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가을이다. 그것도 초가을의 선선함이 아닌 늦여름에서 갑자기 늦가을이 와버린듯한 날씨... 단풍의 계절 가을을 이대로 놓쳐버리고 싶지않다면 좀더 서두를 필요가 있다. 검색을 통한 단풍 지도에 의하면 2016년 가을단풍 시기는 지리산의 첫단풍이 10월11일, 절정기가 10월26일로 지금이 가장 단풍을 즐기기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지리산을 필두로하여 경남 지역에는 단풍 여행지가 많고도 많지만 오르막보단 평지를 더 선호하는 필자의 구미에 쏙맞는 경남 단풍 명소를 몇군데 뽑자면 함양 상림공원과 진주 경남 수목원을 꼽을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필자의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선정된(?) 진주 경남 수목원으로 단풍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다.
필자의 집인 평거동에서 약 30분거리인 진주 경남 수목원. 가을 단풍 시즌인만큼 주차장의 혼잡을 예상해서 일찍부터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수목원으로 입장했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군인 1,000원, 초등학생 500원. 경상남도에서 운영하는만큼 입장료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이용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문닫는 시간이 빠른 편이니 주의하셔야겠다.
매표소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산림박물관. 이 또한 경상남도에서 운영한다. 그러고보면 경남 수목원의 풀네임은 경상남도 수목원.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다는 이유로 반성 수목원, 진주 수목원, 경남 수목원 다양하게 부르나 다 같은곳이다.^^; 필자는 자차로 왔으나 기차로 오시는 분들은 무궁화호를 타고 반성역에 하차해서 002번 버스를 타고 오실수도있다. 특히 부산에서 진주수목원으로 오시는분들은 부전역, 사상역 등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가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겠다.
짜잔~ 드디어 펼쳐진 화려한 단풍의 모습. 곳곳에서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언제와도 멋진 이곳! 특히 가을이 더 멋진것같다. 아주 약간의 오르막이 있으나 길이 잘 정돈되어있어 걷기가 편하고... 그래서일까 유모차와 요새 유행하는 웨건을 끌고온 아이엄마아빠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파아란 하늘과 대조적인 가을 나무의 모습.
이 안쪽은 아직 푸르른 기운이 많이 남아있다.
돋자리를 깔고 앉아 데이트 중인 연인들, 어울려 놀고 있는 아이들, 곳곳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파릇파릇한 풀과 떨어진 은행잎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낙엽과 그림자.
노오란 은행잎이 정말 곱다.
정말 한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다.
빨갛고, 노랗고, 붉게 변해가는 초록색까지... 다양한 색들의 향연이다.
아름다운 단풍 나무들 아래로... 다리가 아픈지 아빠 등에 업혀 가는 아이의 모습.
경남 수목원 안에는 작지만 이렇게 동물원도 있다. 풀을 먹던 염소. 필자가 카메라를 들이미니 고개를 홱 돌린다. ^^;
진주 수목원의 명물, 당나귀의 모습.ㅎㅎ
타조가 머리를 앞뒤로 마구 흔들며 다소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걸어간다. 지금은 비록 동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진양호 동물원에 있는 동물을 이쪽으로 옮겨 재개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하니 조만간 이곳에서도 호랑이, 사자, 곰등을 만날수있을것같다.^^
여기저기 쉼터와 벤치, 놀이터, 그리고 이렇게 트릭아트(?)같은것도 잘 조성되어있어 사진찍고 놀기도 좋다.
바스락바스락 낙엽 밝는 소리가 좋다.
메타세콰이어 길 옆 쪽으로는 이렇게 넓은 광장이 있다. 오른쪽 편으론 나무로된 평상이 있어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돋자리를 까록 앉아 싸가지고온 과자나 도시락을 먹기도 한다. 인근에 맛집이 별로 없는 편이라 치킨을 시켜먹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멋진 단풍과 저렴한 입장료, 완만한 경사... 근처에 맛집이 없다는건 차지하고라도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경남 단풍 명소로 이만한 곳이 없는것같다.^^ 깊어가는 가을, 이번 가을은 진주 경남 수목원은 어떨까요? ^^
+자매품: 가을에 물들다, 경남 함양 상림공원숲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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