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31일 목요일

"윈도우 노트북, 이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서피스 북 2(Surface Book 2) 만나보기

근래에 봤던 PT 중 인상 깊던 PT를 꼽자면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북 공개 때를 꼽겠습니다. 서피스 프로 시리즈로 윈도우 태블릿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힌 마이크로소프트. 새로이 낸 서피스 북은 이제 전통적인 노트북(랩탑) 폼팩터를 채용할 줄 알았거든요. 그랬던 서피스 북의 모니터 부분이 딱! 분리되던 모습이 얼마나 놀랍던지요. 연출까지 완벽해 새벽에 라이브로 시청하다가 소름이 쫙! 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서피스 북이 두 번째 모델인..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344

2018년 5월 30일 수요일

G7 씽큐(ThinQ) 붐박스 스피커,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을까?

G7 씽큐(ThinQ) 붐박스 스피커,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을까?

G7씽큐에는 붐박스 스피커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베가 시크릿업 붐 사운드케이스가 떠오른다. G7씽큐 스스로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한다.

붐박스 스피커는 내부 공명 공간을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 10배 이상 키워 울림을 강화, 저음역대 음량을 최대 6데시벨 향상 시켰다. 특히 빈 상자, 통기타, 컵, 테이블 등 물체에 G7씽큐를 올려놓으면 스피커 진동판 역활을 해 소리가 증폭되며 매질에 따라 다양한 음색을 들려주기도 한다.

차이가 클까?

영상으로 담아봤다. 통기타 위, 테이블 위, 빈 상자 위 등 다양한 물품들 위에 G7 씽큐를 올려놓고 소리를 비교한 영상이다.

<넓은 인조 대리석 식탁 위에서도 붐박스 스피커는 괜찮은 음질을 들려준다.>

매질에 따라 그 차이가 조금씩 나기는 하지만 확실히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소리가 온전히 카메라에 담기지 않아서 100% 그 차이를 전달하지 못해 조금 아쉬울 정도다. 확실히 울림이 강화되어 소리가 증폭된다. 확연히 느껴진다. 그렇다고 소리가 뭉게지거나 거칠어지지는 않는다.

매질에 따라서 확연히 다른 음색을 들려준다. 영상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아내의 경우 캡슐커피를 담는 아크릴 통에 올려놨을 때 음색을 가장 좋아했으며 필자는 통기타 위에 올렸을 때 맑고 진하게 울리는 잔향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예상 이상으로 차이가 나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매질에 따라 같은 노래도 다르게 들려준다는 점 역시 꽤 재미가 있었다.

G7씽큐가 가진 스피커의 능력치에서 소리 증폭 그리고 저음역대의 미세한 강화 등이 추가된다고 보면된다. 귀를 기울려야 간신히 알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단순히 스피커의 음질만을 놓고 평가하면 개인적으로 스테레오 스피커(모바일 기기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뭐 중요할까 싶지만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9만 비교해도 사운드가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를 담은 갤럭시S9과 아이폰X가 해상력 등 측면에서 조금 더 우세하다고 보여지지만 G7 스피커도 역시도 상당히 좋아졌다. 여기에 붐박스 스피커가 주는 장점이 더해질 경우 비등 비등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다만, 케이스를 벗기고 충분히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매질에 올려놔야 제대로된 효과를 볼 수 있다라는 점은 조금 번거롭기는 하다.

뭐 스마트폰 스피커를 가지고 모노니 스테레오니 음질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분명 여러명이 함께 음악을 감상하고자 할때 하지만 블루투스 스피커가 없을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간편하게 출력을 증폭시켜서 캐주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정도로 생각하면 아주 만족하면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처음부터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환영하는 기능

현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음악을 틀어놓게 된다. 이때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스피커를 동시에 충전하고 또, 관리해야 하는게 번거롭다. 하지만 이젠 현장에 널리고 널린 통 위에 G7 씽큐만 올려놓으면 블루투스 스피커까지는 아니지만 일반 스마트폰 스피커 이상의 소리를 들려주어 굳이 추가 스피커가 필요하지 않다. 일단 스피커 충전을 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나 편하게 활용하고 있다.

음질을 중요시 한다고 하지만 이때는 이어폰으로 감상하는 것을 추천하며 캠핑장등에서 여러명이 함께 음악을 듣고자 할 경우, 단순히 음악을 듣는것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 붐박스 스피커는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분명히 말하자면 블루투스 스피커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가져오지 않은 혹은 없는 블루투스 스피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붐박스 쇼라고 해서 화면상으로 보여지는 다소 촌스러운 효과는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

사실 LG전자 스마트폰에 담긴 쿼드Dac 음질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유선 이어폰을 연결한 상태에서 들려주는 사운드는 상당한 수준으로 음질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큰 만족감을 안겨줬다. 음질을 USP로 잡은점에 대해 성공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 음질의 퀄리티를 전반적으로 향상시켜준대에는 LG전자 G시리즈 그리고 V시리즈의 역할이 크다는 생각이다. 이건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쿼드DAC을 통해 빵빵한 사운드를 들려줬던 것과 달리 내장 스피커의 사운드는 빈곤했다. 얼굴은 정우성인데 머리숱이 없다고 할까? 뭔가 안타까움이 드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번 G7 씽큐는 비록 기존 그대로 모노 스피커를 담아냈지만 상당히 괜찮은 사운드와 음량을 뿜어내며 여기에 붐박스 스피커를 담아내면서 쿼드DAC과의 간극을 조금 좁힌 느낌이다.

풍성한 모발은 아니지만 멋진 스타일링으로 잘생긴 얼굴을 헤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해야할까? 괜찮은 시도라 생각된다.

붐박스 스피커 자체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만큼 놀랍고 유니크한 기능은 아니겠지만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들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를 충전하고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G7씽큐만으로 블루투스 스피커의 일정 부분의 역할을 맡길 수 있다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플러스가 되는 기능임은 분명해보인다.


PCP인사이드 인기글 보러가기

본 글에 소개한 제품은 리뷰용으로,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from PCPINSIDE(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 https://ift.tt/2siti1Y

2018년 5월 28일 월요일

SK텔레콤에서만 만나는 갤럭시와이드3 사용후기. 궁금하다면 클릭!!

SK텔레콤에서만 만나는 갤럭시와이드3 사용후기. 궁금하다면 클릭!!

중저가형 모델인 삼성 갤럭시와이드 시리즈가 또 한번 출시됐다. SK텔레콤에서만 만날 수 있는 SK전용폰 갤럭시와이드3. 그리고 공신폰으로도 활용되고 효도폰, 가성비폰으로 중저가 라인업에서는 꽤 괜찮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갤럭시와이드3를 만나봤다.

갤럭시와이드3(SM-J737S)

공신폰으로 활용되고 있는 갤럭시와이드2의 후속모델로 '미세하게' 더 나아진 스펙으로 출시됐다. 잠시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프로세서
갤럭시와이드2 : 엑시노스7870 1.6GHz 옥타코어
갤럭시와이드3 :

디스플레이
갤럭시와이드2 : 5.5인치 HD LCD
갤럭시와이드3 : 5.5인치 HD LCD

메모리
갤럭시와이드2 : 2GB
갤럭시와이드3 : 2GB

스토리지
갤럭시와이드2 : 16GB(마이크로SD 슬롯 지원)
갤럭시와이드3 : 32GB(마이크로SD 슬롯 지원)

전면카메라
갤럭시와이드2 : 500만 화소 f2.2
갤럭시와이드3 : 1,300만 화소 f1.9

후면카메라
갤럭시와이드2 : 1,300만 화소 f1.9
갤럭시와이드3 : 1,300만 화소 f1.7

배터리
갤럭시와이드2 : 3,300mAh
갤럭시와이드3 : 3,300mAh


갤럭시와이드2 : FM라디오 미탑재, 0.6W 스피커 지원3
갤럭시와이드3 : FM라디오 탑재, 1.2W 스피커 지원

출고가
갤럭시와이드2 : 297,000원
갤럭시와이드3 : 297,000원

일단, 까고 시작하자!

사실상 스펙 차이는 거의 없다. 전면 카메라가 500만 화소에서 1,3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되고 조리개 수치가 개선된 점 그리고 스토리지가 2배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기존과 거의 동일하다.

사실상 카메라 성능을 개선한 제품이라고 보면 될듯 하다.

후속 모델임에도 프로세서까지 동일하게 출시된 점은 다소 의아한 점이다. 엑시노스7870은 스냅드래곤615 혹은 617 혹은 625정도와 비슷한 수준이며 갤럭시A7에 탑재된바 있던 엑시노스7580과도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뭐 그렇다고 성능이 너무 떨어지지 않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너무나 많이 발전해서 보급형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전 플래그십 스마트폰 정도의 성능이라고 보면 된다. 고사양의 게임을 제외하고 웹서핑부터 영화를 보고 유튜브를 즐기고, 가벼운 게임을 하는 용도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기본적인 웹서핑부터 리지니M을 구동하고 T맵을 사용하고 SK텔레콤에서 서비스하는 옥수수 등으로 야구 중계를 보는 등 거의 모든 기능을 불편함없이 즐길 수 있다. 동영상이야 뭐 어떤 동영상 플레이어를 쓰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뿐 이미 오래전부터 거의 대부분의 영상을 구동하는 만큼 원하는 영상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저가형 제품이지만 카메라를 보면 피사체의 정보를 보여주는 빅스비 비전이 담겨 있으며 빅스비 홈 등도 지원한다. 인공지능 AI 기능만 빼고 다 사용할 수 있다. 빅스비 비전과 관련해서는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갤럭시와이드3를 통해서 빅스비 비전을 사용해봤는데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9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기능을 지원했다. 이제 마시고 있던 와인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면 카메라만 들이밀면 된다.

또, 보안폴더도 기본 탑재됐다. 보안폴더내에 숨기고 싶은 사진이나 영상을 따로 저장할 수 있고 보안폴더내에 뱅킹 앱 등 보안이 중요한 앱을 따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저가형 제품이지만 필요한 기능들은 대부분 담겨 있다.

지문인식센서가 없는 건 아쉽지만 대신 얼굴인식 기능을 지원해서 조금 더 편리하게 화면 잠금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디자인적인 변화도 크진 않다. 전면은 거의 차별이 없는 수준이며 후면 디자인은 카메라 부분이 강조된 와이드2와 달리 평범한 뒷태로 회귀했다. 차별화된 느낌이 사라지면서 많이 평범해졌다고 할까? 배터리의 경우 기존 갤럭시와이드2는 교체형이었지만 갤럭시와이드3는 일체형으로 바뀌었다. 장점이 하나 더 사라진 기분이다.

스피커가 우측 전원 버튼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단에는 3.5mm 이어폰 단자가 있다.

가격이 장점!

그럼에도 이런 제품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저렴한 가격으로 삼성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갤럭시와이드와 갤럭시와이드2 누적판매량은 약 130만대에 달한다. 가격대비 더 높은 사양의 제품은 분명히 많다. 하지만 그건 중국산 제품으로 눈을 돌렸을 때이며 브랜드, AS 등을 고려했을 때 당연히 국내 유저라면 삼성쪽으로 눈길이 가는건 사실이다.

5.5인치 커다란 화면과 상당히 쾌적하게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성능, 저가형 스마트폰으로는 괜찮은 카메라 퀄리티 그리고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까지 고려했을 때 30만원이하의 출고가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 SK텔레콤 요금제 중 band데이터 세이브(월 3만 2,890원) 이용시 공시 지원금은 13만원 정도로 약 16만7,000원이면 갤럭시와이드3를 구입할 수 있다.

고객의 '선택'권을 위한 SK텔레콤의 '선택'

요즘 고객들은 무조건 최고사양의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로 나에게 맞는 제품을 현명하게 선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전체적인 스마트폰의 완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굳이 플래그십이 아니어도 만족할만한 활용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양한 중저가 제품을 출시해주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다. 선택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갤럭시와이드3와 같은 제품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앞서 언급한 공신폰으로의 활용이나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폰으로 또, 효도폰 등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적당한 성능을 보여주기에 플래그십 만큼은 아니지만 분명한 타켓층이 있다. 따라서 통신사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제품을 출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즉, 갤럭시와이드와 같이 전용폰들은 고객의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SK텔레콤의 선택으로 보여진다. 특히 해외 제품들의 경우 개인이 구매해서 원하는 통신사로 개통해 사용할 수 있지만 오히려 국내 제조사들의 제품들은 통신사에서 출시해줘야한다. (국내 제품도 해외에서 구입해서 들여올 수 있지만 굳이 왜?) SK텔레콤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전용폰 출시 소식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 될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추가로 SK텔레콤에서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2G폰 고객을 대상으로 현재 LTE폰 6종 중 하나를 선택할 경우 추가 지원금을 통해 무료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중 갤럭시와이드2가 있다. 와이드3가 나온만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단 생각이다.


PCP인사이드 인기글 보러가기



from PCPINSIDE(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 https://ift.tt/2sjWTai

2018년 5월 27일 일요일

WIS 2018에서 살펴본 5G시대의 시작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삼성 코엑스에서는 월드 IT 쇼(World IT Show, WIS)가 열렸습니다. 이제는 거의 의리로 가는 느낌이긴 하지만, 한 해의 트렌드를 여실히 살펴볼 수 있는 행사라 또 안 가면 아쉬워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특히 올해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키워드가 많이 소개됐는데요. 5G시대를 맞아 kt의 부스를 돌아본 후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WIS의 총평과 함께요. 4차 산업혁명 올해 WIS 2018을 가로지르는..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341

트윗봇 3 리뷰: 써드파티 트위터 앱, 그 존폐의 갈림길에서

트위터를 사용하는 애플 사용자라면 트윗봇이라는 이름은 익숙할 것이다. 트위터가 공식 앱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후, 트윗봇은 트위터 파워 유저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 나도 트윗봇이 iOS 앱 스토어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오랜 써드파티 앱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줄곧 트윗봇만 사용해 왔다. 심지어 맥 버전이 $19.99라는 저렴하지만은 않은 가격에 나왔음에도 망설임 없이 구매해 지금까지 잘 써왔다.

며칠 전에 트윗봇의 개발사인 탭봇(Tapbots)은 맥용 트윗봇의 새로운 3.0 버전(이하 “트윗봇 3”)을 갑작스럽게 출시했다. 여태까지 $19.99로 받는 대신 무료 업데이트를 해주던 이전 버전과 달리 이번엔 $9.99짜리 유료 업데이트다. 하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업데이트를 받았다. 리뷰도 할 겸.

* 트윗봇 2.5 (위) / 트윗봇 3.0.1 (아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일부를 가렸음을 밝힙니다)

트윗봇 3의 전반적 디자인의 테마는 ‘둥글둥글’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맥이나 iOS 앱들이 애플부터 시작해서 아이콘부터 내부 UI까지 둥글둥글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트윗봇 3도 그렇다. 이미 이전 버전에도 프로필 사진을 표시하는 부분을 둥글게 처리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UI의 전반적인 느낌이 이전보다 더 둥글어진 느낌이고, 심지어 앱 아이콘까지 둥글게 바뀌었다. 근데 이 아이콘에 그려진 새의 화난 표정 때문에 말이 많기도 하다. 난 개인적으로 트위터가 써드 파티 개발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반응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그 외에도 UI가 전체적으로 둥글다는 느낌이다. 버튼도 이전 버전에서는 모서리가 꽤 각진 편이었지만, 이제는 각각의 모서리가 둥글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그냥 무난했던 전 버전과 달리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그리고, 기존에는 커서를 가져다 대야만 보였던 트윗 액션 버튼들이 이제는 모든 트윗마다 기본적으로 보인다. 탭봇 측은 빠른 접근성을 위해 이렇게 했다고는 하나,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이 버튼들이 차지하는 공간이 꽤 커졌기 때문에 공간 활용의 문제는 남아 있다. 하지만 다크 모드의 추가는 언제나 환영이다.

사실 무엇보다 현재 트윗봇 3 디자인의 문제는 조금씩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프로필의 팔로워 / 팔로잉 카운트를 표시하는 부분이 위아래 높이가 맞지 않다거나, 누가 리트윗한 트윗을 표시할 때 리트윗한 계정을 표시한 부분이 아래의 트윗과 지나치게 가깝다거나 등이 그것이다. 물론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이 되리라 보지만, 이러한 디자인적 부분을 3.0에서 제대로 잡지 못하고 나온 것은 상당히 아쉽다.

트윗봇 3의 전반적 내비게이션은 이전 버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변화가 보인다. 먼저, 공식 앱과 비슷한 행보로 멘션과 리트윗, 마음 등의 내역을 합한 “알림(Notification)”이 신설됐다. 여전히 원하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분리해서 볼 수도 있다. 다만 iOS 버전에 있는 하나의 트윗이 받은 리트윗, 마음 등을 수치화한 Stats는 여전히 맥 버전에서 빠져 있다. 만약에 여러 개의 계정을 운영한다면, 다른 계정을 새로운 창에 띄워볼 수 있는 기능이 생겼으며, 거기서 오른쪽 아래의 버튼을 잡아당기면 칼럼이 생성된다. 그렇게 잡아당겼을 때 생기는 칼럼의 메뉴는 무작위이지만, 위에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바꿀 수 있다. 

처음에 출시된 3.0에는 기존 버전에 있었던 하나의 창에 다른 계정의 칼럼을 띄우는 기능이 없었지만, 탭봇이 피드백을 재빨리 받아들여 리뷰를 쓰고 있었던 시점에서 업데이트된 3.0.1 버전에는 기능이 다시 생겼다. 역시나 칼럼을 생성시킨 다음, 위의 메뉴를 클릭해 바꾸면 된다.

또한, 트윗의 미디어 기능을 좀 더 강조한 느낌이다.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던 GIF 첨부 기능이 드디어 들어갔으며, (기존 버전에서는 첫 번째 프레임만 이미지 형태로 올렸었다) 영상이나 GIF 파일은 커서를 위에 올리는 것만으로 자동 재생을 지원하고, 옆에는 파일 형식(동영상, GIF, 그리고 유튜브 등)을 표시해준다. 다만 이 자동 재생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기존의 썸네일 크기를 줄이는 설정이 여전히 빠져있는 점은 아쉽다.

탭봇은 트윗봇 3에서 기능을 추가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사용성을 최적화하는 것에 초점을 둔 느낌이다. 그래서 과연 $9.99(한국 앱 스토어에서 세금까지 들어가면 $10.99)라는 가격이 가치가 있냐고 하면 현재 상태에서는 잘 모르겠다. 사실 기존의 2.5도 지금 쓰기에 충분히 좋은 버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위터의 써드파티 앱 난도질 때문에 투표 기능 등 이미 2.5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트위터의 새로운 기능은 여전히 지원을 못 하고 있다. 탭봇도 이로 인한 불만사항이 들어올 가능성을 생각했는지 아예 앱 스토어의 소개글에 트위터는 모든 기능에 대한 써드파티 앱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고지를 해놓고 있을 정도다.

그리고 트위터의 이러한 난도질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 트위터는 8월부터 기존의 스트리밍 API 지원을 중단하고 새로운 Account Activity API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API에는 스트리밍 지원이 빠지며, 마음이나 리트윗 알림도 실시간으로 오는 것이 아닌, 몇 분 뒤에 오게 된다. 사실 이 문제는 트윗봇을 비롯한 써드파티 앱의 사용성을 크게 낮추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이 API를 사용하는데 드는 가격이다. 이 API를 무료로 사용하려면 사용 계정 수가 15개 미만이어야 하며, 250개 미만이면 월 $2,899라는 엄청난 돈을 트위터에 내야 한다. 사용 계정 수가 250개를 넘으면 트위터에 직접 연락해야 하는데, 이 가격은 공개되지도 않았다. $2,899라는 돈을 250개 계정으로 나누면 대충 $11가 나오는데, 그 말인즉슨 써드파티 트위터 앱 개발자가 먹고살려면 앱 가격을 최소 월 $12 정도로 책정해야 한다는 소리가 된다. 물론 트위터에 직접 연락하면 계정당으로 따지면 조금 더 적은 가격을 책정받긴 하겠지만, 사정이 크게 나아지긴 힘들다 본다.

물론 소셜 서비스들이 이렇게 써드파티 앱 접근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다. 특히 써드파티 앱의 거의 모든 API 접근을 거부한 인스타그램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트위터에는 이러한 적대적 정책은 장기적으로 트위터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 그간 트위터는 신규 사용자 유입을 위해 기존의 기능을 많이 바꿔왔으며(타임라인을 시간순이 아닌 알고리즘의 계산에 따라 배치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 이러한 변경은 기존의 사용자들에게서 반발을 일으켰었다. 그래서 이러한 사용자들이 대안으로 찾은 것이 트윗봇과 같은 써드파티 앱들이었다. 사실상 써드파티 앱들은 신규 사용자를 유입하겠답시고 기존 사용자들을 등치고 있는 트위터의 붕괴를 겨우 막아주고 있었던 것 중 하나였던 셈이다. 거기에 트위터의 플랫폼별 네이티브 앱의 시작이 바로 이러한 써드파티 앱이었다는 점도 있다. 심지어 지금의 iOS 공식 앱의 시작도 트위터가 써드파티 앱이었던 트위티의 개발자를 데려오면서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뒤로 품질이 내리막길을 달렸다  지금은 어떤가? 몇 달 전에 트위터는 맥용 앱은 아예 지원을 중단했을 정도로 네이티브 앱에 대한 지원이 개판 5분 전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윗봇 3.0은 지금은 옆그레이드지만, 기존 버전이 그래 왔듯이 업데이트와 함께 꾸준히 기능이 추가되면서 충분한 업그레이드 가치를 사용자에게 부여할 거라 본다. 다만 그전에 트위터가 트윗봇을 죽이는 게 아닌가 심히 걱정스러울 뿐이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트윗봇 3 (앱 스토어 링크)



from Back to the Mac https://ift.tt/2GTswNk
via IFT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