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3일 토요일

파이어폭스, 버전 48부터 본격적인 "플래시 컨텐츠 차단" 예정

이미지: Alex O'Neal, Flickr.com

인터넷 브라우저 파이어 폭스의 제작사인 모질라(Gozilla) 재단도 어도비 시스템사의 플래시 기반 컨텐츠를 차단하는 것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해외 IT 매체인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는 기사를 통해 파이어 폭스(Fire Fox)가 이번 8월부터 점차적으로 플래시 컨텐츠를 차단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8월 2일 배포 예정인 '파이어 폭스(버전 48)'에서 어도비 시스템즈사의 플래시 소프트웨어가 만들어 내는 벡터 그래픽 파일 포맷인 SWF를  차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버전 53이 배포될 것으로 보이는 2017년에는 모든 플래시 컨텐츠의 사용 여부를 사용자가 켜거나 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기준, 파이어 폭스의 최신 버전은 47.0.1

모질라 재단은 '파이어 폭스(버전 48)'에 포함될 자체 리스트를 통해 URL과 SWF를 통해 사용자의 시스템에 설치될 수 있는 '수퍼쿠키'와 '핑거 프린팅 파일'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파이억 폭스 사용자들을 보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퍼쿠키핑거 프린팅 파일은 시스템내에 한 번 상주하게 되면 찾아내기도 힘들뿐더러 새로운 기법을 활용하여 끊임없이 사용자의 시스템과 URL을 추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고질라 재단은 블로그를 통해 어도비 플래시의 사용을 줄이는 것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과 방법을 밝히고 있는데요, 2017년에는 파이어 폭스에 어도비 플래시나 실버라이트를 사용하고 있는 컨텐츠에 접근하였을 시 사용자가 이의 실행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기능 -2015년도에 크롬 브라우저에 구현된 기능과 유사한- 을 넣을 것이라고 밝힌 후, 앞으로 웹사이트 컨텐츠 제작사들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안 취약점 발견, 랜섬웨어 유입 경로로 악용..."으로 시작하는 잦은 어도비 플래시 소식에 이젠 무감각하게 패치를 실행할 정도로 익숙해졌지만, 한 시절을 풍미한 컨텐츠인 '플래시'가 악의적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 악용 됨으로써 주요 인터넷 브라우저 개발사들과 사용자들에게 '미운 오리'가 된 현실이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합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방문하여 천천히 읽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필자: Macintosh
인문학과 맥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맥 블로거.
May the Mac be with you!



참조
Ars Technica - Firefox to start blocking Flash content in August
Mozilla - Reducing Adobe Flash Usage in Firefox

관련 글
어도비 플래시, 52개 취약점 해결을 위한 긴급 보안 업데이트 배포
어도비, 플래시 취약점 긴급 패치… 이미 악용되고 있는 취약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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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커널 패닉을 흉내낸 스크린 세이버 'KPSaver'

커널 패닉(Kernal Panic)은 운영 체제가 치명적인 내부 오류를 감지하여 안전하게 복구가 불가능할 때 취하는 동작입니다. 커널 패닉이 발생하면 우리는 주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접하게 됩니다.

 "Mac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컴퓨터가 재시동되었습니다." 또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컴퓨터를 종료했습니다."

대부분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발생하지만 드물게 하드웨어의 이상으로 발생한 경우, 서비스 센터 방문을 유도하는 반갑지 않은 메시지입니다. 중요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거나 한창 바쁜 때, 이러한 커널 패닉 메시지를 접한다면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이성을 잃을지도 모르지요.

실제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마치 커널 패닉이 일어난 것처럼 화면에 메시지(실제로는 이미지)를 띄우는 화면 보호기인 Kernal Panic Screensaver가 있습니다. 맥용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DoomLaser'가 만든 것인데 사용해 본 사람들의 반응이 즐거움으로 뜨겁습니다.

커널 패닉 스크린세이버를 내려받아 설치하면 여느 스크린 세이버와 마찬가지로 시스템 환경 설정 > 데스크탑 및 화면 보호기 > 화면 보호기 항목에 KPSaver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정해 놓은 일정 시간 후에 화면 보호기로서 역할을 시작하는데요, 작동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장을 위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직장 동료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KPSaver를 설치해 놓았고 자리에 돌아온 직장 동료가 자신의 맥에 커널 패닉이 일어난 것 같은 모습을 보게 되는 상황.

동료: 아, 이 바쁜 때에 커널 패닉! 저기..이거 어떻게 하죠?
Macintosh: 아 뭡니까...평소에 관리 좀 하지..아무 것도 만지지 말고 일단 커피 한 잔 뽑아 오세요. 손 봐드릴께요.
동료: 저기..여기 커피요..!
Macintosh: 커피..고맙고. 자, 아무키나 눌러봐요.

이후 상황은 여러분의 상상대로입니다. :-)

특별한 것도 없이 그저 스크린 세이버지만 나른하고 지친 오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재미를 위해 '뜻밖의 놀라움'을 선사하기에 좋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화면 보호기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OS X 10.6 이전과 이후 버전 두 가지로 만들어 놓았으니 필요하시다면 사용하는 OS X의 버전에 맞게 내려받아 사용해 보시기바랍니다. 물론 macOS 시에라에서도 작동합니다.


64-bit & OS X 10.6 이상 OS X 10.6 이전

필자: Macintosh
인문학과 맥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맥 블로거.
May the Mac be with you!




참조
Stage a Fiasco with a Prank Kernel Panic Screen Saver for Mac OS X
DoomLaser - Kernel Panic Screensaver

관련 글
웹 사이트를 화면 보호기(스크린세이버)로 만드는 방법 'WebViewScreenSaver'
중요한 이벤트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카운트 다운' 스크린 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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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0 프리뷰 : 성능과 개인정보 보호의 상관관계


* 애플 아이패드 프로 소개 영상 중 캡처

애플의 자체 설계 프로세서인 A6칩을 탑재한 아이폰 5 이래로 새로운 아이폰 출시행사에서 공개되는 애플의 새로운 자체 디자인 칩은 매우 큰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작은 코어를 여러 개 집적하는 방법으로 전체 성능을 스케일 아웃 하고있는 범 안드로이드 진영과는 달리 애플은 코어 크기를 꾸준히 늘리되, 코어 수는 계속해서 듀얼코어로 붙들어매는 스케일 업 방식의 성능 향상을 추구했습니다. 현 세대 최신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A9, A9X칩은 Twister 듀얼 코어로 개별 코어의 너비가 인텔의 그것과 비견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오늘 글에서 짚어보고자 하는 것은 애플과 범 안드로이드 진영이 추구하는 서로다른 성능 향상의 전략이 아닙니다.

최근 몇 세대 동안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은 꾸준히 향상되어 왔지만 사용자들의 체감성능 향상은 점점 둔화되고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구동할만한 앱들은 이미 전 세대의 프로세서만으로도 충분한 속도로 구동될 수 있습니다. 제조사가 제품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투입하는 갖가지 노력들이 사용자 경험으로 치환되는 정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이해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는 PC 시장에서도 이미 경험했던 변화이며, 지난 글(링크)에서 이제는 단순히 성능을 높이는 것을 뛰어넘어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도 이제 성능보다는 사용자 경험으로

스마트폰 역시 그 자체로 개인용 PC이기 때문에 이런 경향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은 원래부터 성능 외적인 요소가 훨씬 큰 영향을 주는 제품이었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은 일반 PC시장보다 선도적으로 사용자 경험이라는 가치에 집중했고, 현재도 그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단 스마트폰 역시 성능 향상이 사용자 경험의 향상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약해지고 있는 최근의 상황에서 향상되는 성능을 어떤 식으로 '사용자 경험'이라는 가치로 환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스케일 업 방식의 성능 향상과 시각적인 만족감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그래픽 칩 성능의 강화를 통해 성능 향상과 사용자 경험을 연결짓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이미 몇 세대 전의 아이폰 리뷰에서부터 '늘어난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없다'는 점을 지적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WWDC에서 애플은 모바일 기기의 강력한 프로세서의 사용법을 한 가지 제시했습니다. 바로 모바일 기기에 투입되는 약한 인공지능에 필요한 연산을 기기 자체의 프로세서에 할당하는 것입니다.


* WWDC 16 영상 중 캡처

iOS 10은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들로 무장했는데, 애플이 특히 강조한 것은 아이폰이 좀 더 개인적인 비서처럼 동작한다는 것입니다. iOS 10에서는 QuickType 기능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LSTM이라는 딥러닝 기법을 사용해 상대의 질문의 문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내가 자주 사용한) 문구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등 iOS 9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르게 동작하며 그 덕분에 실제 사용상에서 QuickType 기능이 제시해 준 단어를 선택하는 빈도가 확실히 늘었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 WWDC 16 영상 중 캡처

또 사진 앱 역시 큰 변화를 겪었는데요. 역시 딥 러닝 기법이 적용되었습니다. 기존에 맥의 iPhoto, Photos에서 제공되던 기능인 얼굴 인식 기능이 iOS의 사진 앱에 이식된 것을 넘어서 사진에 있는 물체나 장면 역시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의 경우 물 위에서 말을 탄 두 사람의 사진이라고 시스템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기존에 사진의 메타데이터를 이용해 제공되던(사진이 찍힌 시간, 장소) 각종 분류, 검색 기능이 더욱 정교해질 수 있게 된 것이지요.


* WWDC 16 영상 중 캡처

이런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이용해 새로운 사진 앱은 '추억' 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별도로 지정해 줄 필요 없이, 제주도에 며칠간 여행을 다니며 많은 사진을 찍었다면 운영체제는 자동적으로 이를 '제주도 여행' 이라는 추억으로 만들어줍니다. 운영체제는 평소에 찍히던 사진들과 다른 지역에서 몇일 간 연속해서 찍힌 사진들을 보고 사용자가 여행을 갔다고 판단하는 것이지요. 특정 사람과 많은 사진을 찍었다면 특정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제시해주는 추억을 만들어 줄 수도 있겠지요.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다른가?

물론 이런 서비스들은 애플이 처음 제공하는 게 아닙니다. QuickType이나 시리의 제안 등은 구글이 이미 제공하고 있는 형태의 기능이며 사진 앱의 새로운 기능들 역시 여러 사진 어플리케이션, 구글 포토 서비스 등에서 각각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서비스는 그것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개인의 기기에서 모든 연산이 이루어진다'라는 점입니다.

얼핏 들어서는 내 기기의 리소스를 사용해 연산하는 저 내용이 왜 강점이냐고 반문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기능들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봅시다. 

QuickType 기능은 기본적으로 내가 평소에 특정 앱에서 사용하는 대화 내용과 더 나아가 상대가 나에게 보낸 메시지를 모두 분석해야 제공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사진 앱의 각종 기능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인 얼굴 인식부터 시작해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각종 기술들은 내 사진을 시스템에 투입하여 그 결과값을 얻어내야하는 기술입니다. 누군가와 나눈 대화, 그리고 내가 찍은 소중한 사진들이 민감한 개인정보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대화에서 맥락을 찾고 사진을 분석하는 각종 연산이 내 컴퓨터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내 대화와 사진이 특정 서버로 전송되는 것을 넘어서 내 대화와 사진들이 해독된 상태로 알지 못하는 시스템에 의해 분석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이런 방식은 중앙 집중된 시스템 구현이 편하고 사용자의 데이터를 이용해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많은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 애플 iOS 10 미리보기 페이지

하지만 애플은 좀 더 험난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로 사용하지 않고, 완성된 소프트웨어의 형태로(업데이트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개별 기기에 공급합니다. 시스템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등의 작업에 경쟁사보다 더 큰 노력이 들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런 가치보다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습니다.

애플은 단지 자신들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드파티 개발자에게도 이런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번 WWDC에서는 딥 러닝을 앱에 적용시키는 기법을 별도의 세션을 통해 설명했을 뿐 아니라 메탈 API를 개량했습니다. 개량된 메탈 API를 통해 이런 형태의 연산을 iOS기기에 탑재된 GPU에 할당하는 방법 역시 별도의 세션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이런 형태의 개발지원은 소비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데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장을 움직일 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 본격적인 GPGPU 연산이 도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WWDC 16 세션 슬라이드, What's New in Metal(위), Neural Networks and Accelerate(아래)

애플은 잉여 연산자원을 어떻게 사용자 경험의 증진으로 전환시킬 것이냐는 의문에 iOS 10을 통해 답을 줬습니다. iOS 기기의 강력한 연산성능은 사용자에게 딥러닝을 이용한 진보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좀 더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성능과 개인정보 보호의 상관관계

최근 애플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두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애플의 모바일 기기들은 AP에 있는 별도의 보안 인클레이브를 통해 보호됩니다. 거기에 더 많은 사용자들이 암호 잠금을 이용해 자신의 정보를 지키면서도 사용상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TouchID를 도입했습니다. 실제로 터치아이디 도입 전과 후에 아이폰을 암호로 잠근 사용자의 수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각종 앱들, 특히 아이메시지 등은 전송되는 모든 정보를 공개 키 기반으로 암호화하여 양 쪽의 사용자들만이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습니다.

이번 WWDC에서도 이런 경향성은 두드러졌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APFS 역시 파일시스템 단에서부터 현재보다 훨씬 강력한 암호화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암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의 불편 역시 유연한 볼륨 관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링크). 또, 딥러닝 등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각 사용자의 기기에서 연산이 이루어지도록 한 이번 결정 역시 이런 정책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iOS 10이 정식 출시되어 시장에 배포되는 시점에서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 있습니다. 

과연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기존에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던 구글포토 등 다른 서비스에서 애플의 서비스로 전환하게 될까요? 더 나아가 개인정보 보호가 이유가 되어 애플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질까요? 시장이 판단하는 개인정보 보호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부디 시장이 개인정보 보호에 큰 가치를 부여하기를, 그래서 개인정보 보호가 업계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우뚝 서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맺겠습니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참조
iOS 10 프리뷰 : 성능과 개인정보 보호의 상관관계

관련 글
애플의 새로운 파일 시스템, APFS의 모든 것
컴퓨터 시장을 움직이는 힘: 무어의 법칙에서 사용자 경험으로
애플, 'iOS 10' 발표, 더 똑똑해진 시리와 새로운 사용자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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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무료] maOS 메뉴 막대를 통해 전 세계 다른 도시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ZoneClock'


ZoneClock (4.99불 → 무료)

해외에 가족 친지가 있거나 외국 업체와 거래가 잦은 부서에서 일하는 분이라면 현지 시각을 확인해야 할 때가 많으실 겁니다.

이번에 무료로 풀린 'ZoneClock'은 메뉴 막대를 통해 전 세계 다른 도시의 현지 시각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앱입니다. 다른 나라의 시각을 별다른 조작 없이 바로 볼 수 있어서 해외에 연락을 취할 일이 많거나 해외 출장 시 사용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환경설정을 열면 메뉴 막대에 추가할 도시를 최대 4개까지 선택할 수 있고, 시계의 이름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메뉴에서 도시를 선택하기만 자동으로 시차를 계산해 주는 데 인터넷에서 시간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이 아니라, 맥 운영체제에 내장된 시계와 바로 연동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섬머타임'으로도 일컬어지는 일광절약시간제(DST) 여부는 사용자가 직접 수정해야 합니다. 

그 밖에 텍스트 크기를 줄이는 옵션을 체크하면 메뉴 막대에서 시계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소 촌스러워보이는 앱 아이콘도 환경설정을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런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macOS 알림 센터를 통해 세계 시계를 볼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 안에 이미 세계 시계 위젯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알림 센터 밑에 있는 '편집' 버튼을 누른 후 위젯 목록에 있는 세계 시간을 알림 센터에 떨구어 넣기만 하면 됩니다. 다른 아이콘 때문에 메뉴 막대가 비좁게 느껴지는 분이라면 알림 센터 위젯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래픽도 더 깔끔하고 일광절약시간제 여부도 자동으로 반영됩니다. 물론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알림 센터를 먼저 열어야 하는 과정이 있어야 겠죠. 딱히 정답은 없으니 본인의 취향에 더 맞는 쪽을 골라 쓰시면 될 듯합니다.

다운로드

View in Mac App Store $0.00



참조
ZoneClock 공식 웹사이트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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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보다 오포와 비보를 주목하라. 그들의 전략은?

샤오미보다 오포와 비보를 주목하라. 그들의 전략은?

한때 광풍이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이슈를 가져왔던 샤오미(Xiaomi)가 점점 퇴보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샤오미의 추락에 등을 떠민 2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오포(Oppo)와 비보(Vivo)입니다.

오포(Oppo)와 비보(Vivo)

2분기 중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샤오미는 5위를 차지했는데요. 화웨이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레노버가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오포와 비보가 2위와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트렌드포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오포는 12.7%, 비보는 10.6%로 둘이 합친 수치는 1위인 화웨이 20.8%를 넘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10%이고요.

오포와 비보라는 업체에 대해 아직 생소한 분들도 있을 듯 한데요. 간략하게 이 업체를 소개하면 비보와 오포는 사실 전혀 다른 업체가 아닙니다. MP3 플레이어를 만들던 BBK(부부가오)라는 한 업체로부터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이 업체는 MP3 플레이어를 만들던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폰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는데요. 이게 바로 비보(Vivo)입니다.

그리고 오포는 BBK 창업멤버 중 하나인 토니첸이 기존 MP3 브랜드인 오포를 가지고 2011년 부터 만든 스마트폰 브랜드입니다.

<원플러스 원플러스3>

결국, 비보와 오포는 BBK 그룹이며 추가로 최근 원플러스3를 선보인 원플러스(OnePlus) 역시 오포의 자회사입니다.

<비보 엑스플레이5>

타켓에 맞는 제품만을 출시한다!

오포와 비보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전략은 명확합니다. '둘 중에 아무나 잘팔려라!'라고 하는 1차원적인 전략이 아닌 두 브랜드간에 차별성을 가지고 정확한 타겟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또,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비보 V3 맥스>

예를들면 비보의 경우 음질에 있어서는 애플, 삼성 제품들보다 좋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수준급의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포보다 조금 더 높은 스펙 그리고 디자인 역시 20~40대 남성층을 위한 디자인으로 꾸며졌습니다.

<오포 A37>

반면 오포는 카메라에 조금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초기 경쟁 업체들에 비해 높은 화소수인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뷰티샷과 같은 다양한 보정 기능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즉, 카메라 성능을 중요시 하는 학생층과 20~30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포와 비보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일부 컨셉이 중첩되고 오히려 더 나은 스펙을 보여주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현재 오포와 비보의 주 소비자층을 보면 그들의 전략이 꽤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포 R9>

이런 전략은 인구가 많은 중국이기에 가능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나의 타켓에 맞춰 제품을 출시해도 그 타겟의 인구가 많다보니 좋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또한, 그들이 노리고 있는 학생 그리고 20~30대 층은 시간이 흐를 수록 경제권을 가진 소비자층이 됩니다. 

<비보 X7, X7 플러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 집중하다!

또 다른 차별점은 온라인에 집중한 샤오미와 달리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분명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었지만 오포와 비보는 이에 휘둘리기보다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비록 샤오미와 같이 다른 제품의 디자인을 모방하고 또,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판매하는 방식은 프리미엄을 고집했습니다.

<오포 A59>

고급스런 분위기의 매장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그들의 운영 방식은 비보와 오포 제품을 접하는 이들에게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가성미의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인식시키기보다는 더 신뢰감있고 그 보다 높은 가치의 브랜드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판매는 오프라인에 집중한 반면 광고는 확실히 온라인을 공략했습니다. TV 광고는 물론 드라마 PPL을 통해 20~30대 젊은층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비보에서 발탁한 모델이 중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송중기라는 점을 보면 그들이 공략하는 타켓이 명확해보입니다.

<샤오미 미5프로>

삼성, 샤오미가 가야할 방향

오포와 비보의 성공 전략을 보면 5위로 급락한 샤오미와 others가 되어버린 삼성에게 좋은 예시가 될 듯 합니다. 물론 삼성은 예전에 포스팅한바 있듯 구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가성비를 내세우는 중국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뚜렷한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갤럭시온시리즈와 갤럭시C 등 중국시장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고는 있지만 명확한 타켓층 없이 그저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마저도 가성비를 고려하면 중국 제품들에 밀리는 수준입니다. 즉, 가성비로 공략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오히려 비보나 오포와 같이 타겟층을 확실히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현재로써 필요한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샤오미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오포와 비보가 디자인에 있어서는 분명 다른 제품들을 모방하고 있지만 기술에 있어서는 분명한 차별성을 두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2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5mm X1을 발표하기도 했고 독일 베이어 다이나믹과 제휴해서 자사 모델에 최적화된 이어폰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샤오미 역시 자신들의 기술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개발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며 이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낸 저가형 이미지를 깨고 나와야 할 시점입니다.

급변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삼성과 애플도 중국 업체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장에서 비보와 오포도 폭죽처럼 화려하게 불을 비추고 금새 꺼진 샤오미와 동일한 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또,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모방만으로 이끌어온 샤오미 보다는 모방과 기술 그리고 타겟에 맞는 마케팅 등 적재적소의 전략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인 오포와 비보가 현재로써는 더 오래 이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업체간의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입니다.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전통 강호인 삼성과 애플은 더 노력할 것이고 오포, 비보 샤오미와 같은 업체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는 이러한 변화속에 놀랄만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고요. 서로서로 경쟁하며 더 멋진 제품을 보여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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