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행사는 (현지시각) 6월 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갑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9일 화요일 새벽 2시에 해당하는데요. 현재 애플 홈페이지에 행사 첫날에 있을 기조 연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특설 페이지가 마련돼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 볼 수 있고, 애플TV 홈스크린에도 WWDC 채널이 추가돼 사용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윈도우나 안드로이드에서도 행사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본래 WWDC는 전 세계에서 수 천명의 개발자와 애플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와 그에 수반된 기술을 가장 먼저 접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쓰는 행사였죠. 하지만 아이팟과 아이폰의 연이은 히트 이후 세간의 큰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개발자나 사용자 할 것 없이 전 세계인들이 모두 다 같이 보고 즐기는 흥미로운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WWDC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단연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9와 OS X 10.11입니다. 애플은 WWDC의 행사 계획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미래의 iOS와 OS X에 대해 배우게 될 것(To learn about the future of iOS and OS X)’이라고 밝혀 새로운 운영체제 발표를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그간의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두 운영체제는 외형적 변화 없이 안정성과 성능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 새로운 기능이 '0'개라고 소개된 OS X 10.6 스노우 레퍼드 (WWDC 08')
특히 데스크톱 운영체제인 OS X의 경우 무료화 이후 배포 사이클이 2~3년에서 1년 단위로 매우 짧아진데다,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도입되었고, 인터페이스까지 확 바뀌면서 출시 후부터 지금까지 안정성이 크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오고 있습니다. 서너 차례의 업데이트를 통해 몇몇 심각한 버그가 해결되기는 했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기만 합니다. 이 때문에 차세대 맥 운영체제는 새로운 기능 뒤로 미뤄졌던 '최적화'에 힘쓰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많이 없어 자칫 심심한 행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하루 반짝했다 1년 고생하는 것 보다 하루 심심하고 1년 동안 편한 게 사용자 입장에선 훨씬 나은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밖에도,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진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과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애플판 유료 음원 서비스', 차세대 '애플TV'의 세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는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할 것인가도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백투더맥은 지금까지 으레 그래 왔던 것처럼, 행사 전날에는 사진과 문자로 중계하는 사이트를 한데 모아 알려드리고, 행사 당일에는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을 정리한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이 외에 따로 계획 중인 것은 없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실시간으로 관전하실 분들은 달력에 행사일 동그라미 잘 쳐두시기 바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블로그를 통해 차세대 OS X에 관한 풍성한 소식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조
• Apple - Apple Events - Special Event Jun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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