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활용되는 포켓몬고(PokemonGo)?
일본에서도 드디어 포켓몬고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몇가지 재미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를 점령한 중국인
미국에서 거주중인 중국 출신의 한 포켓몬고 트레이너가 일본에 방문해서 야스쿠니 신사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를 보관한 곳입니다. 반성해도 모자랄 이런 곳에 일본 정치인들은 수시로 신사참배를 해서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을 자극하고 분노를 이끌어내곤 했는데요.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점령한 중국 유저>
이런 야스쿠니 신사가 포켓몬고 체육관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체육관으로 지정된것만으로도 논란이 될만한 부분이긴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현재 이 곳을 차지하고 있는 유저는 중국 출신의 포켓몬고 트레이너입니다.
일본의 경우 포켓몬고 서비스가 다른 나라에 비해 늦게 시작됐는데요. 이미 서비스가 시작된 국가의 유저에 비해 레벨이 낮고 또, 획득한 포켓몬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미국에서 포켓몬고를 먼저 시작한 한 중국인이 희귀 포켓몬 망나뇽을 앞세워 많은 일본인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야스쿠니 신사의 관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 국회의사당도 중국인으로 추정된 게임유저가 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국회의사당 점령한 중국 유저>
다분히 한국인으로써 한국 유저가 가서 장악해주었음 하는 바람도 있는데요. 즐기기 위한 게임이 이런 정치적인 요소로 활용되는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야스쿠니 신사가 체육관으로 지정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는건 원치 않으니까 말이죠. 차라리 나이앤틱측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제외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자유민주당은 영원한 여당?
포켓몬고의 경우 각 지역별 랜드마크를 포켓스탑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이 포켓스탑을 통해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몬스터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여당 자민당의 본부가 포켓스탑으로 지정되었고 이 곳의 명칭이 영원한 여당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소식입니다.
<인그레스>
일본 도쿄에 있는 자민당 본부로 가면 포켓몬고 게임상에 ‘자유민주당’이라는 이름과 함께 ‘영원한 여당’이라 표시된다고 합니다. 이에 닌텐도측은 정치적인 의도는 없으며 포켓몬고를 만든 나이앤틱의 또 다른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스(Ingress)에서 사용된 정보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각 시설에 대한 소개문이 게임 유저들이 보내온 정보를 토대로 작성이 되는데 이때 이미 영원한 여당으로 표기가 되었고 이를 그대로 적용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곧 수정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야당 지지자들에게는 포켓몬고를 열심히해서 야당 사무실을 하루 빨리 점령하거나 자신들이 원하는 이름으로 등록되도록 노력하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은 게임일뿐인데...
참 묘합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인데 우리나라 역시 서비스가 시작된 후 주요 거점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의해 점령되고 또, 여기에 조롱까지 당한다면 참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을 듯 한데요. 이를 재미로만 봐야할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적극 차지하려고 게임 속 전쟁을 펼쳐야 할지 애매합니다.
일단 우리나라 서비스가 시작되면 독도부터 사수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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