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응용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command + Q 키를 눌러 종료할 수 있습니다. 맥을 쓰는 데 있어 필수 단축키 중의 하나이지만, 실수로 키를 잘못 누르거나 손가락이 엉키는 등 경우에 따라서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죠. 컴퓨터 숙련도와 상관 없이 한 번쯤 경험해 본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SlowQuitApps'은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틸리티입니다.
단축키를 눌렀을 때 앱이 종료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경고등 역할을 하는 게이지를 통해 키보드 오입력을 방지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command + Q 키를 누르면 위 그림과 같이 게이지가 다 찰 때까지 응용 프로그램이 종료되지 않습니다. 즉, 단축키를 잘못 누르더라도 이를 취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셈입니다.
SlowQuitApps 장단점과 특징
앞서 블로그를 통해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앱 2종(QBlocker∙commandQ)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SlowQuitApps의 경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가 없어서 설정시 터미널에서 별도의 작업을 해줘야 하고, 기능을 비활성화 할 앱을 예외 항목으로 관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로 쓸 수 있고, 지연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서 잦은 오입력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앱입니다. QBlocker과 달리 입력 소스가 한글로 되어 있을 때도 잘 작동합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으니 이 가운데 취향에 맞는 앱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단축키를 누른 후 앱을 종료할 때까지 지연 시간은 다음과 같은 터미널 명령어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1초로 설정되어 있는데요. 아래 예시처럼 명령어 끝에 '5000'을 적어넣으면 지연 시간이 5초로 늘어납니다. ▼
defaults write com.dteoh.SlowQuitApps delay 5000
앞서 따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앱을 실행하기만 하면 메모리에 관련 프로세스가 상주하면서 기능이 작동합니다.
만약 맥을 쓰는 도중에 앱을 종료하고 싶다면,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활성 상태 보기(Activity Monitor)'를 먼저 실행하세요. 이후 CPU 탭 검색 필드에 slow를 입력하면 SlowQuitApps 프로세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해당 프로세스를 선택한 뒤 왼쪽 상단에 있는 x 모양의 버튼을 누른 후 메뉴에서 '종료' 버튼을 누르면 프로세스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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