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요세미티 출시와 함꼐 아이폰으로 온 전화를 맥에서 무척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iOS 8과 OS X 요세미티 사이의 여러 연동성 기능 중의 하나인 'iPhone 셀룰러 ' 기능 덕분인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실생활에서 적극 활용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기능으로 말미암아 '통화녹음'도 매우 손쉽고 간편해졌습니다.
iOS 기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한 데스크톱에서 '일반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복잡한 설정이나 별도의 녹음 장비가 없이도 통화녹음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블루투스 신호를 이용한 핸드프리 앱을 이용해 전화 대화를 녹음할 수 있었는데 음질이나 안정성면에서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솔루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도 다 옛날 얘기가 될 듯합니다.
이미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통화녹음을 가능케 하는 앱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요, 맥용 레코딩 앱 중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Audio Hijack Pro '의 경우 클릭 한 번으로 전화를 녹음하는 기능이 이번에 새로 선보였습니다. 앱을 실행하고 페이스타임을 선택한 다음 '녹음(Record)' 버튼만 누르면 자신과 상대방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MP3 파일로 저장됩니다. 통화 중간에도 녹음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기동성도 좋습니다. ▼
이미 Audio Hijack Pro를 구매하신 분은 2.11.14 버전으로 업데이트 후 곧바로 페이스타임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규 사용자에게는 32달러나 하는 가격이 단점으로 다가오는데요, 무료(트라이얼) 버전도 녹음 시작 10분 후부터 음질이 저하된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용상 특별한 제약은 없습니다. 사용 기한이 30일로 제한되는 다른 트라이얼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사용 기한도 무제한입니다.
아이폰 전화를 녹음하는 또 다른 방법은 OS X에 내장된 QuickTime Player와 Soundflower라는 오픈소스 유틸리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Soundflower는 앞서 블로그를 통해 운영체제 또는 응용 프로그램이 내는 소리를 스피커로 내보내기 전에 가로챌 수 있는 가상 오디오 장치라고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 운영체제 내에서 재생되는 모든 사운드를 녹음하는 방법 'Soundflower'
Soundflower 패키지를 설치할 때 같이 설치되는 Soundflowerbed를 실행하고 메뉴 막대 아이콘에서 'Built-in Output'을 선택하면 퀵타임 플레이어로 통화를 녹음을 하는 동시에 스피커와 마이크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 기능을 몰라 녹음은 되는데 대화가 안 들린다는 분도 종종 보입니다.) ▼
녹취라는게 뜻밖의 상황에서 시급히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요, SoundFlower는 아무래도 사전 설정이 번거롭고 복잡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아예 작정하고 설정을 완료한 후 전화를 걸지 않는 이상 실사용으로는 살짝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Audio Hijack Pro는 사전 설정이 필요 없고, 전화 통화 중간에도 녹음을 시작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순발력이 뛰어납니다.
평소 아이폰으로 온 전화를 녹음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분은 두 방법을 두루 시험해 보신 후 마음에 드는 쪽으로 결정하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몇몇 국가나 (미국) 일부 주에서는 상대방 동의 없이 이뤄진 통화녹음은 법적 증거물로 인정되지 않거나, 심지어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고 하니 거주하고 계신 지역의 통신법이나 개인정보 보호법 등을 충분히 숙지하셔야 할 듯합니다. 한국은 통신비밀 보호법상으로 제3자들의 대화를 녹음하는 경우, 즉 '감청'을 하는 경우에만 처벌의 대상이 되고, 나와 상대방의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적당한 절차(녹취 및 공증) 후 법정 증거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니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참조
• Audio Hijack Pro 공식 홈페이지
• 맥 운영체제 내에서 재생되는 모든 사운드를 녹음하는 방법 'Soundflower'
• 통화 녹음의 효력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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