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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왜 공부해야하는가?라는 것을 떠올리는 사람치고 수학을 사랑했던 사람의 수는 많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제도권 교육내에서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항으로 떠올리는 질문이니까!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세상을 살명서 수학의 직접적인 지식은 사실 많이 필요하지 않더라. 라고 말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수학적인 접근방식과 같은 논리성은 세상을 살면서 정말 꼭 필요한 것이더라.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듯, 수학은 어렵지만, 수학에서 필요로하는 사고방식은 무척이나 필요한 것이다. 논리성. 사물을 보는 이치와 하나의 흐름을 순서대로 이견없이 파악할 수 있는 힘, 이것을 논리라고 부르며, 수학은 이 논리성으로 가득 찬 하나의 학문이다. 제도권 교육내에서는 하나라도 더 맞혀야 하므로 주구장창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하겠지만, 사실은 문제를 풀면서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답을 맞춰나가면서 익히게 되는 논리적 접근방식이다.
왜 이 상황에서 이러한 공식을 사용해야하고, 대체 내가 푼 문제의 흐름에서 어느 부분의 접근방식이 옳지 않아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왔는지 스스로 묻고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이는 꼭 수학이라는 학문만이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학이라는 학문으로 배우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 생각의 기술"이라는 이 책은 재미있었다.
문제를 풀어서 정답을 맞추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어떠한 사고방식을 가져야하는가, 필요로 하는가를 알려준다. 그래서 수학은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기도 하다.
일종의 퀴즈 문제집같다. 하지만 넌센스인듯 하면서도 넌센스이지 않은, 그래서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내지는 이렇게 생각해야하는구나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참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이 책에 수록된 모든 문제들에 대한 설명이 모두다 이해되는 것은 아니었다. 저자의 필력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고,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내 생각에는 나의 문제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한 번에 수학은 이런거였어?! 하고 완벽하게 방향전환이 일어나기는 쉬운 것은 아니다. 수학이 싫다고 느끼고 지냈던 학창생활을 따지면 이 책을 읽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니까. 그래도 이 책을 읽고나서는 수학의 필요성에 대해서 한 번쯤은 다시 곱씹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는다고, 지금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수학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지, 당장 학교 성적에 필요로 하는 수학에 대한 접근방식을 일일이 알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본질에 대해서 정확하게 안다면 그 본질을 가지고 있는 물질을 잘 이해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긴 하지만, 학생들에게 필요로 하는 수학이란 성적에 직결되는 것이니, 본질을 안다고 해서 당장 성적에 반영되는 것은 아닐터니 말이다.
그렇지만, 세상을 살면서 논리성이 부족하다든지, 조금 더 다양한 생각을 나도 해보고 싶다고 한다면, 이 책은 좋은 입문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창의성이란 사실 정의하기 매우 애매한 부분이다. 어떻게 기준을 잡고 창의성이라고 말하느냐에 따라서 많이도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창의성이란, 남들에게는 별 것 아닌일도 누군가에게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바꾸어주는 것이라면, 혹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본질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이라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수학이란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from Alice with lovely days http://ift.tt/1e8m9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