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르게 썬더볼트3를 채택한 주변장치 업체들이 신형 맥북프로와 호환성 문제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플러거블(Plagable)'에 이어 썬더볼트 솔루션 전문업체인 '아키티오(AKiTiO)'도 자사 썬더볼트3 제품이 신형 맥북프로에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다며 구매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재 아키티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해당 제품의 호환성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목록에 따르면 썬더볼트3 기반 외장 스토리지와 PCIe 확장 섀시 대부분 신형 맥북프로와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2016 맥북프로에 연결하면 '지원하지 않는 기기(unsupported)'라는 메시지만 나타나고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단, 별도의 전원 공급이 필요 없는 일부 소형 외장하드와 썬더볼트3 케이블은 신형 맥북프로와 호환성을 제공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아키티오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는 자세한 원인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변기기 업체가 겪은 것과 같은 문제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앞서 플러그블은 고객에 보내는 공지를 통해 자사 제품에 탑재한 썬더볼트 컨트롤러와 1세대 USB-C 컨트롤러 (TPS65982) 조합이 애플의 인증을 받지 못해 macOS에서 정상적으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주변기기 업체인 OWC도 같은 문제로 지난주 발표한 썬더볼트3 도킹 스테이션 출시일을 내년 2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키티오는 향후 신형 맥북프로와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판매된 제품은 부품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윈도우 운영체제 전용(Windows Only)'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환불이나 교환 절차도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습니다.
아키티오의 경우 비디오 편집 영역과 eGPU DIY 시장에서 상당히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신형 맥북프로에 물려 쓸 썬더볼트3 제품을 구매할 분은 호환성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때까지 구매를 미루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교환과 환불 절차가 까다롭고, 반송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참조
• AKiTiO - Connecting AKiTiO Thunderbolt 3 devices to the new MacBook Pro (lat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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