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조차 무시할 수 없는 갤럭시S8 그리고 AKG 조합
사실 음질에 그리 민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LG전자 V20과 G6를 사용하면서 확실히 다른 사운드를 경험하고나니 갤럭시S7엣지의 음질이 얼마나 별로인지 알겠더군요. 다행이도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면서 하만 계열사와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고 이미 아시다시피 AKG의 협업을 거친 번들 이어폰을 기본 제공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갤럭시S8 음질에 대한 기대감을 확 끌어올렸습니다.
제 글에 댓글로도 많은 분들이 음질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달라는 요청이 있으셔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음질은 사람마다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 글이 모든 분들에게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갤럭시S8플러스 음질은?
일단, 스펙을 보시죠. 갤럭시S8은 32bit PCM 음원은 물론 DSD64 / DSD128 음원을 지원합니다. 32bit/192kHz PCM 음원은 당연히 지원할 것으로 보이고 그 이상의 샘플링 레이트를 지원할지는 정확한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아마 되지 않을까 합니다.
DSD 음원의 경우 현재로써는 PCM과 비교해서 무조건 더 나은 소리를 들려준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용자에 따라 선호도가 다른 만큼 더 폭넓은 성향을 지원한다라는 측면에서 분명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조금 더 부드럽게 혹은 아날로그의 느낌을 살짝살짝 내풍기는 DSD보다는 깨끗하고 조금 더 정확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PCM이 더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이는 호불호가 있으니 앞서 언급한 대로 폭넓은 성향을 지원한다라는 측면에서 훌륭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AKG 번들 이어폰도 이야기해야 할듯 합니다. AKG 튠업을 거친 이 번들이어폰은 기존 번들 이어폰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물론 가격에서도(9.9만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정말 다릅니다. 비슷한 가격대 이어폰과 견주어도 거의 탑급이라 할 만큼 좋습니다.
내부를 보면 2Way 듀얼 레이어드 방식으로 기존 삼성 이어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방식입니다. 서로 각기 다른 사이즈와 재질의 스피커 유닛을 2개 탑재해서 음역대별 조금 더 앞선 음질을 들려줍니다. 이 제품의 경우 중/저음부를 담당하는 11mm 우퍼와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8mm 트위터를 탑재했습니다. AKG에서 듀얼 레이어드 방식을 적용했던 이어폰을 못본 듯 싶은데요.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을 가지고 AKG가 튠업만 했지 AKG 하드웨어 기술을 적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음질은?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갤럭시S8플러스를 받자마자 음원을 넣고 감상을 해봤는데요. 누가 들어도 그 차이를 확~ 느낄만큼 좋습니다. 선명한 해상력은 물론 공간감 역시 상당합니다. 좌우측에서 명확하게 구분되어 들리는 악기 소리가 음악을 감상하는데 충분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리저리 튀던 기존 사운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기타 연주 끝에 남겨진 잔향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꽤나 깊은 울림으로 전해줍니다. 저음부 역시 꽤 단단하게 귀 안쪽을 자극해줍니다. 과하지 않지만 명확한 존재감을 표현하네요. 울림이 꽤 좋네요.
갤럭시S7엣지 번들의 경우 한번 사용해보고 어디에 쳐박아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AKG 번들 이어폰과 갤럭시S8의 조합은 몇 곱절 좋게 느껴집니다.
확실히 이번 갤럭시S8 사운드 레벨은 확실히 높아졌네요. 이러한 변화는 분명 LG전자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G6까지 이어진 음질의 명품화는 분명 삼성에게 영향을 줬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영향이 이번 갤럭시S8로 이어졌고 말이죠.
<LG G6>
LG G6와 갤럭시S8 음질 대결은?
앞서 언급했듯 음질에 대한 평가는 참 어렵습니다. 성향, 선호하는 장르 등등 다양한 이유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기 때문이죠.
다만, 제 개인적인 성향으로 판단을 하면 결론은 LG G6의 손을 들어줍니다. 볼륨이 낮은 상태에서는 그 차이가 미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음역대의 경우 둘다 적절한 타격감을 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고음역대의 경우 갤럭시S8은 거칠게 느껴집니다. 조금 더 밸런스가 잡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서로 존재감을 마구 마구 내비치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거칠어요. 살짝 보컬백킹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LG G6>
확실히 서로 같이 놓고 평가하면 G6는 전반적으로 잘 다듬어지고 잘 정돈된 느낌이 듭니다. 또, 갤럭시S8만 들었을 때는 별로 못느꼈는데 G6와 비교를 해보니 디테일 한 측면에 있어 G6가 더 정교합니다. 보컬의 호흡 소리, 세세한 악기와 잔음 등등 까지 더 세밀하게 놓치지 않고 표현해줍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뮤직메이트
음악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용하실 텐데요. 재미난 기능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바로 뮤직메이트입니다. SKT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듯 합니다.
비록 내가 원하는 음악만을 골라듣는 것과 달리 라디오와 같이 장르, 컨셉, 스타일, 테마, 분위기 등 각 주제에 따른 다양한 추천 음악을 들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 밀크, 애플뮤직 등이 있는데요. 뮤직메이트 역시 유사한 서비스 입니다.
다만, 일정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실 경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사용자 분들 중 LTE52 요금제 이상, band LTE 51 요금제 이상, band LTE 어르신 27 요금제 이상, band LTE 데이터 팅 28 요금제 이상, SKT 가족 혜택 프로그램 가입자(단, band LTE 데이터 51미만 요금제 제외)의 경우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워낙 다양한 장르와 테마의 음악들이 있어서 추천받아 음악을 감상하고 싶을 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더욱이 음질까지 좋은 갤럭시S8과 G6이니 더할 나위 없겠죠?
누군가에는 유의미한 차이
이 음질의 차이가 누구에게는 의미없는 차이일 수 있습니다. 또, 음악 감상을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음질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상당한 차이일 수 있고요. 다만, 폰을 선택함에 있어 오직 하나의 이유만으로 구입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저 이 글의 의미는 어떤 제품이 더 좋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제품을 선택함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한 글입니다. 갤럭시S8 그리고 G6의 다른 글들도 함께 보시고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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