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로 만든 과자가 있다? 롯데제과 빼빼로 인공지능으로 만들다!
인공지능하면 왠지 나와는 먼 이야기인듯 하다.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빅스비, 누구, 헤이 카카오 등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실생활 속에 속속 들어오고 있고 4차 산업이니 뭐니 떠들어대지만 여전히 '그래서 이걸 어디다 쓸건데?' '나한테 필요해?' 라는 생각이 드는건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재미있게도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만든 과자가 출시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우리에게 친숙한 롯데 빼빼로에서 말이다.
인공지능이 만든 빼빼로
말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자 할 때, 소비자가 원치 않는 제품을 만든다면 필패가 분명하기에 현재 트렌드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 등을 파악해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게 된다. 이에 롯데제과는 지난 12월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을 이용, 빅데이터를 수집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인공지능 왓슨은 8만 여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식품 관련 사이트에 게재된 1천만 건의 소비자 반응 그리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의 수많은 정보를 수집, 이를 토대로 지금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식재료, 맛, 식감 등의 트렌드를 분석해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좋아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만들어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왓슨이 도출해낸 결과는 헤이즐넛, 딸기, 코코아, 카카오닙스, 깔라만시 등이 현재 선호하고 있는 소재이며 맛 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심도 역시 많다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신상 빼빼로는 무엇?
그렇게 해서 나온 최종 결과물이 바로 '빼빼오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 요거트'다.
간단히 카카오닙스와 깔라만시를 소개하면 이미 여성분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카카오닙스는 카카오 열매의 씨앗인 카카오빈을 발효해서 로스팅한 알갱이로 풍부한 식이섬유 및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향산화물질인 카테킨과 폴리페놀이 풍부해 다이어트 또는 피부미용 및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다.
토마토의 약 25배의 불포화지방산과 양파의 약 2배에 달하는 단백질, 레몬의 약 52배나 되는 식이섬유를 담고 있다. 필자 집에도 카카오닙스가 있어 이를 차 또는 요거트에 넣어 먹고 있는데 롯데는 바로 이 슈퍼푸드 카카오닙스를 함유한 빼빼로를 출시했다.
깔라만시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열매로 시콤하면서 쌉쌀한 맛을 가지고 있어 디톡스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많은 식품이다.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로해소, 피부미용, 면역력 강화, 충치/치통 완화 등에 도움을 주며 또, 펙틴이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예방에 효과적이다. 원액을 구입 주로 물이나 탄산수에 타먹는다. 필자도 아내가 타줘서 종종 주스처럼 마시던 녀석이다.
최근 가장 핫한 이 재료를 가지고 빼빼로를 만들었다. 실제 이 제품의 포장을 보면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 제과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포장 전면에 다양한 키워드가 나열되어 있으며 [전면 디자인적으로 표현된 키워드는 비정형&소셜 데이터 내 카카오닙스/깔라만시 연관 검색어와 당사 페이스북 내의 빼빼로에 대한 소비자 의견 기준으로 도출된 것입니다.]라고 적혀있다.
또한, 상단에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라는 명칭과 이와 연관된 AI 심볼이 박혀있다. 측면에는 실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과정도 친절하게 기재되어 있다.
신상 빼빼로 맛은?
농담이 아니라 맛있다. 카카오닙스는 너무 달지 않고 카카오닙스의 약간 거칠지만 고소한 맛이 꽤 느껴지며 깔라만시의 경우 특유의 시큼함 보다는 새콤함과 요거트 특유의 향과 맛 여기에 약간의 달달함이 더해져서 깔라만시를 싫어하는 이들도 너무나 잘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다양한 빼빼로가 있지만 가히 3위 안에 들만한 녀석들이 아닐까 싶다.
신/진라면과 꼬꼬면 처럼 꾸준히 오래 판매되는 제품이 있는 반면 한때 반짝했던 제품이 있듯 이 제품의 운명도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캐치해서 연관 제품을 출시하는 건 충분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지금이야 카카오닙스와 깔라만시가 대세 슈퍼푸드지만 또 가까운 혹은 먼 미래에 또 어떤 슈퍼푸드가 등장할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 흐름의 변화를 빠르게 잡아내고 이를 상품화해서 내놓는 것이 필요한 부분이니 인공지능과 제과업계의 조합은 당연한 흐름이 아닐까 싶다.
<롯데백화점 쇼핑 도우미 엘봇>
4차 산업혁명에 꽤나 빠르게 대응하는 롯데
일전에 롯데백화점 쇼핑 도우미 '엘봇'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하면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 빅데이터 기반으로 결과를 이끌어내 더 최적화된 대답을 해주는 로봇이었는데 이처럼 롯데는 꽤 빠르게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4차 산업을 다양한 분야에 도입해서 이미 많은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휴머노이드 페퍼>
또, 최근 롯데백화점에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도 도입 4개국어로 개점인사를 하고 쇼핑 정보 제공하며 셀카를 찍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통업계로는 최대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화장품, 패션, 가전, 반료 동물 등 70여개 카테고리내 200만개 상품군에 대해 소비자에게 딱 맞는 쇼핑 정보를 추천해주는 롯데닷컴챗봇 서비스 '사만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왠지 영화 Her가 생각나는 이름이다.
많은 제품들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를 너무나 쉽게 본다. 하지만 인공지능 그리고 빅데이터를 토대로 앞으로 선호할 트렌드를 빠르게 분석해서 미리 관련 제품을 준비하고 출시한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는 분명 기업 뿐만 아니라 내 입맛에 맞는 제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라는 측면을 생각해볼때 소비자에게도 소비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미래가 아닐까 한다.
일단, 곧 빼빼로 데이가 다가오는데 인공지능 빼빼로로 선물해보는 것도 참신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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