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여행입니다.
전주 여행 내내 흐린 날씨가 안타까웠어요. 조금만 더 날씨가 좋았다면 더 아름다운 전주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있었고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비가 많이 오질 않아서 다행이야~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지숨 갤러리에 들러서 가족사진 인화를 신청하고 마닐까페로 향했습니다. 사실 비가 보슬보슬 오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전주시내의 온도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쌀쌀하고 손도 좀 시리고 많이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해서 까페로 향했어요. 에너지 충전하러!!!
<전주, 마닐마닐까페>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29-1
- 연락처 : 063-283-8611
- 영업시간 : 12:00~22:00 (부정기적 휴무)
까페 입구의 모습
저기 보이는 작은 닥스훈트 강아지. 순간 살아있는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제가 워낙 강아지를 좋아해서 ㅎㅎ 순간 그렇게 보였나봐요. 들어가는 입구가 크지는 않아도 아담한 것이 특징인 이 곳은, 대형 까페와 같은 모습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입구부터 안쪽거리까지 주인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그런 작은 까페였어요.
전주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내가 까페 마닐마닐에 들러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한옥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싸목싸목 한옥게스트하우스 http://ift.tt/1LGYRpZ) 의 추천이 있었어요.
"초콜렛을 좋아하면 한번 들러봐요. 진한 초콜렛부터 옅은 초콜렛까지 취향대로 접할 수도 있는데, 특히 파베 초콜렛은 정말 맛있어요. 쫀득하니. 그리고 걷다가 힘들면 핫쵸코라도 한잔 마셔봐요. 내가 마셔보니 정말 맛있어서 다른 여행객들에게도 추천하곤 해요."
사실 초콜렛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밀크 초콜렛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것은 좋지만 쌉쌀함이 묻어나는 초콜렛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 곳은 부드러운 초콜렛을 맛볼 수 있다고 하여 들르게 되었어요!
마닐마닐의 내부 모습
내부에는 7~8개의 테이블이 있었던 것 같고요, 외부에 테이블이 3~4개 있었던 것 같아요.
한옥 마을내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내부 건물의 모습이 한옥의 모습을 띄고 있어요. 정말 작지만 실제 사진만큼 그렇게 어둡지는 않아요. 이런 조명에서는 어떤 조명을 맞춰서 사진을 찍어야 할지는 저는 여전히 난감하네요 ^^;; 그래서 사진이 다 어둡게 나왔어요.
마침 비가 슬쩍 오던 길이어서 우산을 탈탈 털고 까페로 들어갑니다.
까페 마닐마닐의 메뉴판
고민할 것 없이 마닐마닐의 시그니쳐인 파베 초콜렛 한조각과 뜨거운 핫쵸코를 주문합니다.
더운 날이면 아이스쵸코도 좋을 듯!
파베 초콜렛 한 조각 800원
핫쵸코 5,000원
기다리는 동안 지도를 다시 살펴보고, 핸드폰도 다시 한번 들여다봅니다. 여행하는 동안 핸드폰 잘 안보거든요 ^^:; 시간 보는 걸 제외하곤. 그런데 파베 초콜렛 한 조각과 뜨거운 핫쵸코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어요.
날씨가 쌀쌀해서 다소 춥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차가워진 얼굴이 뜨거운 핫쵸코 한 모금에 녹는 기분이었어요. 진한 초코이지만 제가 싫어하는 특유의 쌉쌀함 보다는 부드러운 핫쵸코가 먼저 느껴지고 오랫동안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런데 이 한잔을 다 마시니 엄청 배부르더라고요 ㅎ 그리고 생각보다 부른 배가 빨리 꺼지지 않았어요.
파베 초콜렛은 생크림을 섞어서 부드럽고 쫀득하게 만든 초콜렛인데, 한입 먹으면...
미쳤어요!! 맛이 미쳤어!!! 진짜 맛있어요 ㅠ0ㅠ
진짜 대박. 제가 먹은 초콜렛을 모두 합쳐도 이 녀석을 못 따라오네요.
물론.. 제가 초콜렛을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요 ^^;; 진짜 맛있어요! 한 입 먹고 반했어요 ㅎㅎ 이렇게 초콜렛이 맛있을 수도 있는 거군요 ㅎㅎㅎ (<-이 말이 좀 웃기지만) 진짜 쫀득 한 것이 쫄깃하고 부드러워요. 이런 맛은 처음이었어요.
초콜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마닐마닐 까페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곳은 초콜렛이 특징이니, 여름에는 아이스초코를 겨울에는 핫쵸코를 마시면서 잠시 여행을 쉬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from Alice with lovely days http://ift.tt/1IAyK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