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여행입니다.
미드레벨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손중산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제가 워낙 길치인 편이라 지도보고도 건물을 찾는데 오래 걸리는 편이예요 ^^;; 그래서 무작정 찾아야지라는 가열한 각오보다는 주변을 둘러본다는 개념으로 걷는 편입니다. 그래야 마음도 편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고 오히려 원하는 장소가 잘 찾아지더라고요.
미드레벨을 올라가서 과학박물관 방향으로 걸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걷다보니 저 멀리서 우뚝 솟은, 주변의 건물과는 다른 모습의 건물이 보이더라고요. 우리에게는 쑨원으로 알려진, 손중산을 기념하는 기념관은 20세기 초 홍콩에서 볼 수 있는 건축양식을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어요. 그래서 저 건물이다! 라고 생각하고 그쪽을 향했습니다.
■ 홍콩 쑨얏센 기념관
주소 : 7 Castle Road, Mid-Levels, Central, Hong Kong
연락처 : +852 2367 6373
공식 홈메이지: http://ift.tt/1S9kovO
개관시간 : 참고 http://ift.tt/1ZR0Gnk
손중산
쑨얏센
쑨원
손문
등, 그를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지만 저는 편의상 손문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미드레벨에서 그리 멀지 않은 쑨얏센 기념관
평평한 곳이 아닌, 마치 산중턱과 같은 높은 곳에 위치해있는 손문 기념관입니다.
영문으로는 DR SUN YAT-SEN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기념관이라는 말과 박물관이라는 말 무엇으로 부르든지 간에 이 공간은 그를 기리기 위해서, 그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대만과 중국이 원하는 정치 사회적 방향은 다르겠지만, 손문은 두 곳에서 국부로 추대받는 유명한 분입니다.
마치 제가 느끼는 것은 우리의 김구선생님과 비슷한 느낌? 나라를 위해서 많은 헌신을 하면서 동시에 더 나은 조국을 위해서 애쓴 모습. 일제의 여러 파렴치한 역사적 상황앞에서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그런 모습이 마치 김구 선생님을 보는 듯 했어요.
쑨얏센 기념관은 20세기 초 홍콩을 나타내는 문화유산이다.
홍콩에는 매년 퀄리티 빌딩 어워드를 선정합니다. (이하 줄여서 QBA라고 적겠습니다.) QBA에서는 국가적 유산에 해당하는 "Heritage"부분, 혁신적인 부분에 해당하는 "Innovation" 환경과 더불어 지어진 "Sustainability" 홍콩을 벗어난 지역의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Project outside hongkong"을 나누어서 선정하는데, 손문의 기념관은 역사전 유산에 해당하는 건물로 선정되었어요.
이 건물은 1914년에 지어진 건물인데요, 이후 손문의 기념관으로 바뀌면서 건물을 그대로 보수 유지를 해둔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랬기에 지금도 그 당시의 아름다운 건물 양식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승화되었죠.
건물 내부를 들어서기 전부터 주변 건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건축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보니 어떻게 다르고 어떤 디자인 요소가 섞여있는지까지는 알지는 못하지만, 설명을 들어도 기억은 잘 못하지만, 그런 부족한 저에게도 이 건물 자체가 가져다주는 고풍스러움? 그것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건물 내로 들어가서 저 2층 베란다로 나와보았는데요, 그 베란다 내부도 정말 예쁘더라고요
젊은 시절 그의 모습을 담아낸 동상
기념관에 들어서면 작은 마당?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손문의 젊은 시절 모습을 동상으로 표현해두었는데요, 동상을 딱 보았을 때 느낌은 활기차고 진취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상을 자세히 보시면 그의 오른손에는 책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가 평소에 책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알려줌과 동시에, 조국을 해방시키고 국민들을 더 나은 삶을 이끌 수 있으려면 많이 배워야 한다는 평소 그의 신념을 표현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와이와 홍콩에서 교육을 받았기에 모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능통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책을 자세히 보시면 한권이 아니라 여러권인데 영어책과 중국어책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입장료는 10HKD
전 세게 어딜 가나 대체적으로 박물관이나 기념관은 입장료가 부담이 적습니다. 물론, 입장료가 조금 부담된다? 싶은 박물관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곳은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박물관인 경우가 많죠. 이 손문 기념관은 그리 큰 공간은 아니예요. 하지만 그에 대한 자료를 계절에 따라서 적절히 전시를 하고 많은 이들이 그의 생각과 신념,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전시해둔 곳이기에 부족한 부분을 느낄 새는 없습니다.
박물관 패스를 소지하신 분이라면 당연히 무료입장이고요, 학생증이 있거나, 장애인 또는 60세 이상은 10% 할인됩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나니 박물관을 설명해놓은 간단한 자료도 하나 같이 주시더라고요.
전시관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전시관 내부사진은 원칙적으로 촬영 금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찍은 이 곳은 전시관을 입장하기 위해서 표를 예매해야하는 예매소이자, 전시관 입구예요. 물어보니 이곳은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하셔서 찍었습니다. 내부의 크기가 짐작 될거예요.
전시관으로 들어가기 전, 이 곳에서 브로셔도 몇장 챙기셔도 좋고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신다면 사진에서 보이는 이 곳에서 모여계시면 됩니다.
가이드 투어는 요일마다 진행하는 언어가 정해져있는데요.
광동어 매주 수요일/매주 일요일 보통어는 매주 토요일, 영어 매주 토요일 이렇게 진행됩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시려면 http://ift.tt/1S9koMm를 참고하세요.
저는 제가 도착한 날은 이미 가이드 투어가 끝난 시간이어서 참여하지는 못했어요.
이런 박물관이나 기념관은 항상 가이드 투어를 동행하시면 예상하는 것보다 항상 200% 더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마세요~
가이드 투어라고 해서 똑같은 프로그램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고요, 필요에 따라서 시간마다 ㄷ른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방문하신 날 그날의 프로그램 참고하시면 더욱 풍성하게 기념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의 기록만큼 멋진 기념관 건물 내/외부 모습
건물 내부는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전시관 내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위의 유튜브 동영상으로 소개를 대체합니다. 영어로 자막까지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어떤 공간인지 이 건물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시다시피 건물 자체가 단순한 박물관 또는 기념관 건물을 넘어섭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HERITAGE 부분에서 수상을 할 만큼 건물은 오랜 세월을 견뎌낸 홍콩의 20세기 초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이 건물은 홍콩의 부호였던 Robert Hotung의 동생인 Ho Komtong이 살던 집이었습니다. 4층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의 내부는 당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층층마다 이어진 복도와 계단은 오래된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놓았기에, 특히 계단은 걸을 때마다 나무 특유의 삐걱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뚱뚱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사실 계단 걸을 때마다 소리나서 좀 무섭기도 했지만, 뭐 무너지지는 않을 정도로 잘 보수해놓았을 거라 믿었어요! ^^
당시 제가 찍은 유일한 사진은 2층이 있던 베란다 부분입니다.
기념관 입구에 비하면 내부 건물은 높이가 굉장히 높고,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대리석과 나무들의 조화도 무척 예뻤고요.
당시 단렌즈만 챙겨서 이동했던 터라 전체 사진이 없고 다 이렇게 좁은 배경을 자랑하지만 ^^;;; 그럼에도 충분히 건물이 어떤 분위기를 자아내는지는 알 수 있을거예요.
내부 전시는 영어와 중국어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시면 손문의 활동이나 상황들을 알 수 있고요, 내부를 둘러보면서 당시의 화려한 건물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홍콩이라는 도시에는 화려한 쇼핑몰 뿐만 아니라 이런 멋진 건물과 역사적 사실이 많은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움들을 안겨다주니 좋은 것 같습니다.
from Alice with lovely days http://ift.tt/1ZR0H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