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피처폰, 그리고 스마트폰을 쓰면서 가장 요금 혜택을 받았던 때가 언제인지 돌이켜본다면 중, 고등학교 시절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청소년 요금제를 이용해 가격도 저렴하고, 혜택도 많이 받을 수 있었죠. 성인이 돼서 가장 아쉬운 점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대중교통 요금이 올랐던 것과 청소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없던 걸 꼽을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통화 문자만이 청소년 요금제의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LTE 데이터와 더불어 고려할 내용이 많아졌습니다. 가격대비 통화, 문자, 데이터, 그리고 부가서비스도 고민해볼 요소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kt의 새로운 청소년 요금제인 Y틴 요금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틴? Y틴!
요새 TV를 보다 보면 Y틴 요금제 광고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선남선녀가 나와서 춤을 추는 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 아이돌이더라고요. 남성 아이돌 그룹 몬스타 엑스와 여성 아이돌 그룹 우주소녀가 만나 총 14명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그룹을 한시적으로 결성했다고 합니다. 이름은 Y틴. Y틴 요금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프로젝트 아이돌이라고 하네요.
인터넷 등에서 티저를 맨 처음에 보고, ‘이게 뭔가…?’ 했던 기억도 나네요. 알고 보니 관심 있게 지켜보던 kt 광고더라고요. 이마저도 30초 광고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위 광고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Y틴 요금제 특징 중 하나는 2배 쓰기입니다. 그리고 광고가 하나 또 있습니다.
이 광고는 바꿔쓰기를 소개하는 내용이고요. 2배 쓰기와 바꿔 쓰기. 이름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는 대충 짐작할 수 있죠? Y틴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적으로 ‘알’을 받습니다. 데이터나 통화를 이용하면 알을 일정하게 소비하는데요. 이를 이용해 데이터 2배 쓰기와 바꿔 쓰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Y틴 요금제는 크게 Y틴20, 27, 32, 38 요금제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특이점은 문자가 일 200건씩 제공된다는 점인데요. 많은 분께선 문자 요새 잘 쓰지도 않는 거로 생각하시겠지만, 청소년에게는 아직도 문자가 꽤 유용한 수단입니다. 피처폰을 쓰는 친구가 있어 문자로 연락하는 일이 잦더라고요. 이만하면 꽤 괜찮은 요금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징을 살펴볼까요?
Y틴, 데이터 2배 쓰기
2배 쓰기는 말 그대로 데이터를 2배 쓸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무조건 데이터를 2배로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기본 데이터를 2배 쓸 수 있는 대신 데이터 전송량에 제한이 걸리는데요. 이 속도는 최대 2Mbps로 대용량 파일을 내려받거나 고화질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는 일을 제외하고는 큰 무리 없는 수준입니다.
제가 기본 제공량을 종종 초과하는 덕분에 2Mbps 속도 제한이 걸리고 데이터를 종종 쓰는데요. 소셜 미디어나 블로그 관리, 인터넷 서핑에서는 큰 문제는 없더라고요. 이렇게 속도 제한을 걸면 데이터 차감량이 1/2이 돼, 결국 제공된 데이터를 두 배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Mbps로 도저히 못 쓰겠다 하시면 언제든지 설정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데이터 2배 쓰기 설정을 켰다가도 끄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요. 반대로 2배 쓰기 설정을 언제나 켤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켜는 건 시간대마다 한 번씩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1시 20분에 2배 쓰기를 켰다가 5분 만에 다시 껐다면, 2시 이후에 다시 켤 수 있다는 이야기죠. 차감량 조절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데이터 2배 쓰기를 켜고 끄는 것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고객센터앱이나 올레닷컴 접속 등으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데이터 2배 쓰기를 켜다가 빠른 데이터가 필요할 때만 잠시 끄고 쓰면 되니까 데이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죠?
Y틴, 데이터 바꿔 쓰기
바꿔 쓰기 기능은 데이터를 일부 차감해 다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바꿀 수 있는 서비스에는 네 가지가 준비돼 있는데요. 각각 ‘음성 매일 10시간’, ‘지니팩’, ‘EBS 데일리팩’, ‘My time Plan’ 입니다. 각각을 살펴보겠습니다.
음성 매일 10시간은 데이터 2,200MB(45,056알)를 이용해 바꿀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말 그대로 매일매일 음성 통화를 10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개인적으로 음성 통화를 매일 이렇게 많이 할 수 있을까 싶은데요. 알을 이용하면 초당 2.5알을 써서 통화할 수 있으니 음성 통화량이 많다면 이 방법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지니팩은 300MB(6,144알)를 이용해 바꾸는 서비스인데요. 몇 번 소개해드린 바 있듯이 지니 서비스와 지니를 쓰면서 드는 데이터까지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제가 kt 관련 서비스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기도 하고요. 300MB 정도만 내면 되니까 정말 매력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EBS데일리팩은 EBS 콘텐츠와 이를 이용할 때 드는 데이터를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초 · 중 · 고 전 학년, 전과목 강좌를 볼 수 있고, EBS lang 프리미엄 영어, EBS 스페셜 특강과 명품 다큐 등 인문학 강좌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에 쓸 수 있는 전용 데이터를 일 1GB씩 제공한다고 합니다. 설사 일 1GB를 초과하더라도 3Mbps로 속도제어가 걸린 상태로 무한정 쓸 수 있습니다.
‘EBS 데일리앱’이라는 앱을 이용해 접속할 수 있는데요. 안드로이드는 바로 내려받아서 써도 되고, 아이폰도 웹 페이지에서 스마트폰 번호 인증을 한 번 받은 후에는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쓸 수 있습니다. 원래 이런 통신사 부가 서비스는 스마트폰 플랫폼을 가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 kt 부가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가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제가 늘 칭찬하는 내용 중 하나고요.
My time plan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3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최대 3Mbps 속도 제어)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0시부터 21시까지 연속된 3시간을 쓸 수 있는데요. 일정 시간에 데이터 사용이 많다면 이때를 골라서 활용할 수 있겠죠? 자신의 데이터 쓰는 시간을 잘 파악하면 데이터를 알뜰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데이터 2배 쓰기와 바꿔 쓰기를 한꺼번에 쓰는 것도 문제 없습니다. 제가 청소년 요금제를 쓰던 때와 비교해보면 조금 복잡해졌지만, 잘 챙겨 쓰면 더 알뜰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EBS데일리팩은 다른 청소년 요금제에서 찾기 힘든 좋은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BS 인터넷 인강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좋은 품질을 자랑하니까요.
Y틴 요금제는 만 18세까지 이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Y24 요금제로 이관됩니다. 예전에는 청소년 요금제가 끝나면 바로 성인 요금제였는데, 이제는 또 다른 혜택이 있는 Y24 요금제로 이동하네요. 여러 가지 의미로 요새 청소년이 부러워지는군요…. 흑.
가격도, 혜택도 좋은 요금제라서 기존 청소년 요금제를 쓰는 분께 도움이 될 만한 요금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Y틴의 정식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면서 Y틴 요금제 소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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