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애플 캘린더’의 일정공유 기능을 악용한 스팸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수집하거나 임의로 짜맞춘 애플 계정으로 캘린더 초대장을 무차별적으로 발송하는 신종 피싱 수법인데요. 일정 공유를 허락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캘린더에 일정이 등록되고, 결국 같은 계정을 사용하는 모든 애플 기기에 광고 알람이 뜨게 됩니다.
문제는 캘린더 일정을 거부하면 실제로 사용하는 애플 계정이라는 게 노출돼 더 많은 스팸 메시지가 날아온다는 것 (저도 이걸 모르고 공유를 거부했다가 위에 보이는 광고 메시지가 주야장천 날아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샷은 건졌습니다.)
아직 많은 사용자들에게 낯선 캘린더 공유 기능을 교묘히 악용한데다, 딱히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서 눈 뜨고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경이 없는 인터넷의 특성 때문에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죠. 이메일의 스팸 필터처럼 캘린더 공유 일정도 스팸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지만, 다행히 해당 수법으로 인한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내 매체 'ITWorld'에 올라온 기사를 통해 상세한 방법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은 MacWorld지에 실린 'How to disable calendar invite spam on your iPhone, iPad, and Mac'이라는 글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클라우드 설정을 조정하는 방법인데요. 설정을 마치면 스팸 초대장이 캘린더 앱이 아닌 이메일로 날아오게 됩니다. 스팸 초대장이 이메일의 스팸함에 저장되기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단, 정상적인 초대장까지 필터링 되기 때문에 일정 공유 기능을 자주 쓰는 분은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 외에 이미 등록해버린 스팸 초대장을 관리하는 방법도 필수 체크 항목입니다.
"iOS와 맥OS 사용자들 상당수가 지난 주말 캘린더 스팸 초대를 받았다. iOS 캘린더에서 어그 부츠, 레이밴 선글래스 등의 쇼핑 목록이 들어간 이벤트를 발견하면, 아마도 이메일에서 초대장을 추출하는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스팸 공격자들이 악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품 광고 이메일이 달력 앱에 알림으로 나타나버리는 것이다.
필자가 받은 스팸 알림 중 하나는 반복 이벤트로 설정돼 있어서 달력에 매일 똑같은 스팸 알림이 나타났다. 이미 수주 전부터 스팸 캘린더 알림을 받은 사용자도 있지만, 대량으로 전파 속도가 붙은 것은 11월 23일 전후다. 그 이전에는 8월쯤부터 수 차례 비슷한 현상이 관측됐다.
초대장을 클릭하면 수락, 거절, 보류 중 하나로 응답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을 클릭하든 응답이 다시 초대장 발송자에게 돌아가므로 더 많은 스팸 초대의 집중 타깃이 될 수 있다. 공격자들이 이 계정이 유효하며, 스팸 초대에 반응을 보였고, 사용자와 인터랙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ITWorld
참조
• ITworld - iOS, 맥OS 강타한 캘린더 스팸 공격, 아이클라우드 설정 변경으로 막자
• Apple - iCloud: 공유 캘린더 업데이트 이메일로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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