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을 대비해 스마트폰에 라디오 기능을 꼭 넣어라!
국내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당시 통화량과 데어터량이 급증하면서 2시간 정도 다운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국내의 경우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금방 회복되었지만 만약 큰 사고로 인해 데이터망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면 국가에서 안내하는 속보나 대피 정보 등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걸까요?
재난시 꼭 필요한 라디오
많은 재난 영화를 보면 생존자들이 꼭 하는 행위가 있습니다. 바로 라디오를 듣는거죠. 가까운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쓰나미 당시에도 데어타망이 다운되어 대신 스마트폰에 있는 라디오 기능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FM 라디오 기능을 제외시키고 DMB 기능만을 탑재한 제품이 대부분(일부 두 기능을 모두 담은 제품도 있습니다.)이며 설사 FM 라디오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장 안테나가 없어서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라는 문제도 있습니다. 즉, 상당히 우려가 되는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로써는 앱을 설치해서 라디오를 들어야 하거나 DMB 등을 활용해야 합니다. 앱의 경우 데이터가 필요로 하기에 데이터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사실상 쓸모가 없어집니다. DMB의 경우 라디오에 비해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라디오 보다 수신률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고요.
국민안전처에서 신속하게 재난문자를 전송하겠다라고 발표했지만 만약 통신망 사용이 불가할 경우 들리지 않는 아우성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라디오는 수신 인원이 무제한이며 사용자가 갑작스럽게 몰려도 병목현상이 없습니다. 또, 딜레이가 있는 인터넷 스트리밍보다 조금이나마 더 빠르게 정보를 전달해줄 수 있습니다. 실제 재난 상황에서 몇 초 차이로 생명이 오갈 수 있다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배터리 소모량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즉, 거의 대다수의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라디오 기능을 담아 재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면 분명 피해를 줄 일 수 있게 됩니다.
<출처 : http://ift.tt/2gfOvox>
스마트폰 라디오 탑재를 의무화하자?
현재 새누리당 배덕광(당이나 의원 자질을 논하기보다는 해당 주제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됐음 합니다.)은 재난 경보 방송을 위해 스마트폰에 라디오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는 법안을 추진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부에서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또, 스마트폰에 라디오 기능을 넣어야 한다라는 내용 자체는 무한 긍정이지만 이를 입법화해서 강제력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라는 점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우선 FM 라디오 기능을 꼭 넣어야 한다라는 내용이 법적으로 강제될 경우 어찌보면 이 제약만으로 또 하나의 갈라파고스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애플 아이폰은 국내 출시가 힘들겠네요. 이 이야기가 막연히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라는 것이 아닙니다.
한때 악명을 떨쳤던 IMEI 화이트리스트 제도도 단말기 도난이나 보안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로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이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건 소비자들이었습니다.
공인인증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보안을 주목적으로 이를 의무화해서 시행하고 있지만 보안에 강하기는 커녕 툭하면 해킹 당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엑티브엑스로 떡칠된 사이트를 이용해야하는 소비자들만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을 한번 보시죠. 미연방재난안전청도 법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에 FM라디오 수신 기능을 활성화하는 운동을 펼쳐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참여 스마트폰에 라디오를 직접 수신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합니다. 물론 애플의 경우는 여전히 라디오 지원을 안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미 미국내 출시하는 많은 제품들에서 FM 라디오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약 소비자가 FM 라디오 기능을 중요시에서 이를 탑재하지 않은 제품 구입을 망설인다면 당연히 제조사 입장에서는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정부 주도로 국내외 관련 업계간의 충분한 협의를 가지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지 무조건 입법화한다고 해서 그 결과가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오지만은 않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당장 컨트롤타워가 되야 하는 정부가 저 모양인 상황에서 이런 입법화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죠.
더욱이 정부 주도하에 진행하는 그것도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이 기능에 대해 기업을 설득하지 못하고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정치인이라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죠.
<일본 대지진 쓰나미>
꼭 필요한 사안
분명한건 스마트폰 라디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최근 지진 발생이 꾸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무능력으로 인해 더 큰 피해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현명하게 판단해서 결정해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
PCP인사이드 인기 글 보러가기
from PCPINSIDE(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 http://ift.tt/2fDTvQ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