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dle 사가 만든 맥용 인기 PDF 뷰어 'PDF Expert'가 오늘 2.0 버전으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했습니다.
PDF Expert는 처음엔 iOS용 PDF 뷰어로 나왔다가 맥 사용자를 위한 1.0 버전이 지난해 11월에 선보인 바 있습니다. 맥용 PDF 뷰어 중에서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디자인이나 완성도 면에서 단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작년에는 애플이 선정한 올해의 앱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PDF Expert 2.0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순한 뷰어를 넘어 강력한 PDF 편집 기능을 갖췄다는 점입니다.
PDF 문서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어떤 시스템에서 실행하더라도 동일한 형태의 문서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로 쓸 수 있는 PDF 뷰어도 상당히 많고, 웬만한 문서 편집기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업무나 학업을 불문하고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PDF 문서에도 단점은 있으니 바로 편집의 불편함입니다. 이미 생성된 PDF 문서는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내용의 추가나 변경, 삭제를 기본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어있지요. PDF 파일 자체가 일종의 프린트물 성격을 띠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PDF 뷰어에서 몇 가지 기본적인 편집 기능을 제공하지만 사실 편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단순한 방식에 머물렀습니다. 기껏해봤자 주석을 달거나, 하얀색 수정액을 바르듯 텍스트 위에 레이어를 입히고 텍스트를 고쳐놓는 식이었습니다. 물론 PDF 규격을 개발한 어도비사의 어크로뱃 프로(Acrobat Pro)를 이용하면 본격적인 문서 편집이 가능하지만, 전문가층을 겨냥한 고가의 소프트웨어라서 가격에 자비가 없었습니다.
PDF Expert 2.0의 새로운 기능
* 텍스트 편집 기능
이번에 나온 PDF Expert 2.0 버전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어크로뱃 프로 뺨치는 편집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목 표시줄에 있는 'Edit' 버튼을 누른 후 문서의 특정 부분을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해당 부분의 단어나 문장을 키보드 입력으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의 이름이나 주소가 잘못 표기되어 있거나 낯 뜨거운 오타가 있는 경우 이미 PDF 문서를 생성한 이후에도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열어줍니다. 서체 종류와 크기, 색상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 PDF 문서에 새로운 글을 복사해서 붙여 넣거나 삭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 텍스트 편집 기능을 이용하는 데 있어 한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텍스트라고 해서 무조건 수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PDF 파일이 텍스트 문서가 아닌 이미지 파일을 통해 생성된 것이라면 텍스트 편집이 불가능합니다. 주로 스캐너나 복합기를 통해 생성한 PDF 파일이 이러한 경우일 때가 많습니다.
* 이미지 편집 기능
텍스트를 편집하는 것 외에 간단한 이미지 편집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PDF 문서에 삽입된 이미지를 더블클릭하여 선택하면 마치 서랍장처럼 이미지 편집 패널이 미끄러지듯 나타납니다. 패널을 통해 이미지를 회전∙크롭하거나 다른 이미지로 교체할 수 있고, 포토샵 같은 외부 편집기에서 수정한 뒤 다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PDF 문서의 개요를 사용자가 직접 수정하거나 새로 짤 수 있게 된 것도 2.0 버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입니다.
메뉴에서 편집 > Add Outline Item을 선택하거나 간단히 ⌘⇧D 단축키를 누르면 사이드바가 열리면서 개요 패널에 새로운 항목이 추가됩니다. 이 항목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항목의 이름을 변경하거나 항목에 연결된 페이지∙단락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항목을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이동하여 개요를 원하는 순서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 개요 편집 기능
텍스트∙편집 기능과 더불어 문서 보안을 위한 ‘암호화’ 기능과 기밀 정보를 숨길 수 있는 보안 관련 기능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 텍스트 블랙아웃∙삭제 기능
* AES-256bit 방식의 문서 암호화 기능
여기까지가 2.0 버전에서 새로 추가되거나 개선된 기능입니다. 이러한 기능 외에도 문서에 도형과 주석, 노트, 스티커를 삽입할 수 있는 기능과 트랙패드를 이용한 서명 추가, 페이지 재정렬, 한 문서의 다른 페이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스플릿 뷰, iOS 버전과의 핸드오프, 눈부심 방지를 위한 다크 테마 등 기존의 기능도 그대로 탑재했습니다. PDF Expert 특유의 깔끔한 레이아웃과 시원시원하게 이뤄지는 페이지 스크롤 성능도 여전합니다.
가장 중요한 PDF Expert 2.0 버전의 출시가는 미화 59.99달러인데요. 좋은 소식은 무상 업그레이드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미 1.x 버전을 구매한 분들은 추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지난해 1.0 버전이 처음 나왔을 때 출시특가에 앱을 장만한 분들은 그야말로 '꿀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제작사 사이트를 통해 1.x 버전을 구매한 분은 앱 내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곧바로 새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맥 앱스토어 버전은 포스트 작성 시각을 기준으로 아직 2.0 버전이 올라오지 않아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제작사 사이트를 방문하면 7일 동안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평가판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니 PDF Expert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구입하기 전에 꼼꼼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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