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모니터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맥루머스와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들은 더버지의 편집장 '닐레이 파텔'을 인용, 애플이 모니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이 지난 6월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단종한 이후 새 모니터 라인업에 대한 소식이 일절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이 이대로 모니터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 결국 현실이 된 것입니다. 올해 GPU를 내장한 신형 썬더볼트 디스플레이가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 역시 돌았는데, 애플이 모니터 사업을 정리하면서 이 역시 루머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애플이 가장 마지막에 출시한 모니터는 지난 2011년에 나온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로 깔끔한 디자인과 2560x1600, 카메라 내장, 포트 확장 기능을 제공합니다. 맥 사용자라면 침을 흘릴만한 모니터였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에 안주하는 동안 타 업체들은 4K 모니터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4K 모니터의 가격 또한 빠르게 하락하며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애플이 지금 와서 고해상도 신제품 모니터를 내놓는다 해도 가격 경쟁력 면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즉, 애플의 이번 결정은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 모니터 시장의 상황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신 애플은 LG전자 모니터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지난 목요일에 개최된 애플 이벤트에서 애플은 새로운 맥북프로와 함께 LG전자의 울트라파인 4K∙5K 모니터를 직접 선보인 바 있습니다. 무대에 오른 필실러 애플 부사장은 그동안 4K, 5K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LG전자와 협력해 왔다며 그 결과물이 LG 모니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맥북에 달린 터치바로 LG 모니터의 밝기와 볼륨을 제어할 수 있는 것, 애플 스토어에 입점한 유일한 타 브랜드 모니터라는 점도 이러한 협력의 결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울트라파인 4K∙5K 모니터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이며, 판매가는 각각 $699.95(한화 약 80만원)와 $1299.95(한화 약 148만7600원)입니다.
참조
• nilay patel /via MacRumors - Apple Says It's Out of the Standalone Display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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