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또 다시' 서피스북과 맥북 프로를 비교하는 광고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위 영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스플레이 착탈식 노트북, '서피스북(Surface Book)' 광고입니다. 디스플레이를 붙이면 노트북이 되고, 떼면 태블릿이 되는 소위 하이브리드 노트북이죠. 3,000x2,000이 픽셀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압력을 감지해 스케치하는 선의 굵기를 표현할 수 있는 서피스 펜을 자랑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작년 광고처럼 맥북프로와 대놓고 비교하지는 않지만, 맥북프로에선 찾아볼 수 없는 서피스 북만의 차별화 된 기능을 내세워 은근히 승부에 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영상의 배경 음악이 어딘가 낯익지 않으십니까?
네. 애플이 2012년에 레티나 맥북프로를 출시하면서 같이 선보인 광고와 배경 음악이 똑같습니다. 국내에서도 배철수 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많은 관심을 받았던 광고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두 광고 모두 'Kidstreet'라는 아티스트가 작곡한 'Song'을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음색이 약간 다른 이유는 애플 광고는 오리지널 버전을 사용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노래의 다른 버전(Reimagined)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제품을 부각하는 화면과 부드러운 내레이션, 그리고 유사함을 넘어 판박이에 가까운 배경 음악까지... 이쯤 되면 애플의 최대 팬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 합니다. 하지만 '서피스 북은 더 많은 걸 할 수 있습니다.(Surface Book Does more.)' 라는 문구를 보면 은근한 디스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서피스북이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작심하듯 비교하는 광고로 사용자들의 주목을 끈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두 회사의 광고를 직접 해 보시죠. 국내에서 방영된 배철수 버전도 아래 첨부했습니다.
참조
• The Loop - And the cop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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