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6일 화요일

애플 201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 어둠 속에서 빛나는 희망

애플은 오늘 오전 6시, 2016 회계연도(통상연도 기준 2016년 2분기에 해당)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이전부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었던 것이지만 항상 그렇듯 예상을 확인해주는 발표라고 충격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번 분기 애플의 총 매출은 423억 6천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5%의 감소폭을 보였다. 애플의 실적은 아이폰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아이폰 출시 효과를 누리는 회계연도 1분기를 제외하면 항상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2003년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만 전년 동기대비 매출 감소를 보여준 바 있었는데 그 한 분기가 직전 분기이다. 즉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애플로서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것이다.

주가 역시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13년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감소를 보고했던 4월, 애플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으며, 그 이후에도 큰 폭의 증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하향세에 접어든 것 또한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직전 분기 실적 발표(정확히 세 달 전) 전날의 종가가 104.35달러였던 것과 비교해서 어제의 장 마감시점의 주가는 96.67달러로 10% 가까이 떨어진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 매출 집계 역시 지난 분기와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아태지역에서의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를 보였다. 물론 브렉시트 등으로 발생한 달러 강세 등이 해외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이 없는 바 아니나 이는 매출 감소의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다. 특히 중화권에서의 매출이 33% 줄어든 것은 중화권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애플에게 가장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일본 지역에서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년 동기대비 23%나 증가한 매출은 앞에서 언급했던 엔화 강세의 역할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다.

여타 기업이라면 자세한 분석을 위해 사업부별 매출 분석을 통해 회사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진단해볼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제품군별 매출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자사 주요 제품의 세부 판매량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기에, 이들을 분석함으로써 그 실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아이폰 부문

먼저 애플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을 살펴보자.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0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직전 분기 대비 21% 감소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시장의 예상치였던 3990만대를 조금 상회하는 판매량을 보여줌으로써, 2분기 연속 역성장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외에서 애플의 주가를 반등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애플의 실적에서 아이폰이 얼마나 큰 비중을 가지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사실, 이번 해의 역성장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지난 해의 아이폰 판매 실적은 엄청난 수준이었다. 그 이전에도 막대한 양의 아이폰을 팔아치우던 애플이었지만,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이 가지는 파급력은 엄청났다. 매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고, 큰 화면의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의 유입 뿐만 아니라 큰 아이폰을 기다리고 있던 애플 진영의 교체수요 역시 엄청나게 잠식했다. 이후에 출시된 아이폰 6s로서는 충분히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시점까지는 바뀌지 않을 것이므로 올 4분기 실적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이리라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일반적으로 2년이라고 한다면, 내년에는 아이폰 6의 엄청난 교체수요로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 정도가 애플에 있어 위안이 될 수 있겠다.

아이패드 부문

하지만 필자는 아이폰보다는(사실 애플의 그 어떤 주요 제품군 중에서) 아이패드가 장기적으로 더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 본다. 

화려한 등장과 엄청난 성장 이후에 찾아온 꾸준한 판매량 감소는 이번 분기마저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 지지난 분기의 아이패드 판매량 감소는 가장 판매량이 많은 9.7인치 아이패드의 신제품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라도 있었지만, 아이패드 프로 9.7과 아이패드 에어2가 동시에 팔렸던 이번 분기마저 감소한 아이패드 판매량은 애플의 이런 전략이 시장을 확대하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물론 애플은 여전히 태블릿 시장의 1인자이며, 2-in-1 제품들을 제외한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는, 특히 고급형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는 대적할 자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스마트패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패드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 역시 많다. 하지만 이미 그런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패드가 있다.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교체주기를 가진 아이패드는 사용자층 자체를 넓히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이패드 자체가 등장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제품이며 아이패드의 종류가 다변화되기 시작한 것은 훨씬 근래의 일이다. 

아이패드 미니가 처음 출시된 시점에서 애플은 몇 세대를 거쳐가며 아이패드 미니의 위치를 수정했다. 처음에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마저 탑재하지 않은 저가형 아이패드로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는, 그 다음 세대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가격을 조금 올려 화면이 작은 아이패드로 포지셔닝했다. 그 다음 세대에서는 변경점이 없는 아이패드 미니 3의 투입과 함께 사실상 아이패드 미니 2의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다시 좀 더 넓은 가격대를 커버할 수 있는 모델로 다시 회귀시켰다.

아이패드 미니 4는 AP가 A8로 업그레이드 되긴 했지만 여전히 최신 9.7인치 아이패드에 비하면(A8X, A9X) 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의 이런 실험은 이제 좀 더 복잡해질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가 그 라인업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12.9인치와 9.7인치의 아이패드 프로는 각각 기존 아이패드의 상위 포지션을 점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전년동기대비 10%가량 줄어든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은 7% 상승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로 전체적으로 매출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이 아이패드의 평균판매단가를 성공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패드 라인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이 세분화된 라인업으로 좀 더 넓은 시장에 대응하는 동시에 아이패드가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는 일이 필요하다. '덜어냄'으로 성공한 아이패드는 그 '덜어냄' 때문에 확장성을 잃었다. 여기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춤으로써 저가 태블릿 시장을 빼앗아오는 방법과 아이패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애플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IBM과의 제휴 등 B2B 시장을 공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맥 제품군 부문

맥 제품군 역시 전년 동기대비 11% 정도의 판매량 감소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주력 맥 제품군에 대한 리프레시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물론 맥 제품군 역시 그것만이 가지는 가치를 많이 침식당하고 있다. 아이폰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맥 제품군이 맥 라인업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를 살펴보고 난 뒤에야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기존 맥북에어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기타 제품군이다. 기타 제품군은 애플워치, 애플TV, 아이팟 등을 포함한다. 기타 제품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매출을 보고했다. 다만, 전년 동기가 애플 워치의 최초 출시 시즌이었음을 감안하면 그 사이에 그렇다할 신제품이 없었던 애플워치 판매량이 그 때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타 제품군의 매출이 직전 분기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만으로부터 애플 워치가 어느 정도의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애플워치 및 애플TV

기타 제품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의 애플워치가 언제, 어떻게 출시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과 새로운 애플TV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애플워치는 현재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장 위력적인 제품이지만, 아이패드와 비슷하게 시장을 강하게 확장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이번 WWDC에서 발표된 새로운 watchOS 3(링크)와 조합된 더 강력하고, 얇고, 가벼운 애플워치가 출시된다면 분명히 좀 더 매력적인 스마트워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장기적으로 애플워치를 안드로이드 시장으로 개방하는 것이 이 제품의 근본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 중 하나이다. 단지 아이폰의 액세서리로 동작하는 현재의 애플워치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만약 현재의 애플워치가 애플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애플워치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어서 애플워치를 사기 위해 아이폰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나야하는데, 애플워치가 가지는 매력은 그 정도로 크지는 않다. 역설적으로 애플워치의 매력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애플워치는 아이폰에서 독립해서 그 영토를 넓힐 필요가 있다.

또 애플TV 역시 상당히 흥미로운 제품 중 하나인데, 애플이 자체 디자인 칩과 Metal API, 그리고 애플의 영향력을 조합하면 애플TV를 콘솔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후발주자로써 콘솔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현재 콘솔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데, 애플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다. 다만 애플이 VR기술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데, 현재로써는 애플 TV가 애플의 VR이 적용되기에 가장 적합한 기기중에 하나일 듯 하다.

애플이 꾸준히 기술 기업에서 선두를 지키고자 한다면 현재 애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을 다듬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이는 애플이 선두를 지키는 데 있어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아이폰 자체를 다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애플의 생태계에 더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키고 아이폰을 빛나게 만들어줄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의 발전과 함께할 때만이 애플의 찬란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애플워치나 콘솔화된 애플TV는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제품이 될 것이다.

기타 제품 및 서비스 부문

거기에 더해 애플은 자사의 서비스 부문을 확대함으로써 이런 효과를 노리고 있는 듯 하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서비스 부문의 매출을 상당히 강조한 바 있다. 물론 대부분 분야 매출이 떨어지거나 소폭 상승한 것과는 달리 서비스 부문 홀로 20%에 가까운 매출 증가를 보였다는 것 역시 강조의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다.


* Apple Investor relations의 Financial Information 중 Reconciliation of Installed Base Related Purchases

아이튠즈를 윈도우 시장에 출시한 결정이 아이튠즈를 세계 최대의 음악 마켓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배경이 되었고,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 등 여러 기기들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다. 애플은 이와 유사하게 자사의 서비스를 더 확장시켜 그 자체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데 더해 자사의 제품들을 좀 더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플이 애플 뮤직을 안드로이드에 개방하고 직접 제작하고 있다고 전해지는 영상 콘텐츠 등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희망

필자는 애플이 좀 더 과감하게 자사의 서비스들을 확장시킬 것을 조언하고 싶다. 사생활 보호라는 가치를 우선적으로 두고 설계한 아이메시지나 새로운 사진 앱 등을 안드로이드, 윈도우 시장에 개방하는 것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의 만족감을 올려줄 뿐 아니라 애플의 생태계를 더 넓게 확장시킬 수 있는 교두보로 기능할 수 있다. 이렇게 애플의 핵심 서비스들이 안드로이드에 깔린 시점에서는 애플워치 역시 좀 더 편하고 완전하게 안드로이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어느 정도 보장된 아이폰, 아이패드, 맥 판매량과 동시에 막대한 수준의 현금보유고를 갖고 있다. 이번 분기에만 13억 8천만 달러의 금액을 주주들에게 환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애플은 232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화로 264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막대한 현금보유고는 애플이 상당한 기간동안 단기적인 실적이나 주가의 변동에 신경쓰지 않고 현금을 통해 주주들을 어르고 달래며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지금 IT 시장의 공룡 기업들은 모두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인텔은 전통적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의 비중이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으며(링크), AMD는 비 PC 부문의 사업들로 PC 부문을 먹여살리고 있다(링크).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기존의 사업부문에서 클라우드 부문의 고속성장을 통해 신사업으로의 이전을 매우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링크). 구글이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세우고 여러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런 변화의 물결은 사실 애플이 던진 돌로부터 시작되었다. 애플이 일으킨 물결은 IT 업계의 여러 요소들과 맞물려 엄청나게 증폭되었다. 그리고 그 파도는 물결의 진원지인 애플에마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애플이 이런 파도에 뒤집어질지, 그렇지 않을지는 짧게는 이번 애플의 발표회에서부터 길게는 내년의 WWDC를 통해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애플은 파도를 뚫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희망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참조
• 애플 201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 어둠 속에서 빛나는 희망

관련 글
• 애플 201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 애플에 드리운 먹구름?
• watchOS 3 : 틀린 것을 과감히 뜯어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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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0 1주년 업데이트에 추가되는 6가지 신기능 미리 사용해 볼까요?

윈도우10 1주년 업데이트에 추가되는 6가지 신기능 미리 사용해 볼까요?

예전 윈도우로 치면 서비스팩이라고 해야겠죠?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는데요.

8월2일 윈도우10 출시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Redstone)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좋은 기회로 미리 사용해볼 기회가 왔는데요.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참고로 체험한 기기는 삼성 갤럭시탭프로S(Galaxy TabProS)입니다.

윈도우 라이선스는 이제 MS 계정으로!

기존 윈도우는 하드웨어 기반의 인증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PC 메인보드 아이디를 바탕으로 라이선스를 부여해왔고 이에 메인보드 등 PC를 교체할 경우 새로 라이선스를 받아야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10의 경우 MS 계정에 윈도우 라이선스가 귀속됩니다.

오피스365, 엑스박스 라이브의 경우 계정을 통해 인증을 받았던 것과 동일한 방식인데요. 유일하게 하드웨어 인증방식을 유지했던 윈도우 역시 이젠 계정인증 방식으로 바뀝니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는 PC를 교체해도 새 라이선스 인증을 받기 위해 MS에 연락하지 않아도 되며 자신의 계정만 잊어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윈도우 잉크(Windows Ink)

최근 출시되는 많은 태블릿이나 2-in-1 노트북 제품들의 경우 터치 스크린과 디지타이저(전자펜)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서피스4, HP 스펙터X2, 갤럭시탭프로S 등이 있습니다. 이 기기들의 활용성을 더 높이기 위해 윈도우10 통합 필기 기능인 '윈도우 잉크'를 추가했습니다.

윈도우 잉크는 화면 하단 작업표시줄에 있는 펜 아이콘을 누르면 실행이 되며 스티커 메모, 스케치북, 화면 스케치 3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받은 갤럭시탭프로S에는 펜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이용해봤습니다. 윈도우 잉크는 이미 출시된 펜을 이용하는 다양한 앱들과 비교해서 전문적이거나 특별한 기능이 있는건 아닙니다. 다만, 윈도우10에서 기본 제공 기능이기에 편리한 점들이 있습니다. 바로 MS 오피스는 물론 엣지브라우저 등 MS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이 윈도우 잉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예를들면 화면 스케치 기능의 경우 어떤 화면에서건 그 화면 위로 원하는 그림, 필기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또,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한 자료 위에 자유롭게 필기를 할 수 있어 학생들은 필기용으로, 회사에서는 미팅 회의록 작성 등 다양한 환경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API 공개해서 다양한 써드파티 앱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됩니다.

엣지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지원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의 경우 다양한 확장프로그램을 제공해서 기본 웹브라우저 그 이상의 활용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엣지브라우저도 드디어 확장프로그램 기능이 생겼습니다.

위 이미지에 확장이라는 탭이 보이시죠?

지금 이글을 작성하고 있는 에버노트부터 웹 사이트 광고를 차단하는 애드블록, 마우스 제스처 등의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엣지브라우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확장 프로그램은 윈도우 스토어로 이동해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엣지브라우저는 익숙치 못한 UI와 확장프로그램 미지원 등을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제 다시 꺼내봐야겠네요.

추가로 스와이프 방식으로 페이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좌우로 이동하면 됩니다. PC는 물론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윈도우10의 동일한 환경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MS의 변화가 엿보이는 예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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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스토어와 엑스박스(Xbox) 라이브 통합

윈도우의 다양한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윈도우스토어(Windows Store)와 엑스박스 게임마켓인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가 통합됩니다.

즉, 윈도우 스토어에서 구입한 게임은 당연히 MS 콘솔게임기인 엑스박스원에서도 별도 구매없이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엑스박스 라이브에서 구입한 게임을 윈도우10이 설치된 PC에서도 다운받아 즐길 수 있습니다.

시작메뉴 편의성 개선

시작메뉴 이미지를 한번 비교해보세요. 지금 버전의 경우 상단을 보면 자주 사용하는 앱이 나열되며 그 아래로 모든 앱 탭을 눌러 원하는 앱을 찾아 실행해야 했습니다.

<위 : 기존 윈도우10, 아래 : 업그레이드 윈도우10>

하지만 새롭게 업데이트된 시작메뉴를 누르면 기존과 달리 상단부터 새로 추가된 앱, 자주 사용하는 앱 그리고 설치된 프로그램 목록이 순서대로 쭉 나열됩니다. 즉, 원하는 앱을 찾기 위해 모든 탭을 한번 더 누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또한, 앱 아이콘 역시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이기는 하지만 편의성이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설정과 제어판 통합

윈도우10은 설정과 제어판이 나뉘어져있습니다. 설정 메뉴에서는 윈도우8 이후 추가된 기능을 변경할 수 있었으며 제어판에서는 윈도우7 이전에 있었던 기능을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는 개발자 중심의 메뉴 구성으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장소에서 이 기능을 이용하길 원하는데 분리되어 있으니 불편할 수 밖에요. 더욱이 설정과 제어판 기능 중 프로그램 추가제거, 디스플레이 설정 변경 등 일부 기능은 중복되는 경우가 있어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설정과 제어판 기능을 통합했습니다. 즉, 제어판 기능을 설정에 모두 담아 설정 화면상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 제어판 사용에 익숙했던 사용자를 위해 제어판 기능은 계속 남겨놓았습니다.(뭐 이러면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차라리 사용자가 빨리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제어판을 없애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된 윈도우10 유저 인터페이스는 PC와 모바일의 간극을 더욱 더 좁혀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입력방식인 마우스, 키보드 뿐만아니라 터치, 전자펜 등 더 확장된 입력장치에 최적화된 GUI와 기능들로 그 편의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부터 인증방식의 변화 그리고 위에 소개한 추가 기능들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아가려는 방향이 명확해보입니다. 그리고 방향이 명확한 만큼 윈도우10의 변화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혹은 더욱 다이나믹하게 진행될 듯 합니다.

참고로 며칠 전에도 글을 작성했지만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가 채 1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업그레이드도 간편하고 또, 7월30일부터 유료로 전환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빨리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안하면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꼭 윈도우10 업그레이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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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소정의 저작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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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필수 코스라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 때, 63빌딩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63빌딩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리모델링 전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녀왔는데요. 이후 리모델링이 최근 완료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시 63씨월드가 아쿠아플래닛 63으로 이름을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 잡을 한화 아쿠아플래닛 63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아쿠라리움이 어떻게 탈바꿈했는지, 저와 함께 살펴보시죠.




달라진 63스퀘어


  오랜만에 들린 63스퀘어. 멀리서 볼 때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안으로 들어갔더니 입구부터 꽤 많이 바뀌어있더라고요. 새로 공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해졌습니다. 오랜만에 찾아가서 그런지 길은 좀 헷갈렸지만요.



  들어가자마자 한화그룹의 베이커리 에릭 케제르(Eric Kayser)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빵이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우선 나들이를 마치고 먹기로 하고 좀 더 둘러봤습니다. 이외에도 63뷔페 파빌리온, 정통 중식당 백리향 등 먹을 거리가 많이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푸드 코트도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유혹을 꾹 참고 움직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갤러리아 시내 면세점도 63빌딩에 생겼습니다. 아쿠아플라넷 다 돌고 가보려고 했는데, 막상 나들이 마치고는 빵에 정신 팔려서, 그리고 맘이 급해서 들리지도 못하고 들리질 못했네요. 내부를 깔끔하게 해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외 갈 일도 없는데, 가면 군침만 잔뜩 흘리다 왔겠죠?



  모퉁이를 돌아가니 아쿠아플라넷 63 입구가 있었습니다. 입장권을 내고 아쿠아플라넷 63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쿠아플라넷 63

  아쿠아플라넷 63은 리뉴얼을 마치고 250종 3만여 마리의 수중 생물이 자리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아쿠아플라넷 63에는 스토리가 있는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다녀와서야 알았습니다.


  간단히 소개해드리면 63빌딩 지하에 아쿠아플라넷과 연결되는 웜홀(Worm hole)이 발견돼 지구인이 자유롭게 아쿠아플라넷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아쿠아플라넷 은하계는 골든미라클이라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해양생물이 마을을 이루며 사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지구인은 여기저기 자유롭게 여행하며 아쿠아플라넷의 매력에 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 생물이 모여있는 공간이 분리돼 있었는데요. 처음에 저는 왜 이렇게 구성을 했을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었네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아쿠아플라넷 63. 여러분은 저처럼 모르고 가지 마세요.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저희를 반긴 것 수달이었습니다. 수달 플라넷이라는 공간에 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또 수달이 한 귀여움 하잖아요? 한참을 서서 바라봤습니다. 입구부터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안 되는데… 하면서 지나쳤지만, 자꾸자꾸 보게 되더라고요. 다만, 수달이 바삐 움직여 사진을 많이 찍을 순 없었습니다.



  공간마다 어떤 물고기가 있는지 자세히 적혀있었습니다만, 가볍게 둘러볼 마음으로 가서 설명은 간단히 읽고 물고기를 감상했습니다. 지난주 제가 엄청 바빴는데, 이렇게 한가하게 물고기를 보고 있자니 힐링 되는 느낌이었어요.



  조금 들어가면 골든 미라클 존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이야기에서 골든 미라클은 아쿠아플라넷의 핵심 에너지인데요. 이곳에는 무엇이 있나 했더니 해파리가 있었습니다. 조명에 맞춰 해파리 색이 바뀌는 풍경은 장관이었습니다.



  골든 미라클 존에서 봤던 해파리의 모습은 아래 동영상으로도 간단히 남겨두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골든 미라클 존을 지나가면 합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지하 2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아쿠아플라넷 63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아래엔 또 어떤 물고기가 기다리고 있는지 기대를 안고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선 펭귄을 만났습니다. 펭귄 수조가 커서 수영하는 펭귄, 서 있는 펭귄 등 여러 펭귄을 볼 수 있었습니다. 63씨월드 시절에는 펭귄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처음에 없어서 펭귄을 이제 못 보나 싶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제가 펭귄을 좋아하거든요. 확실히 예전보다 말끔해진 공간이 눈에 띕니다. 펭귄에게도 좋은 일이겠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형 수조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머메이드 쇼가 열리는데요. 매시 30분에 열립니다만, 정확한 시간은 아쿠아플라넷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녁시간에는 해양생물과 함께하는 재즈 공연인 'All that ZAZZ'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약 20분 전에 도착해서 머메이드 쇼를 구경했습니다. 일찍 기다린 덕분에 나름 좋은 자리에 앉아서 구경했어요.



  머메이드 쇼는 약 7분 정도의 짧은 공연입니다. 인어분장을 한 사람이 내려와 수조를 헤엄치는 공연인데요. 실제로는 약 5분 정도고 나머지 시간은 포토타임을 따로 줍니다. 물고기들과 함께 장난도 치고, 멋진 수영 실력을 뽐내는 인어들을 감상하면 정말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금세 끝나버린 머메이드 쇼를 아쉬워하며 수조를 좀 더 살펴봤습니다. 가오리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입 모양이 웃는 얼굴 같아서요. 게다가 최근 ‘도리를 찾아서’를 재미있게 보고 왔더니 눈에 익은 물고기라 더 인상 깊더라고요.



  이대로 물범을 지나 좀 더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익숙한 물고기가 보였습니다. 니모로 유명한 흰동가리(퍼큘라크라운 피시)와 도리로 유명한 블루탱이 보이더라고요.



  수조 중에서 가장 인기 있던 곳이었습니다. 저도 사진 찍으려고 줄 서서 기다렸는데요. 아이들이 다들 ‘니모! 니모!’하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애니메이션의 힘은 위대합니다. 가장 마지막 수조인 코랄 플라넷에서 니모와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쿠아플라넷 63을 둘러보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위에도 올라가 보자! 싶어 60층에 있는 63 아트홀로 향했습니다.



63 아트홀


  이상하게 제가 63빌딩에 가는 날마다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요…. 이날도 힘들게 올라왔는데,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습니다. 뻥 뚫린 풍경이 시원하지만, 맑은 날이었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63 아트홀에서는 현재 ‘탐색’ 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품 사진을 찍지는 않고, 눈으로 담으면서 살펴봤습니다. 63  아트홀의 내부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작품도 보고 내려온 다음엔 예상했던 대로 간식 타임이죠. 오랜만에 에릭 케제르에 들려 빵도 한가득 사고, 커피도 사서 마시면서 아쿠아플라넷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반나절 즐겁게 놀고 왔어요. 오랜만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던 힐링 타임이었습니다. 이제 힘내서 한 주를 보낼 준비를 해야죠!





  리모델링을 마치고 훨씬 세련된 공간이 된 63스퀘어. 저는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동선이 정리되고, 푸드 코트가 깔끔해지는 등 저는 이번 변화가 반가운데요. 아쿠아플래넷 63도 63씨월드 때보다 훨씬 깔끔해지고, 볼거리가 늘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가족 나들이로도,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작년에는 평일에 다녀왔는데, 올해는 바빠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많을까 봐 걱정했는데, 예상대로 사람은 많았지만, 동선이 엉키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쾌적하게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시내 면세점의 영향인지 중국인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여러모로 달라진 63스퀘어를 보고 왔습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물론 가볼 만한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생각합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수족관에서 더위를 해소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근처에 불꽃 계단도 가볼 만한 핫플레이스라고 소개해드리면서, 나들이 후기를 정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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