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와 다르게 소니는 모바일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카메라도 잘 만들고, 음향기기도 잘 만드는데, 이상하게 모바일로 눈을 돌리면 큰 힘을 못 쓰는데요.
이건 예전에 소니 스마트폰을 꽤 잘 썼던 기억이 있던 제게 안타까움, 그리고 의아함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랜만에 소니 스마트폰을 다시 만져봤기 때문입니다.
소니의 새로운 플래그십 엑스페리아 XZ를 만나볼 기회가 있어 제품을 써봤습니다. 며칠 동안 써본 간단한 느낌을 정리해봤습니다.
엑스페리아 XZ의 매력적인 디자인
저는 이미 엑스페리아 Z2를 한동안 메인 스마트폰으로 썼습니다. 무려 직구를 통해 직접 들여와 써봤는데요. 매력적인 보라색에 홀린 듯 사서 만족하며 썼습니다.
이 디자인이 엑스페리아 XZ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이게 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갔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디자인 언어도 트렌드에 따라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아무리 옴니밸런스가 좋다지만, 상·하단의 베젤은 좀 더 줄어들어도 괜찮겠다 싶네요. 물론 지금도 아주 예쁘긴 합니다.
엑스페리아 XZ가 공개되면서 소개된 영상을 보시면 엑스페리아 XZ의 대략적인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동영상을 보면서 기존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특징은 잘 간직하면서, 기능적인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엑스페리아 XZ는 깔끔한 패키지를 갖췄습니다. 상자를 열면 바로 본체가 보이고요. 그 아래엔 다양한 액세서리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USB 타입C를 탑재하면서 충전케이블도 USB A to C 케이블이 들어갔네요.
이어폰도 평범하고요. 충전기도 평범하네요. 액세서리는 전체적으로 평범한 느낌을 줍니다. 기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따로 특기할 만한 것은 없네요.
저는 미네랄 블랙 색상입니다. 이외에도 포레스트 블루, 플래티넘, 딥 핑크 색상이 또 있다고 하는데요. 소니 스마트폰은 전통적으로 매력적인 색상을 뽑아내는 재능이 있어, 어떤 색상을 선택하시더라도 만족스러우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예전 보라색을 잊지 못하고 있네요. 단순히 색상 하나 때문에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스마트폰입니다.
상단에는 3.5mm 오디오 단자, 하단에는 USB 타입C 단자가 있습니다.
모든 버튼은 오른쪽에 모여있습니다. 에어리얼 방식의 지문 인식을 지원하는 전원 버튼, 음량 조절 버튼, 카메라 버튼이 있습니다. 카메라 버튼은 반 셔터를 지원하는데요.
이를 이용하면 더 안정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선호하는 기능입니다. 계속 이어지고 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좌측에 있는 클립은 뭔가하고 열어봤는데요. 유심과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클립이었습니다. 손으로 쉽게 열려 놀랐습니다. 으레 전용 핀이 있어야 할 것 같았는데, 쉽게 열리더라고요.
두루살펴보는 엑스페리아 XZ
성능도 전작보다 대폭 나아졌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했고, 4GB 램, 32GB 저장공간을 갖췄습니다.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2,900mAh고요.
카메라도 대폭 개선됐는데요. 전면 1,300만 화소, 후면 2,300만 화소 센서가 탑재됐습니다. 또한, 세 개의 강력한 이미지 센서를 넣어 피사체의 움직임, 조도, 화이트밸런스 등을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알파 카메라 팀과 협업을 통해 개선됐다고 하는데요. 이는 사진을 좀 더 담아보면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인 듯합니다.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입니다만, 재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엑스페리아 XZ는 독특한 재질로 마감했는데요. 알칼레이도(ALKALEIDO™)라는 금속으로 마감했습니다.
알칼레이도를 간단히 설명하면 알루미늄 합금으로 기존 알루미늄보다 광택, 강도, 경도가 모두 개선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전작부터 이어져 오던 방진·방수 기능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예전보다 만듦새가 한층 단단해진 느낌이네요. IP68 등급의 방진·방수를 지원합니다.
오디오도 개선됐습니다. 소니 오디오 발표회에서 볼 수 있던 기술을 엑스페리아 XZ에서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손실된 주파수와 비트를 업스케일링하는 DSEE HX, LDAC 코덱, 주변의 소음을 제거하는 DNC(Digital NoiseCancelling) 등을 옵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리시버로 음악을 좀 더 들어본 다음에 다시 한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인상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엑스페리아 XZ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요. 조금 더 즐겁게 만져보고, 다양한 경험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