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 저는 한화이글스에서 '세상에 없던 말'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을 다시 한번 정리 차원에서 전해드릴까 합니다.
한화, 세상에 없던 말 캠페인
한화에서 '세상에 없던 말' 캠페인을 진행하기 전까지 국립국어원에 등록된 수어 약 2만5천 개 중에서, 야구와 관련된 수어는 단 세 개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구를 하거나, 야구에 관해 즐길 때 '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곤 했습니다. 이 또한 어찌 보면 차별이 되겠습니다. 말이 없어서 야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지난 포스팅에서 약 135개 야구용어를 수화로 제작하고, 영상을 제작하고, '야구 수어 사전'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이렇게 결과물 사진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 포스팅을 올리기 바로 전에는 독특한 시구가 있었는데요. 한화이글스 '세상에 없던 말' 캠페인의 미니다큐 '민국이 가족 이야기'의 주인공인 민국이 어린이가 시구했다고 합니다.
한화이글스 세상에 없던 말 캠페인의 실제 사례라고 하는데요. 가족 모두가 청각장애가 있는 민국이네 가족. 민국이, 동생, 엄마는 말을 할 수 있지만, 아빠는 전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데요.
야구를 좋아하는 아빠와 민국이가 야구 수어를 같이 배우고 야구를 즐기게 된다는 내용의 미니 다큐멘터리입니다. 제가 글로 소개해드리는 것보다 짧은 동영상을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분 정도의 짧은 동영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볼 때 짜릿한 순간은 '홈런'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홈런을 나타내는 수화를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다른 각도에서 총 2회 직접 시연을 통해 '홈런'이란 단어를 소개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소개한 용어가 무슨 뜻인지까지 수화로 소개해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홈런'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영상을 찬찬히 보다 보면 다양한 야구 용어를 잘 소개하고 있는데요. 소개까지 곁들여 용어를 쉽게 익힐 수 있겠네요.
한화이글스에서는 세상의 없던 말 캠페인 말고도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합니다. 소외계층을 야구 경기에 초대한다든지, 연탄배달 봉사활동도 있고요. 그리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야구라는 스포츠를 떠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한화이글스의 모습은 칭찬할 수밖에 없네요.
지난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야구 구단이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스포츠 정신의 확산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한화이글스는 이를 잘 하고 있다고도 말씀드렸죠.
모두가 공정한 출발선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모두가 같은 용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한화이글스의 이번 '세상에 없던 말' 캠페인은 한화이글스가 했던 많은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은 활동으로 기억될 듯한데요.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놓치고 넘어가는 지점을 잘 짚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배웠네요. 좋은 소식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서 저도 참 기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한화이글스의 '세상의 없던 말' 캠페인을 소개한 레이니아였습니다.:)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