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몰래 바람이라도 피면 화라도 내겠는데... 제 앞에서도 항상 당당하고 아무렇지 않은 그를 보면 싫은티 냈다가 괜히 저만 속좁은 여자되는거같고, 그래서 그저 속으로만 삭히고 있네요. 제가 소유욕이 지나친걸까요? 아니면, 그가 지나친걸까요? 그냥 포기하고 살자니 화가 나고, 그렇다고 화를 내자니 바람핀것도 아닌데 제가 지나친것 같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남친 때문에 괴롭다는 S양의 사연. 당신은 친절한 남자가 좋은가? 아니면 불친절한 남자가 좋은가? 바보같은 질문이라고? ^^; 그런데 만약 당신의 남자친구가 당신 뿐만 아닌 다른 모든 여자들에게도 친절하다면 그 사람은 좋은 남자친구일까, 나쁜 남자친구일까? 오늘은 친절한 남친과 오지랍 남친의 경계에서 고민중인 수많은 고민녀들을 위해, 라이너스가 조언한다. 브라우저 창, 고정!
먼저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남자들은 생각한다. 매너좋고, 재미있고, 여자들에게 친절한 남자가 이성에게 인기가 많을꺼라. 맞다. 왜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과 사귀기 전까지다. 사귀기 전이야 누구에게나, 조건없이 무한 친절을 베풀어도 좋지만,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똑같이 행동하고 다니다간 많은 여자들의 인심은 얻을수 있을지언정 단 한명의 소중한 연인으로부터의 사랑은 잃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차가운 도시의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모 인기 웹툰에 등장하는 문구다. 이게 바로 모든 여자들이 원하는 따뜻한 아이스 카라멜 마끼야또 같은 남친의 반전 매력이다. 즉, 여자는 누구나에게 베풀어지는게 아닌, 자신에게만 베풀어지는 따뜻함을 가치있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
사랑이란 상대를 배려하고,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것. 그렇다고 다른 여자들에게 불친절해야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일정 이상의 친절을 억제하는것도 현재 당신이 사귀고 있는 연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것이 사랑이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졸이게 하지 않는것 또한 사랑이다.
질투하면 속좁은 여자?
"속좁은 여자로 보일까봐 화도 못내겠고, 표현도 못하겠고...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네요."
S양, 정말 답답하기가 물 없이 삶은 계란 두개를 연거푸 먹은 심정일것같다. 이야기를 듣기만해도 필자 역시 가슴을 함께 두드려야할것 같은 심정이다.
사실 많은 남녀들은 애인 앞에서는 멋지고 너그러운 모습만 보이고 싶어한다. 사소한걸로 질투하고, 투정부리고, 소위 '속좁은' 사람으로 비춰지는까 우려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쿨함과 상대에 대한 관심은 만날수 없는 평행선과 같다. '쿨함'을 선택하려면 마음을 비워야하고, 상대에 대한 관심이 넘친다면 쿨하기 어렵다는게 사실이다.
정말 상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에게 더 관심이 가고, 더 질투하게되고, 더 쪼잔해지는게 바로 사랑이다. 물론 상대에게 지나치게 집착해서 숨막히게하는건 문제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쿨한척하는건 상대를 '방목'하는 또다른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막말로 상대가 누굴 만나던, 누구에게 잘해주던 상관없이 쿨할수있다면 굳이 연애는 왜 하는가? 그냥 뭘하던 내버려놓고 쿨함을 유지하면 그뿐이지.
망설이지말고, 고민하지말고... 마음껏 표현하라. 사랑에는 쿨이니 뭐니 그런거 없다. 내가 상대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사람에게 지나칠 정도로 잘해주고, 무슨 행동을 하던 관심 조차 없다면 그게 정말 '사랑'이라 부를수 있을까?
행복한 연애를 원한다고? 그렇다면 표현하라!
지나치게 착한 여자친구가 되고 싶은 컴플렉스에 어쩌면 그가 그런 행동을 계속해서 하도록 방임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심지어 그는 본인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건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걸 꼭 말로 해야알까요? 언젠가는 그도 눈치채고 알아서 조심하지 않을까요?"
천만에, 여자들처럼 눈치만 딱 줘도 알아채주길 바라지마라. 남자들은 말해줘야 안다.
"모양 빠지게 어떻게 제 입으로 말해요?"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앓느니 모양 한번 빠지고 마는게 뭐 어떤가? 막상 말해놓고보면 모양이 빠지는게 아니라 앓던 이가 빠지는것처럼 속이 다 후련할껄?
그에게 잘보이기위해 억지로 참기만 하는건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당신의 행복한 연애를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않는다. 속좁아 보이긴 싫다고? 그렇다면 "나 아닌 딴 여자는 무조건 안돼!"라고 말하기 보다 그가 다른 여자들에게 잘해주는게 질투나고, 그는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다른 여자들은 그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당신의 걱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아보자.
"우리 K군은 너무 멋져서... 다른 여자들이 K군 가만 안둘까봐 솔직히 걱정이 돼~ 날 위해 조금만 신경써주면 안돼?"
...라는 솔직하면서도 귀여운 부탁과 함께...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하지않았던가. 사랑한다면 표현하라. 그게 지금 '사랑'하는 당신의 권리이기도 하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의 연애가 행복한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남자의 질투, 여자보다 더 무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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