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맥북프로에서 발생하는 화면 깨짐 문제가 해외에서 이슈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각) 나인투파이브맥과 컬트오브맥 등의 외신들은 상당 수의 신형 맥북프로 사용자가 화면 깨짐 문제로 인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신형 맥북프로 구매자 중 적지 않은 숫자가 갑자기 화면 전체가 가로줄 무늬로 덮히는 현상이 일어나거나, 바탕화면 또는 일부 윈도우가 이상한 패턴으로 깨지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또 스크린 속의 화면이 정신 없이 깜빡이거나 색상이 심하게 왜곡돼 보이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화면 이상 증상을 보이다가 커널 패닉을 일으켜 작동 중지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화면 깨짐 문제는 어도비의 미디어 인코더와 프리미어, 라이트룸, 포토샵 등 주로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맥북프로를 부팅하거나 맥용 사진 앱, 아이튠즈 같은 내장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도 비슷한 증상이 목격되고 있어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 고객지원 커뮤니티와 맥루머스 포럼에는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미 수 십여건 등록돼 있고, 현재도 꾸준히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부 사용자는 문제가 있는 맥북프로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나인투파이브맥이 신형 맥북프로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AMD의 독립형 그래픽 칩셋인 15인치 모델에서 유난히 화면 깨짐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 문제를 겪고 있다고 대답한 전체 응답자 1,200명 가운데 793명이 15인치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5인치 모델뿐 아니라 13인치 모델 사용자도 400여명이나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즉, 15인치 모델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13인치 모델도 화면 깨짐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다른 커뮤니티인 맥루머스 포럼에서는 15인치 모델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문제가 있는 15인치 모델을 그래픽 칩셋 별로 살펴보면, AMD의 '라데온 프로 460'을 장착한 제품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그 뒤를 '라데온 프로 450'과 '라데온 프로 455'가 잇고 있습니다. 문제가 전혀 없다고 응답한 사용자도 있습니다.
외신들은 그래픽 오작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의 결함 때문일 수 있어 정확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때 독립형 그래픽을 비활성화(시스템 환경설정 > 에너지 절약 > 자동 그래픽 전환을 '끔') 또는 외장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인 만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애플이 서둘러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참조
• 9to5mac - Video: Early owners report various GPU glitches in 2016 MacBook Pro models
• Cult of Mac - Video glitches plague new MacBook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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