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일 수요일

여름철 불쾌한 냉장고 냄새, 탈취제없이 한방에 없애는법!

반찬, 김치, 우유, 야채, 과일부터해서 먹다남은 찌개, 생선, 심지어 피자 조각까지... 먹다남은걸 언제라도 간편하게 집어넣기만하면 시원한 냉기로 그 보관기간을 늘려주는 만능 아이템 냉장고~ 하지만 워낙에 다양한 음식이 한곳에 들어가있다보니 그 냄새들이 한데 섞이면서 그 시원한 냉기에도 불구하고 비릿하기도하고 시큼하기도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는데...


물론 시중에 냉장고 탈취제라는게 나와있긴하지만 그래도 가급적 화학제품보단 일상에서 쉽게 구할수있는, 그리고 인체에 해롭지않은 물건을 재활용해 천연(?) 탈취제를 만들어봄은 어떨지...^^; 그래서 준비했다. 여름철 불쾌한 냉장고 냄새, 탈취제없이 한방에 없애는법!




먼저 냉장고를 열어보자, 두둥! 바로 이 냉장고 안에 직접 만든 냉장고 냄새잡는 아이템을 군데군데 넣어보도록하자.



1. 먹다남은 식빵, 버리지 마세요~



먹다남은 식빵과 쿠킹호일을 준비한다.



빵을 반정도로 잘라내어 이렇게 쿠킹호일로 아래쪽과 옆쪽을 감싸준다. 



그리고 냉장고 한켠에 이렇게 놓아주기만 하면된다. 식빵은 기체나 냄새를 흡수시키는 흡착제 역할을 해주며, 한번 놓아주면 약 1개월 정도의 효과가 있다.



2. 원두커피 찌꺼기의 놀라운 탈취효과!



원두커피 내린 찌꺼기는 특유의 방향 효과가 있을뿐더러 냄새 흡착이 잘된다. 근처 커피숍에가면 공짜로 나눠주는곳이 많으니 얻어와서 햇볕에 2-3일 말려서 넣어두자.(반드시 햇빛에 말려서 사용해야한다. 안그러면 곰팡이의 역습을 받을지도...;;) 이렇게 일회용 플라스틱통과 커피 찌꺼기를 준비하고...



플라스틱 통안에 커피 찌꺼기를 적당량 넣어준다.



이제 이 플라스틱통을 은박지로 감싸고...



젓가락으로 구멍을 슝슝 뚫어준다. 사실 쿠킹 호일을 안씌워도 상관없으나 혹시 냉장고 안에 쏟을지도 몰라서 방지차원에서...^^;



냉장고 한켠에 잘 놓아준다. 이렇게 빈통에 넣어도 되고, 빈통을 구하기 어렵다면 다쓴 녹차 티백 주머니에 나눠담아 군데군데 넣어둬도된다.



3. 소주, 음식 잡내만 잡는게 아닙니다~



음식할때 넣으면 잡내를 잡아줘서 술을 좋아하지않는분이라도 집에 하나쯤은 가지고 계신다는 소주.



소주의 알코올은 살균작용을 하고, 알코올의 휘발 성분은 악취를 효과적으로 없애므로 뚜껑을 열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4. 냄새잡는 하마(?), 레몬!



레몬도 냄새제거에 효과적이다. 물론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기만 하면 안되고...



요렇게 슬라이스로 썰어서...



먹고남은 플라스틱 아이스크림 통에 담았다.



이렇게 냉장고 한켠에 두면, 냄새는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리고 레몬향이 솔솔~



4. 근본 원인을 제거하자.


물론 이미 생겨버린 냄새는 어쩔수없이 위의 방법을 사용해야겠지만... 사실 모든 병은 그 원인이 중요하듯, 냉장고 냄새도 마찬가지!



이렇게 모든 음식은 밀폐용기에 담아주고, 먹다남은 음식이나 과일은 랩이나 비닐봉지속에 잘 넣어서 밀봉해주자.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냉장고를 별 생각없이 사용하고있지만 냉장고 선반과 벽면을 자세히 보면 사진에서처럼 찌개냄비에서 흘러내린 국물, 각종 양념장과 토마토케챱, 간장 및 기타 소스가 흘러내린 얼룩등으로 엉망이다. 이런것들도 냉장고 냄새의 근본원인!



이때는 앞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소주를 잠시 꺼내서 이렇게 행주에 소주를 뭍혀서... 



선반과 벽면의 더러운 부분을 잘 닦아주자.



소주가 없다면 이렇게 식초 희석한 물에 행주를 적셔 닦아내도 살균 소독 효과와 찌든때 제거, 곰팡이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이상으로 여름철 불쾌한 냉장고 냄새, 탈취제없이 없애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사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보관하는 곳이니 주방의 다른 어떤곳보다 깨끗해야 하지만 왠지 냉장고에 넣어만두면 모든 음식이 다 안전(?)할꺼라는 믿음에 정작 냉장고 안의 위생 상태에 대해선 신경을 덜쓰는 경우가 많다. 위의 몇가지 방법들을 잘 활용해서 열고싶은 냉장고, 상쾌한 냉장고를 만들어보심은 어떨지...^^ 이상으로 라이너스의 생활의 꿀팁, 끝~


+자매품: 여름철 신발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 한방에 없애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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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라이너스의 구름 밑 장난감 마을... http://ift.tt/2vuP0D9

운동할 때 쓰기 좋은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 Sudio TRE의 첫인상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추천할 때,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야기는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은 없는가?'입니다. 물론 없진 않습니다. 그 수가 무척 적을 뿐이죠. 오픈형 이어폰은 상대적으로 커널형 이어폰에 밀려 그 수요가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오픈형 또한 커널형(혹은 인이어) 이어폰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특유의 공간감도 있고요. 또한, 외이도 크기에 따라 오픈형이 아니면 작용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Sudio의 TRE는 보기 드문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Sudio TRE 살펴보기


  Sudio 브랜드가 그렇듯, 깔끔한 패키지가 인상적입니다.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흰색을 써볼 수 있었습니다. 전면에는 제품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옆면에는 제품명 TRE가 적혀있습니다. 스웨덴어로 특별한 뜻이 있겠으나, 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Sudio 제품과 마찬가지로 옆으로 비닐을 벗기고 뚜껑을 열면 제품을 꺼낼 수 있습니다.




  제품을 열면 곧바로 TRE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이라 귀에서 쉽게 빠질 수 있는데요. 이를 이어 가이드(혹은 윙팁)를 통해 귓바퀴에 걸 수 있도록 보완해놓은 게 특징입니다. 다른 이어폰보다 조금 더 특별하게 포장한 듯한 느낌이네요.


  15m까지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9시간 재생시간, 10일 대기 시간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풍부한 구성품도 특징입니다. 정품 AS 카드와 간단한 설명서. 충전 케이블이 눈에 보이네요. 그리고 이어폰 길이 조절 클립과 귓바퀴 크기에 맞출 수 있는 이어 가이드, 정품 케이스 등이 있습니다.


  수디오 제품을 소개할 때 늘 말씀드리는 게 다양한 구성품인데요. TRE 역시 다양한 구성품을 확인할 수 있네요. 적어도 일관된 패키지 구성은 Sudio 브랜드를 높이 사는 점입니다. 또한, 1년 동안 AS 카드를 이용해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잇는 장점도 있고요.




  쓰기 전에 충전하라고 하니, 충전하고 나서 계속 써보도록 하죠.




Sudio TRE를 써보니...


  충전을 마치고 Sudio TRE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반드시 이어 가이드를 쓰는 이어폰을 쓰게 돼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어 가이드는 쉽게 벗길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귓바퀴는 예민한 부분이니 조금 여유를 두고 크기를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가장 작은 이어 가이드를 썼습니다.


  착용감은 뛰어난 편입니다. 좋은 착용감을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다고 하는데, 그 보람이 빛을 발하는 듯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Sudio VASA BLÅ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리모컨의 형태 등이 조금은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네요. 리모컨 버튼이 눌리는 감이 조금 아쉬웠는데, TRE에서는 이 부분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엉성하게 느꼈던 USB 커버는 개선되지 않았네요. USB 커버의 내구성이 높아 보이지 않아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다 보면 헐거워지거나 찢어질 것 같습니다.




  이어폰에도 적당한 무게가 실리면서 착용했을 때 어느 정도 균형이 맞는 점은 개선된 점입니다. 그리고 이래서 배터리 활용도도 소폭 향상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체적으로 명료한 소리를 갖췄습니다. 15.2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고, 여기에 Sudio에서 음질 수정 작업을 거쳐 정교하게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저음의 둥둥거리는 맛은 떨어집니다만, 보컬 부분은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소리가 명료해 각 영역을 쉽게 분리해서 들어볼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여성 보컬곡을 즐겨 듣는데요. 여성 보컬곡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주곡도 주선율이 한결 돋보이는데요. 그러면서 베이스가 툭툭 치고 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Sudio VASA BLÅ와 비슷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좋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오픈형 특유의 공간감도 있는 편이고요. 




  뛰어난 착용감과 함께, 괜찮은 음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억이 선명한 탓도 있겠으나 여태까지 써봤던 제품 중에서 가장 괜찮은 음질을 갖췄습니다. 믿고 듣는다는 건 좀 오버고, 제가 기대한 Sudio 이상의 음질을 갖췄다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윙팁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므로 운동용으로 쓰기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운동할 때 써보기도 했는데요. 오픈형이라서 소리가 샐 수도 있다는 걱정은 좀 들었지만, 착용감 자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로 쓰시는 분께서는 너무 크게 틀진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Sudio의 다양한 제품을 써보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초창기 모델의 단점을 착실하게 개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착용감, 배터리 시간, 음질 등이 점차 나아지고 있으니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네요.




  Sudio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토트백 제공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때 Summerblue라는 코드를 입력하면 되는데요. 12만9천 원인 이어폰을 할인받아 8만7천720원에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진 전까지 토트백도 제공한다고 하네요.


  사후처리에 대한 불만도 많아 한국 전담 직원을 마련해 빠르게 대처한다고 하는데요. 이메일(Justin@sudiosweden.com) 주소를 남겨 놓으니 문제가 있다면 한국어로 질문하시면 됩니다. 할인 코드를 제공하거나, 선물 상자 추가 같은 일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사실도 몰래 소개해드립니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Sudio의 TRE 제품을 살펴봤습니다. 최근 TVÅ의 새로운 색상도 입수했는데, 조만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Sudio TRE를 소개하면서 Sudio로부터 리뷰 제품을 제공 받았음"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149

애플 2017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 호실적의 주인공은?

사진 : 애플

 

애플이 오늘 새벽,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17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회계연도는 실제보다 한 분기 선행하므로, 오늘 발표된 실적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즉 2분기에 해당하는 실적 발표이다. 애플은 2017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454억달러의 매출과 87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보고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49억달러 매출과 82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수치인 동시에 전년 동기대비 7% 올라간 매출액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 부를만 하다. 실제로 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제품이 애플의 매출 성장에 기여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애플은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매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자사의 주력 제품별 판매량과 판매대수를 상세하게 공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애플 실적의 좀 더 자세한 내막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2017 회계연도 3분기에 애플은 총 4103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와도 비슷한 수치이다. 아이폰 부문의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아이패드이다. 사실 판매대수 기반으로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아이패드 판매 대수가 감소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직전 분기대비 28%,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아이패드 판매량은 인상적이다. 다만 판매량이 15% 증가한 것과 달리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2% 정도의 인상만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애플의 전통적인 사업기반인 맥 컴퓨터 부문이다. 맥 컴퓨터는 전년동기, 직전 분기와 거의 비슷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워치와 애플의 각종 악세서리를 포함하고 있는 기타 부문의 매출 향상은 인상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타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나 증가하며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제품군들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매출액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서비스 분야이다. 서비스 분야 매출은 애플 앱스토어를 포함해 애플뮤직, 아이튠즈 서비스를 포함한 콘텐츠 사업을 망라하는 분야이다. 서비스 분야의 매출은 직전 분기대비 3%, 전년 동기대비 22%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이미 아이패드, 맥 부문의 매출을 뛰어넘어 애플 내 넘버 2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특히 아이폰의 매출액이 가장 떨어지는 이번 분기에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이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6%로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분기 72억달러의 매출액은 페이스북의 지난 분기 매출이 93억달러였다는 것과 함께 살펴보면 얼마나 큰 수치인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실적을 살펴봤으니 각 부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애플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은 4103만대가 팔리며 시장 예상치에 도달했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유의미하게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아이폰 사업은 애플의 굳건한 기둥이기는 하나 더 이상 애플의 성장을 견인할 제품군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물론 아이폰 사업이 애플 내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비중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크고, 애플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견조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사업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는 미약하지만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전년동기대비), 특히 다음 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새 아이폰 시리즈는 아이폰의 판매량과 평균판매단가를 더욱 끌어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다음 분기의 예상 매출액을 490억달러에서 540억달러 사이로 전했는데, 이는 우려와는 달리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신형 아이폰이 출격할 것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한 애플의 주가에는 이번 분기의 호실적에 더해 이러한 기대감 역시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쿠도군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인상적인 아이패드의 판매량인데, 최근 들어 꾸준히 감소하던 아이패드 판매량이 성장했기 때문에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 몇몇 언론에서는 애플의 이번 매출액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소로 꼽기도 했는데, 이는 판매량 자체만을 살펴본 오류로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5% 성장하기는 했지만 아이패드 부문의 매출은 2% 성장에 그쳤다. 지난 몇 분기에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에 힘입어 판매량이 줄었어도 매출은 오히려 늘었던 현상이 반대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WWDC에서 새 아이패드 프로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4~6월의 아이패드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아이패드 5(아이패드 5 리뷰)에 의한 것으로 봐야 하고, 평균 판매단가의 하락을 설명하기에도 적당하다.

 

사진 : 애플

 

다만 아이패드 5가 계속해서 줄어들던 아이패드 판매량을 비끄러매는 데 성공했다는 건 분명히 의미가 있다. 만약 아이패드 5가 출시되지 않았다면 이번 분기 역시 아이패드 판매량은 역성장했을 것이고, 평균판매단가의 하락은 줄어들었을지라도 매출 하락 역시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패드를 보급하는 것 역시 애플에게 의미있는 성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패드 제품군의 진정한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아이패드 프로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다음 분기의 실적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사진 : 애플

 

다음은 역시 증가한 매출을 보여주고 있는 기타 부문의 매출이다. 사실 기타 부문의 매출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애플이 판매하는 아이폰 케이스 등의 각종 악세서리와 비츠의 매출, 에어팟, 애플워치, 아이팟 등 위에서 언급한 주요 하드웨어와 서비스 부문 외에서 발생하는 모든 매출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나 늘어난 것은 애플워치의 판매가 순항중이라고 판단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애플워치가 아이폰처럼 애플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크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다만 애플워치의 파급력이 단지 스마트워치 시장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은, 애플워치가 애플의 미래를 책임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애플워치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폰으로부터 독립하게 된다면 그 판매량이 더 늘어날지는 모르는 일이다.

 

사실 이번 애플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다른 무엇보다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애플이 공시하는 다섯 개의 부문 중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번 분기 애플 매출 중 16%를 차지할 정도로 애플 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는 앱스토어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증가와 함께 애플 뮤직의 가입자 증가가 모두 포함된 결과이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제품의 출시 시기에 따라 매출의 변동이 심한 하드웨어 부문과는 달리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연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애플의 어떤 제품군보다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에게 매력적인 부문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 개편이나 홈팟 등을 통한 음악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 등은 서비스 부문 매출을 증대시키고, 이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애플의 이번 분기 실적을 살펴보았다. 아이폰과 맥은 현상 유지, 아이패드의 경우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이를 통한 매출액 확대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기타 부문과 서비스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3%, 22% 늘어난 매출액을 보여주며 애플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애플 전체 규모에 비해 그 규모가 작은 기타 부문과 달리 서비스 부문은 아이폰 부문 다음 가는 매출액을 보이며 애플의 강력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모두의 눈이 하드웨어에 가 있을 때, 애플은 자신을 지탱하고 성장시킬 한 축으로 서비스 부문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 : 애플

 

이런 것들을 살펴봤을 때 가까운 미래에는 애플이 다른 플랫폼에 좀 더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애플뮤직이 안드로이드에 개방된 것처럼 홈팟 등의 기기는 다른 애플기기들 없이 독자적으로 동작하며 안드로이드 기기들과 연동되어 작동할 지도 모를 일이다. 또, 아이폰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아이메시지가 북미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아이메시지의 강화나 아이메시지용 앱스토어 등을 연 애플이 이를 다른 플랫폼에 개방함으로써 자사의 서비스를 확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이 발표한 아이메시지를 통한 애플페이 간편송금 서비스 등도 좀 더 빨리 그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십년 뒤의 애플은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애플과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 애플, 2017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 호실적의 주인공은?


관련 글
• 애플 201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 나는 내 길을 간다

• 애플 2017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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