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사소한 디테일을 빼면 시체라는 생각을 하는지 늘 깨알 같은 디테일에 집중합니다. 마침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테크인사이더가 정리한 ‘애플의 21가지 깨알 같은 디테일(21 tiny design features that show Apple's insane attention to detail)’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좀 오래된 기사이긴 하지만 내용이 재밌어서 여기서 일곱 가지만 추려서 소개할까 합니다.
1. 숨쉬는 듯한 LED 라이트
예전 맥북 모델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맥북을 잠재우면 LED 등이 숨을 쉬는 것과 같이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애플은 사실 이 기능을 특허로 출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02년에 출원한 특허로, 이름은 “숨쉬는 LED 상태등(Breathing Status LED Indicator)”입니다. 특허에는 “숨쉬는 템포와 비슷한 잠자기 상태등은 심리적으로 더 매력적이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2. 팬도 소음이다
사진: 애플 영상 캡처
팬이 장착된 최신형 맥북들의 경우, 음성 받아쓰기 기능을 켜면 팬이 자동으로 속도를 줄입니다. 팬의 소음 때문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못 듣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입니다.
3. 바로 안 눌리는 캡스 락
사진: 플리커 / arsp_025
캡스 락 키를 살짝 치면 바로 캡스 락이 안 켜져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도 안전 기능인데요. 실수로 캡스 락 키를 쳐서 의도치 않게 캡스 락이 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캡스 락을 살짝 오래 누르고 있어야지만 캡스 락이 켜집니다. 그리고, 언어 변환을 할 때도 캡스 락은 꺼집니다.
4. 애플 조기 파비콘
사진: littlebigdetails
예전에 사파리에서 파비콘을 표시했을 때, 애플이 로고를 반만 표시하는 ‘조기(half-mast) 파비콘’을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창업자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의 기일(10월 5일)입니다.
5. 구형 아이맥에 숨겨진 자석들
사진: 플리커 / triotex
예전 구형 아이맥에는 자석이 두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는 화면 위 가운데로, 외장형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를 자석으로 장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오른쪽 아래로, 여기에는 애플 리모트를 자석으로 붙일 수 있었습니다.
6. 애플 워치의 모션 페이스 제작 과정
애플 워치의 모션 워치페이스 제작 과정.
(사진: 애플)
애플 워치에는 봉우리를 피는 꽃이나 날개를 펴는 나비, 움직이는 해파리와 같은 모션 워치페이스가 있습니다. 이 워치페이스들은 사실 영상으로 찍은 게 아니라, 사진 수만 장을 찍어서 이어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가장 길게 걸린 페이스의 경우, 285시간 동안 24,000장 정도를 찍었다고 합니다.
7. 베젤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애플 워치
사진: 애플
애플 워치는 곡면 글래스와 아이폰이나 맥북이 쓰는 LCD보다 더 깊은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는 OLED 패널을 활용해 베젤이 없는 듯한 착시를 연출합니다. (햇빛 등 강한 빛에 직접 비춰야만 베젤이 살짝 보입니다) 이 효과를 위해 워치OS의 UI 대부분도 배경이 검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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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KudoKun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21 tiny design features that show Apple's insane attention to 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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