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경주 벚꽃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명소가 바로 경주 보문단지일것이다. 필자도 매 벚꽃시즌마다 여러번 여행 왔었던 곳이지만 항상 낮에만 이곳을 방문했었다. 사실 벚꽃구경하면 보통은 밝은 낮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밤에 즐기는 벚꽃놀이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고 하는데... 해서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밤에 보문단지의 벚꽃을 감상하기로 마음먹었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황홀한 달빛걷기~ 라이너스와 함께 출발~
오전에 대릉원, 첨성대, 반월성, 계림을 꼬박 돌았던지라 제법 지쳐있었지만... 숙소인 켄싱턴 리조트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어느새 방전된 체력이 급 재충전.ㅋ 아직 젊긴 젊은가 보다. 켄싱턴 리조트에서 출발하여 보문단지 인근 무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보문단지 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노라니 어느덧 아름다운 목련꽃이 보인다. 황홀한 자태가 눈을 어지럽히고, 향긋한 목련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목련 나무를 지나오니 벌써부터 보문의 상징(?)과도 같은 벚꽃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보문단지에서는 제1회 경주 벚꽃축제 열리고 있는데 3월31일 금요일 부터 4월9일 일요일까지로 이번주말이 절정일듯하다. 장소는 이곳 보문관광단지와 동부사적지(첨성대쪽) 일원에서 열린다고하니 한번 가보심이 어떨지... 참고로 벚꽃축제 개막식은 31일에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축하공연과 불꽃축제등으로 이뤄졌는데 봄봄봄의 로이킴 최정원등도 출연했다고... 아쉽다. 내년엔 꼭? ^^;
보통 보문단지쪽 벚꽃은 대릉원쪽에 비해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늦게 개화하고 만개한다고 하는데... 요 며칠사이에 보문단지도 만개를 향해 달려가고있다. 그러고보니 4월1일에 이곳에서 열린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때는 벚꽃이 하나도 안펴서 주최측이 욕을 꽤 먹었다고...^^; 해서 필자는 벚꽃이 피었는지 안피었는지를 사전에 알아보기위해 기상청이나 신문기사보다는 오히려 즐겨가는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벚꽃 상황 리포터(?)들을 활용하거나 다른 블로그를 검색하곤한다.
불어오는 바람에 수양버들이 한들한들 흔들린다. 수양버들은 낮에만 보기좋은게 아니라 밤에도 제법 보기 괜찮군.ㅎㅎ 이곳에서는 해마다 보문호반 달빛걷기 대회(?)가 열리는데 4월9일(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고하니... 주말에 이곳을 찾는 분들은 참가해보시는것도 괜찮은 추억이 될듯하다.
선선한 바람과 그 바람에 흔들리는 벚꽃잎을 바라보니 그저 흐믓하기만하다.^^
낮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밤의 벚꽃을 즐기고있다. 벚꽃을 만져보고 싶은 꼬마의 소망에 한 아빠가 아이를 나무 위로 들어올려주고 있다.
한폭의 동화 같은 길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위에서 내려오는 가로등보단... 아래에서 위로 쏘아지는 조명이 있었으면 보다 멋지지 않았을까하는 바램이다. 삼각대가 없어서 아쉬운대로나마 손각대(?)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었지만 쨍~한 사진 찍기는 정말 쉬운 노릇이 아니다.ㅠㅠ
벚꽃을 구경하며 길을 걷는 사람들... 노천 카페와 호프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고보니 이곳에서 세계 맥주 축제도 열렸다고 하는데 이미 끝났다고..ㅠㅠ 벚꽃을 보니 팝콘이 연상되고, 팝콘을 생각하니 맥주 생각이 간절한데... 응?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벚꽃을 앵글에 담아보았다.
정말 하늘을 향해 팝콘이 팡팡~ 터져 오르는듯한 모습이다.
밤이고, 평일이지만 정말 많은 나들이객들이 벚꽃과 야경을 감상하러 나왔다.
돌아오는길에본 보문상가쪽 오리배 선착장(?)의 야경... 벚나무 가지가 드리우고, 조명에 비친 물결이 일렁이니 선착장의 모습도 한폭의 그림같다.^^
낮에도 그토록 아름다운 벚꽃이었지만 밤 또한 그 아름다운을 뽐내주시는 벚꽃님이셨다.ㅎ 이번 봄,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이토록 멋진 보문단지에서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황홀한 달빛걷기를 즐겨보심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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