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다기능 런처 프로그램인 '알프레드(Alfred)'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베타 테스트가 시작됨과 동시에 참가 신청을 한 분들에게 순차적으로 초대장을 발송하고 있다는 공지가 올라왔는데요. 이미 초대장을 받으신 분도 있고, 메가 서포터 라이선스를 이용해 대기 없이 베타 버전을 사용하는 분도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메가 서포터 라이선스를 갖고 계신 분은 기존의 시리얼키를 이용해 베타 버전을 바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나머지 분들에게도 조만간 연락이 닿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서 알프레드 3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워크플로 작성과 편집이 더욱 유연해 지고, 텍스트익스팬더처럼 스니펫 관리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고 알려드렸는데요.이번에 최신 베타 버전을 내려받아 설치해 봤는데 아직 기존에 발표된 것 외에 새로 추가된 기능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초대장을 받지 못한 분 중에서 궁금한 분이 계실까봐 베타 버전의 이모저모를 스크린샷과 간단한 멘트로 정리해 봤습니다.
마이그레이션과 환경설정
알프레드 3를 처음 실행하면 알프레드 2 사용 기록과 설정 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마이그레이션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미 버전 2를 쓰고 계신 분은 기존 사용 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채 버전 3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알프레드 환경설정은 이전 레이아웃을 그대로 가져가지만, 좀 더 깔끔한 아이콘과 배경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
클립보드와 스니펫
스니펫의 경우 이전에는 클립보드 메뉴의 하위 기능이었던데 반해, 새 버전에서는 별도의 메뉴로 분리했습니다. 클립보드 메뉴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텍스트∙이미지∙파일별로 보존 기간을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3개월까지 설정할 수 있게 한 점입니다.
알프레드 3부터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파일까지 클립보드에 담을 수 있게 되면서 프리뷰 기능도 강화되었습니다. 클립보드 검색창 왼쪽에는 텍스트∙이미지∙파일을 어떤 응용 프로그램에서 복사했는지 아이콘으로 보여주며, 이미지인 경우 크기와 용량, 내용물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니펫은 비슷한 성격의 스니펫을 세분화해 그룹별로 나눌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면 스니펫의 이름과 키워드, 스니펫(확장 텍스트)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키워드를 한글로 설정하면 확장 텍스트를 불러오지 못합니다. 이건 대부분의 다른 상용구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 알프레드만의 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설정 화면 오른쪽 위를 보면 'Automatically expand...'라는 옵션이 보이는데요. 버전 2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응용 프로그램에 스니펫을 붙여넣기 위해 클립보드 검색창을 먼저 불러와야 했는데, 버전 3에서 저 옵션을 체크하면 키워드만 입력하면 스니펫으로 자동 확장됩니다. 그 밑에 있는 'A→' 상자의 체크를 해제하면 해당 스니펫은 자동 확장이 되지 않습니다.
또 {data} {time} 같은 플레이스 홀더도 준비되어 있어 현재 날짜와 시간을 이용한 스니펫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텍스트익스팬더처럼 '중첩 스니펫(Nestesd Snippet)'을 지원하면 더 편리할 텐데, 이건 따로 건의를 보내봐야 겠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죠.
아직까지 텍스트익스팬더나 대시 같은 다른 상용구 소프트웨어에 비견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한 기능 개선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알프레드와 텍스트인스팬더를 같이 쓰신다면 알프레드 하나로 통합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워크플로 설계
워크플로 설계 메뉴도 겉모습이 사뭇 달라졌습니다. 오브젝트의 모양과 색상을 달리해 트리거와 인풋, 액션, 아웃풋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여러 오브젝트를 이동하거나 편집할 수 있고, 설계보드를 확대하거나 축소해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워크플로 설계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템플릿의 수도 늘어났는데, 앞으로 좀 더 다양한 기능의 워크플로를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테마와 고급 설정
테마 편집기도 버전 3에서 크게 바뀌었습니다. OS X의 기본 배경화면을 보면서 알프레드 테마를 편집할 수 있게 됐는데요. 월페이퍼의 분위기에 맞게 테마를 제작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서체나 배경 색상을 변경하는 작업이 여전히 직관적이지 못하고 불편합니다. 이 부분은 좀 더 개선이 필요한 듯합니다.
끝으로 알프레드 고급 설정에 '알림(Notification)'이라는 섹션이 추가됐습니다. 알프레드가 띄운 알림을 클릭하여 없애는 옵션과 아이콘 표시 여부를 선택하는 등의 소소한 옵션입니다.
기타 정보
그밖에 베타 테스트가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기능들을 속속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거의 매일 새로운 베타 버전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개발팀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출시시기와 가격이 아닐까 싶은데요. 알프레드 블로그에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몇 주 이내(within next few weeks)'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앞서 발표된 내용에 따라 2016년 이후에 버전 2용 파워팩을 구매한 사람과 메가 서포터 라이선스 구매자는 버전 3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2016년 이전에 파워팩을 구매한 사용자를 위한 업그레이드 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성격이 급하신 분은 지금 바로 일반 파워팩 라이선스를 메가 서포터 라이선스로 업그레이드하면 베타 버전과 차후에 나올 정식 버전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는 링크를 통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가격은 영국 15파운드(한화로 약 26,000원)입니다.
혹시 메가 서포터 라이선스를 구매한 분 중에서 아직 알프레드 3 베타 초대장을 받지 못한 분은 여기서 베타 버전을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정품 등록 화면이 나타나면 메가 서포터 시리얼을 그대로 입력하시면 됩니다. 알프레드 개발팀에게 피드백을 보내고 싶은 분은 공식 포럼에 글을 남기거나 이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그 밖에 알프레드 3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소식 전하겠습니다.
참조
• Alfred Blog - Alfred 3 Beta Begin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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