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8일 일요일

iOS 10 음악 앱에서 셔플과 반복 재생 버튼은 어디에 숨었나? "직관적으로 찾기 어려워 불편"

애플은 iOS 10과 함께 음악 앱과 애플 뮤직의 인터페이스를 새로 단장했습니다.

그런데 iOS 10으로 업그레이드한 뒤 음악 앱에서 '셔플(임의 재생)'과 '반복' 버튼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등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 해야만 해당 버튼이 나타나는데, 이에 대한 아무런 표시가 없어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특히 한 유튜버가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단 한 명도 셔플 버튼을 찾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iOS 10의 음악 앱에서 셔플 버튼을 찾기란 어리석을 만큼 어렵다. 정말 놀라온 일이다. 문자 그대로 아무도 iOS 10 음악 앱에서 셔플 버튼을 찾지 못했다." (위 동영상)

- lystroid, 유튜버

"수 많은 사람들이 iOS 10 음악 앱에서 셔플과 반복 재생(Repeat) 버튼이 도대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 실제로도 찾기가 쉽지 않다."

- Kirk McElhearn, 맥월드 컬럼니스트

"문제는 버튼을 드러내려면 화면을 위로 쓸어 올려야 하는데, 화면을 쓸어 올려야 하는 걸 암시하는 그 어떤 시각적 표시가 없다는 점이다. 단지 보기만 해서는 화면을 쓸어 올린다고 뭔가 나타난다는 추측을 할 만한 이유가 없다."

- John Gruber, Daring Fireball 운영자

iOS 10 음악 앱에서 임의 재생(셔플) 및 반복 재생을 켜고 끄는 방법

알고 나면 허탈할 정도로 쉽지만, 알기까지가 다소 난해하다는 게 문제 같습니다.

음악 앱의 보관함에 들어가 아무 재생목록을 선택하면 목록 상단에 '전체 임의 재생'이라는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재생 관련 버튼과 뚝 떨어진 곳에 있어서 자칫 지나치기 쉽습니다.

'반복' 버튼은 찾기가 더 어려운데요. 음악 앱에서 노래를 틀면 화면 아래쪽에 지금 재생 중인 노래를 보여주는 반투명한 막대가 나타납니다. 이 막대를 탭하면 커더란 앨범 자켓과 함께 재생 관련 버튼이 보입니다. 이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다음에 재생할 목록' 오른쪽에 임의 재생과 함께 반복 버튼이 드러납니다. 애플은 예나 지금이나 반복 버튼 숨기는 데 뭐가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글: 아이튠즈 12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반복 재생 버튼

이상한 곳에 숨어 있는 삭제 버튼

노래를 삭제하는 버튼은 더 기상천외한 곳에 숨어 있습니다. 아니 버튼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의문입니다.

지금 재생 중인 노래를 보여주는 화면의 왼쪽 아래 '여백'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노래를 보관함에서 삭제할 것인지, 아니면 기기에서 제거할 것인지 묻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 '…' 버튼을 누르면 노래를 보관함에서 삭제하는 버튼이 나타나는데, 기기에서 삭제하는 기능은 저 '여백'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합니다. 무심코 손가락을 올려 놓았다가는 노래가 실수로 지워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조건 심플한 디자인이 능사가 아닐 텐데 말이죠.

애플이 사용자들의 불만을 그냥 흘려듯지 말고 다시 한 번 음악 앱의 디자인을 생각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참조
Kirk McElhearn - How to find the shuffle and repeat buttons in the iOS 10 Musi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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