인증제도나 자동차 부품가격 정보 공개와 같은 노력들은 제도적으로 수입차 수리비 현실화를 풀기위한 노력인데요.  

소비자도 끊임없이 이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합리적인 자동차 관리를 할때 더더욱 수입차 수리비가 현실화되는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메이커에서도 소비자를 위해 불합리한 수리관행을 없애고 좀 더 소비자 친화적인 자동차 정비가 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야 겠지요. 앞으로 더욱 더 좋아질 국내 수입차 시장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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