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쯤이면 다들 신형 맥북프로 유출 사진 보셨을 듯합니다.
항간에 떠도는 루머와 같이 기존의 기능 키가 있던 자리에 보조 디스플레이 형태의 '매직 툴바'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작업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능이 변경되고 애플 페이를 위한 터치 ID까지 내장돼 있는 등 기존의 루머를 애플 스스로 뒷받침하는 형국이 됐습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원 버튼은 물론이거니와 ESC 기능을 수행하던 물리적 키가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ESC 키의 역할이나 중요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응용 프로그램은 물론 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키이자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키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소식이 있습니다. 나인투파이브맥 보도에 따르면 macOS 시에라 10.12.1 버전에 ESC 키를 보조 키에 할당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ESC 키 매핑 기능은 시스템 환경설정의 키보드 패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키보드 탭을 열면 우측 하단에 '보조 키...' 버튼을 누르면 ▼
Caps Lock ∙ Control ∙ Option ∙ Command 키를 Escape 키로 매핑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보조 키 간에만 기능을 상호 변경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 ESC 키가 새롭게 추가된 것인입니다. ▼
신형 맥북프로뿐 아니라 macOS 시에라 10.12.1 버전을 설치한 맥에서도 같은 설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에 이 같은 기능을 추가한 것을 보면 애플도 물리 키가 없을 때의 불편함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물론 애플이 ESC 키를 완전히 제거했을 리는 없고 전원 버튼과 함께 매직 툴바에 이식했겠죠. 과연 맥북 사용 도중 오류가 발생했거나 실행 취소를 해야할 때 기존 ESC 키처럼 원할히 작동할 지, 더 나아가 손가락의 촉감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제 며칠 만 기다리면 알 수 있겠죠.
참조
• 9to5mac - No hardware Escape key on new MacBook P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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