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의 한계를 뛰어넘은 폰카. 겉보기에 모순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를 시도하고자 한 노력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공개한 아이폰 액세서리 중 엑소렌즈(ExoLens)에서 제작한 스마트폰 렌즈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용 렌즈야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제품과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독일 광학장비 전문 기업인 자이스(Zeiss)와 함께 스마트폰 렌즈를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자이스는 카메라 렌즈부터 안경 렌즈, 기타 광학 장비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입니다. 특히 카메라 부분에서 자이스 특유의 파란 마크는 높은 가격을 상징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니/미놀타 제품군에서 자이스 렌즈를 쓸 수 있습니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으나 가격이 높은 렌즈. 제가 생각하는 자이스의 이미지입니다.
지난 1월에 이번 2사분기 중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드디어 애플 스토어에 정식으로 올라오면서 출시 약속을 지켰습니다. 다른 스마트폰 렌즈도 그렇거니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렌즈 위에 새로운 렌즈를 덧대면 결과물이 왜곡되거나 화질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정도를 최대한 억제했다고 합니다. 지난 1월에는 접사, 광각, 망원렌즈의 3종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광각만 나왔습니다.
광각렌즈는 자이스 Mutar 0.6x Asph T* wide-angle 렌즈입니다. 환산화각 18mm의 광각이고, T* 무반사 코팅된 렌즈입니다. 렌즈 액세서리는 렌즈캡과 렌즈 후드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렌즈를 탈착할 수 있는 브래킷도 포함입니다.
이 브래킷도 보통 브래킷이 아닌데요. 아이폰6s(혹은 아이폰6s 플러스)를 꽉 잡아주면서 다양한 액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표준 삼각대 마운트(1/4"-20)와 콜드슈가 있어 마이크, 스트로보 등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액세서리까지 더하면 정말 전문적인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브래킷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용으로 따로 나왔습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도 당연히 호환합니다. 엑소렌즈는 현재 애플 독점 공급이라고 하는데요. 애플은 독점으로 들여온 이유를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라고 합니다. 그러니 '폰카의 한계를 뛰어넘은 폰카'가 전혀 허황된 말은 아니라는 것이죠.
아직 국내 애플 스토어 홈페이지엔 없습니다. 북미 쪽 스토어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 들여오고 싶으면 직구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가격은 199.95달러입니다. 접사, 망원 렌즈도 곧 출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렌즈를 쓰는 게 상당히 거추장스러운 일인데, 이걸 잘 쓸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네요.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출처 : 애플 스토어 홈페이지, 엑소렌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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