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0일 수요일

→ 디테일에 집착하는 애플이 넣은 깨알 디테일 7가지

애플은 사소한 디테일을 빼면 시체라는 생각을 하는지 늘 깨알 같은 디테일에 집중합니다. 마침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테크인사이더가 정리한 ‘애플의 21가지 깨알 같은 디테일(21 tiny design features that show Apple's insane attention to detail)’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좀 오래된 기사이긴 하지만 내용이 재밌어서 여기서 일곱 가지만 추려서 소개할까 합니다.


1. 숨쉬는 듯한 LED 라이트

사진: 플리커 / reticulating

예전 맥북 모델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맥북을 잠재우면 LED 등이 숨을 쉬는 것과 같이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애플은 사실 이 기능을 특허로 출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02년에 출원한 특허로, 이름은 “숨쉬는 LED 상태등(Breathing Status LED Indicator)”입니다. 특허에는 “숨쉬는 템포와 비슷한 잠자기 상태등은 심리적으로 더 매력적이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2. 팬도 소음이다

사진: 애플 영상 캡처

팬이 장착된 최신형 맥북들의 경우, 음성 받아쓰기 기능을 켜면 팬이 자동으로 속도를 줄입니다. 팬의 소음 때문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못 듣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입니다.


3. 바로 안 눌리는 캡스 락

사진: 플리커 / arsp_025

캡스 락 키를 살짝 치면 바로 캡스 락이 안 켜져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도 안전 기능인데요. 실수로 캡스 락 키를 쳐서 의도치 않게 캡스 락이 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캡스 락을 살짝 오래 누르고 있어야지만 캡스 락이 켜집니다. 그리고, 언어 변환을 할 때도 캡스 락은 꺼집니다.


4. 애플 조기 파비콘

사진: littlebigdetails

예전에 사파리에서 파비콘을 표시했을 때, 애플이 로고를 반만 표시하는 ‘조기(half-mast) 파비콘’을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창업자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의 기일(10월 5일)입니다.


5. 구형 아이맥에 숨겨진 자석들

사진: 플리커 / triotex

예전 구형 아이맥에는 자석이 두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는 화면 위 가운데로, 외장형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를 자석으로 장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오른쪽 아래로, 여기에는 애플 리모트를 자석으로 붙일 수 있었습니다.

6. 애플 워치의 모션 페이스 제작 과정

애플 워치의 모션 워치페이스 제작 과정.
(사진: 애플)

애플 워치에는 봉우리를 피는 꽃이나 날개를 펴는 나비, 움직이는 해파리와 같은 모션 워치페이스가 있습니다. 이 워치페이스들은 사실 영상으로 찍은 게 아니라, 사진 수만 장을 찍어서 이어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가장 길게 걸린 페이스의 경우, 285시간 동안 24,000장 정도를 찍었다고 합니다.


7. 베젤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애플 워치

사진: 애플

애플 워치는 곡면 글래스와 아이폰이나 맥북이 쓰는 LCD보다 더 깊은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는 OLED 패널을 활용해 베젤이 없는 듯한 착시를 연출합니다. (햇빛 등 강한 빛에 직접 비춰야만 베젤이 살짝 보입니다) 이 효과를 위해 워치OS의 UI 대부분도 배경이 검은색입니다.


필자: KudoKun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 21 tiny design features that show Apple's insane attention to 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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