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여행입니다.
집에서 란콰이펑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만약에 길을 몰라서 헤맨다고 하더라도 30분 거리. 홍콩섬의 이쪽 거리는 익숙해서 보통 20분이면 걸어서 도착했던 것 같아요. 금요일밤에 란콰이펑에서 사람들과 만나서 친맥하려고 갔다가 그릴이 있어서 배고파서 꼬치구이 시켜먹었는데 왠걸.. 간이 제법 쎄긴 해도 가벼운 주류와 먹기에도 좋고 맛도 좋았어요. ㅎㅎ 종류도 생각보다 좀 있었고요.
사실 무엇보다도 이 가게 근처에 지나가면 고소하게 풍겨오는 꼬치구이의 냄새가 엄청 유혹적이예요 ㅎㅎ
구글지도로 검색하면 아직 나오질 않네요. 그래서 제가 대충 지도에 표시해두었어요.
개업하지 얼마 안된건지, 모르겠어요. 뭐, 홍콩은 워낙 월세가 비싼 도시여서 가게가 자주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등록이 안되어있을 수도 있어요. 일단 위치는 란콰이펑으로 가면 언덕길이 있어요. 그 언덕길 방향에서 GRILL이라고 적힌 가게를 찾는 게 빠릅니다. 다만, 워낙 꼬치구이의 강렬한 냄새 덕분에 생각보다는 빨리 찾을 수 있을 거예요 ㅎ
가게는 이렇게 생겼어요. 하겐다즈 맞은 편 골목길 입구에 있기 때문에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앞에 스탠드 테이블이 있어서 기댈 수는 있겠으나 앉을 수는 없사와요~
친맥하는 날 꼬지 폭풍흡입하고도 다시 몇일 뒤에 찾아가서 꼬지 구입해서 저녁을 즐겼어요 ㅎㅎㅎ
즉석에서 꼬지를 굽기 때문에 주문하고나서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불금과 불토를 맞이하는 란콰이펑 특성상 사람 엄청 많은데, 그런 날에는 제법 오래 기다려야하고요, 평일에는 주말을 기준으로 기다리고 있었더니 또 의외로 빨리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저녁 간식거리 준비 완료!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기에는 역시나 먹을거리가 최곱니다 ㅎㅎㅎㅎ
전날 먹은 피자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연어 피자 한조각 꺼내어서 전자렌지에 잘 데워줍니다. 진짜 피자익스프레스의 연어피자는 언제 먹어도 맛있네요 ㅠ0ㅠ 한국에도 이런 것 팔 순 없을까... 부탁하고 싶을 정도예요.
왼쪽으로부터 보자면
목살꼬치구이 20HKD
닭껍질꼬치구이 25HKD
닭꼬치구이 15HKD
어린옥수수꼬치구이 20HKD
대부분이 2,천원에서 4천원 내외의 가격입니다.
아, 진짜 닭껍질 너무 맛있어서 닭껍질은 여러번 사먹었어요. 쫄깃하면서 독특한 풍미가 있는 것이 맛이 좋더라고요. 목살은 목살대로 매력이 있어요. 그래도 닭껍질이 최고임!
소스는 여러개 있어서 선택 가능하지만, 저는 그냥 무조건 스파이시. 아님 니가 알아서 해줘. 걍 이렇게 주문했어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어린 옥수수
어린 옥수수는 어릴 적부터 진짜 좋아했어요. 부드러운 식감이 좋아서 참 좋아하는데요, 원래 다 자란 옥수수도 엄청 좋아하긴 해요. 그냥 옥수수라면 다 좋아요. 그런데 그게 숯불이 구워진 것이라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 거예요 ㅎㅎㅎㅎ
소스는 직원이 알아서 처리해준 거예요. 무슨 소스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린 옥수수의 본연의 맛을 해치지는 않았어요.
이 집의 장점은 꼬치구이가 맛있다는 점이지만 (물론 이건 제 입맛 기준임) 단점은
일단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
꼬치구이에 탄 부분이 좀 있을 수 있다는 점
소스나 기본 양념이 좀 짠편이예요.
가격대가 크기나 양에 비해서 비싸보이지만 그냥 제생각에 홍콩 땅값 생각하면 뭐 그럭저럭 평범하다고 보는 편인지라...
어묵이 아닌 다른 형태의 꼬치구이를 가벼운 주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란콰이펑에서 몇 안되는 괜찮은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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