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Bixby)가 정말 갤럭시S8플러스를 똑똑하게 만들어줄까?
갤럭시S8이 똑똑해졌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빅스비(Bixby)를 탑재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은 도대체 뭐가 좋아졌는지 잘 모르실 듯 합니다.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도대체 뭐 때문에 갤럭시S8이 똑똑해졌다고 하는지를 말이죠.
참고로 제가 테스트하는 제품은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다보니 빅스비 음성인식 기능이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능을 제외하고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아래 소개할 빅스비 비전과 어시스턴스 앱에 대한 구동 영상입니다. 한번 보시죠.
헬로우 빅스비(Hello Bixby)
현재 새롭게 추가된 좌측 빅스비 버튼을 누르면 이 헬로 빅스비가 실행이 됩니다. 잠금 화면상에서도 빅스비 버튼만 누르면 바로 실행이 됩니다. 또는 홈화면에서 가장 좌측으로 이동하면 이 헬로빅스비가 보입니다.
헬로 빅스비는 날씨, 일정, 리마인더, 뉴스, 음악 플레이어 등을 각 카드 형태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기존 구글 나우와 유사한 기능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원하는 카드만을 배치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드는 맨 상단에 고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연 이 기능이 정말 필요한가에 대한 부분은 조금 의구심이 듭니다. 이미 위젯으로 사용해왔던 기능들이니까 말이죠.
물론 익숙해지면 확실히 편리하긴 합니다. 뉴스 등 필요없는 것을 싹 걷어내면 일정, 날씨, 리마인더 등의 꼭 필요한 것들만 한 눈에 볼 수 있으니까 말이죠.
헬로 빅스비 만으로 갤럭시S8이 똑똑해졌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분명 있습니다. 물론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빅스비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평가하기에는 성급함이 있긴한데요. 현재로써는 오히려 빅스비비전(Bixby Vision)이 조금 더 똑똑해보입니다.
빅스비 비전(Bixby Vision)
빅스비 비전의 기능을 소개하면 앞에 아주 예쁜 꽃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꽃의 그 어떤 정보도 모릅니다. 이 경우 검색하기가 참 힘든데요. 이때 빅스비 비전을 실행하면 됩니다. 빅스비 비전을 통해 앞에 놓인 꽃을 찍으면 이 꽃의 이미지를 분석해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편리하죠?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카메라를 실행합니다. 그럼 카메라 GUI 화면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아이콘이 하나 보입니다. 이 아이콘을 선택하면 빅스비 비전이 실행됩니다. 빅스비 비전을 실행한 후 원하는 피사체에 카메라를 가져가면 자동으로 인식을 합니다. 그런 다음 자동으로 이 사진을 통해 알려줄 수 있는 카테고리를 보여줍니다. 쇼핑, 이미지 검색, 주변 장보정보, 번역 등을 말이죠.
촬영 후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해당 정보를 보여줍니다. 쇼핑을 선택하면 가격, 판매처 등의 정보를 보여주고 이미지를 검색하면 앞에 놓인 제품과 유사한 혹은 동일한 이미지와 해당 정보를 찾아줍니다.
촬영 뿐만이 아니라 갤러리에서도 이 빅스비 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촬영한 사진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동전이나 코펠 등 식기로 인식>
분명 설명을 들으면 정말 편리하다고 느끼 실듯 한데요. 다만, 단점은 정확하지 않다라는 점입니다.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좌측 하단에 제품명이 있음에도 비슷한 다른 이미지를 검색>
3D 입체도 아니고 단편적인 사진 한장으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는 힘들 듯 합니다. 되도록 정보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구도로 사진을 찍는 것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홈버튼을 활용한 도우미 앱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물리 홈버튼 대신 압력을 감지하는 소프트 버튼을 탑재했습니다. 약하게 또는 강하게 누를 때마다 기능이 달라지는데요. 약하게 누를 때는 기존 물리 홈버튼이 했던 역할 그대로 앱 종료, 메인화면으로 이동 등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반면 강하게 누를 경우 디바이스 도우미 앱이 실행됩니다. 이름 자체가 도우미 앱으로 영문으로 번역하면 어시스턴스 앱(Device Assistance App)입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설정 > 유용한 기능 > 디바이스 도우미 앱을 실행한 후 구글앱, 네이버, 삼성 인터넷 등 현재 폰에 설치된 앱을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당연히 구글앱을 선택했습니다.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 설명 보다는 영상이 이해하기 좋을 듯 합니다. 한번 보시죠.
메인화면에서 강하게 누르면 알림, 타이머, 알람, 집/직장 길안내 등의 아이콘과 함께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음식점, 술집, 카페, ATM, 우체국, 주유소 등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전화, 길찾기, 영업 시간 등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어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음악 플레이어 화면에서 홈버튼을 강하게 누르면 구글에서 해당 가수, 노래 등 연관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버튼만 길게 누르면 바로 검색이 됩니다.>
이 부분은 빅스비 비전과 일부 유사한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 인터넷이나 네이버 앱을 선택할 경우 홈버튼을 강하게 누르면 해당 브라우저가 실행되고 검색창이 나옵니다. 즉, 빠른 검색만 가능합니다. 요긴하게 쓰려면 구글 앱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은 갓난아이 갤럭시S8
아직 중구난방이고 뭘 어떻게 써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헬로 빅스비의 경우 기존 삼성에서 제공했던 브리핑(BRIEFING)에서 약간 더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빅스비 비전이나 도우미 앱의 경우 조금만 익숙해진다면 정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또, 편리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찍기만 하면 되고 또, 홈버튼만 강하게 누르면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니 말이죠.
앱을 실행하고 검색상을 터치하고 검색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는 모든 동작이 카메라를 실행하고 찍는 행위로 단순화 됐습니다. 더욱이 내 앞에 놓인 이 녀석의 정체를 모르더라도 괜찮습니다. 알아서 찾아주니까요. 물론 이 역시 아직은 수박 겉 핥기에 머무는 느낌입니다. 아직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보여주지는 않는데요. 이런 작은 기능만으로도 크나 큰 가능성을 느끼게 해준 만큼 하루 빨리 조금 더 강력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저에게 있어 갤럭시S8의 구매욕구는 큰 화면도 예쁜 디자인도, 홍채인식도 아닌 바로 이 빅스비 비전과 도우미 앱이네요.
최근 이와 유사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데요. 구글 어시스턴스, 아마존 알렉사가 있고 또, 국내의 경우 SK텔레콤에서 누구(NUGU), KT 지니 등이 있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기는 한데요. 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의 경우 IoT와의 접목과 함께 상당히 빠르게 실생활 속에 파고들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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