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맥 블로그를 오픈한지 벌써 1,000일이라는 시간을 맞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블로그 사이드바의 포스팅 카운터도 3,000을 하나 앞두고 있더군요. 사실 그동안 올린 글은 3,000개를 이미 넘긴 상태이지만, 중간에 삭제하거나 내린 글이 몇개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이 글이 3천번째 포스팅이 될 듯합니다.
1,000일동안 3천여개의 포스팅..
매일 새로운 글을 3개씩은 꼬박꼬박 올린 셈입니다. 그동안 적은 단어의 개수가 250만개에 이르고, 포스팅에 사용한 이미지도 10,000여 장을 넘긴지 오래입니다. 기자도 아니고 전업 블로거도 아닌데 제가 봐도 참 꾸준히 블로그를 꾸려왔다 싶습니다. 사실 그렇게 끈기가 있다거나, 한 취미를 오래 몰두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말이죠.
한때 DSLR에 뿍 빠져 산 적이 있는데 이젠 어딜가나 아이폰 하나만 달랑 들고 다니고, 중년남자의 로망인 자동차와 오디오도 이제 물 건너 불 보듯합니다. 여행이나 게임도 한때 많은 관심을 가졌었는데, 나이를 먹어갈 수록 영 시들시들해지더군요. 책장과 스팀 라이브러리에는 읽지도, 플레이 하지도 않고 방치한 여행잡지, 게임이 산더미처럼 쌓여만 있습니다. 이런 제가 맥이라는 주제의 블로그는 3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으니 제가 봐도 참 신기할 노릇입니다. 크게 돈이 된다거나 제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닌데 말이죠.
그 만큼 맥이라는 주제가 사람을 홀딱 홀릴 정도로 매력적이고, 또 블로그라는 플랫폼과도 궁합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흥미로운 소식과 지갑을 열게 만드는 다양한 기즈모들... 이건 뭐 질릴 틈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식을 혼자만 보지 않고 많은 분들과 나누어 보는 재미도 굉장히 쏠쏠합니다. 혼자 떠들어댔다면 참 공허했을 것 같은데, 방문자분들과 알콩달콩 얘기도 나누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셔서 블로그를 좀 더 재미있게 운영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3천 번째 포스팅을 기념해 블로그에 개인적인 소회를 짧막하게나마 남겨봅니다. 언제까지 이런 페이스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또 그런 날이 언젠가는 반드시 오겠지만...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과 구독하시는 분이 그런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도록 앞으로도 한결 같이 꾸준히, 재미있고 신나게 블로그를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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