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논의가 나왔습니다. 증기기관, 생산조립라인, 그리고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에 이어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등 기술이 경계를 허물고, 융합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진입하고 있다고 봤는데요.
다양하고 고도화된 정보 전달의 기본 인프라로 빠른 통신 기술이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가 인터넷을 들 수 있는데요. 이 기가 인터넷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기가 인터넷
4차 산업혁명에서 현실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물리적 세계와 인터넷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거대한 시스템을 이룰 것으로 예측합니다.
기가 지니도 대표적인 인공지능입니다.
다양한 데이터가 오가고, 기계와 인공지능은 이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드는데요. 이렇게 고도화된 데이터는 점차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초 연결 세계에서 큰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반인 기가 인터넷은 기본 인프라가 되는데요.
kt 기가 인터넷은 2014년 10월 출시된 후 벌써 250만 가입자를 훌쩍 넘기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기존 메가급 인터넷보다 10배 이상 빨라진 속도로 만족도가 높은 kt의 대표적인 서비스입니다.
2015년 3월에는 기가 와이파이 홈을 출시했고요. 6월에는 기가 와이파이와 LTE를 합친 기가 LTE를 선보이기도 했죠. 그리고 올레tv 에어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기가 인터넷과 관련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기가 인터넷 2.0 개막
작년에는 기가 인터넷 2.0 개막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인터넷 속도가 높아지고, 안정적이 된다는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전화선을 활용해 1Gbps 인터넷을 구현하게 되리라고 했는데요.
드디어, 이 기술이 2페어즈 랜 기가 인터넷 솔루션(2Pairs LAN GiGA Internet Solution)이라는 이름으로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UTP 2.0이라고도 하네요.
UTP 2.0 상용화
여태까지 기가 인터넷 보급과 관련해 어려움으로 남는 점이 인터넷 전용선이 구축되지 않은 아파트 단지였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광케이블이 없어 인터넷 속도를 개선하기가 어려웠는데요.
당장 저희 동네만 하더라도 초창기엔 인터넷망 개설이 제대로 안 돼 기가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다가 수개월 후에야 약간의 공사를 끝으로 기가 인터넷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저도 참 빠른 편이었더라고요.
UTP 케이블은 흔히 '랜선'이라고 부르는 케이블인데요. 흰주-주-흰녹-파-흰파-녹-흰갈-갈..로 펼쳐서 열심히 찝었던 기억이 나네요. 흠흠. 아무튼, 구형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 구성이 2페어로 이뤄져 최고 속도가 500Mbps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1Gbps를 구현하려면 관로를 확장해야 하는데, 이게 설비 공사를 완전히 다시 해야 하는 거라 쉽지 않다고 하네요. 그런데 kt에서 이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2페어즈 랜 기가 인터넷 솔루션이고요.
각 집에 설치한 모뎀과 아파트 통신실에 기기를 설치하면 오래된 아파트에서도 기가 인터넷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광케이블이 없는 곳에서도 1Gbps 인터넷, 기가 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네요.
기가 인터넷의 활성화와 네트워크 인프라
오래된 아파트에서도 기가 인터넷을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기가 인터넷 설치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이미 현재 국민 5명 중 1명은 기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이 비율은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커버리지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품질 또한 가파르게 향상 중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kt는 올해 인터넷 최저보장속도도 기존 최대속도 기준 15%에서 30%로 두 배 상향했는데요. 그만큼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UTP 2.0 말고도 기존 구리선을 이용한 인터넷, '기가 와이어' 기술 등을 구현해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기가 인터넷을 쓰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또한, 무선 서비스인 기가 와이파이도 프리미엄을 출시해 누구나 1Gbps 속도의 인터넷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엔 주요 도시에서 기존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더 빨라지는 10Gbps 속도의 인터넷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 빠른 인터넷을 볼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통신 '인프라'라는 말처럼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다는 게 체감이 안 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인터넷이 빨라지면서 고도화된 데이터를 쉽게 전송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펼쳐질 기술이 아마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을지도 모릅니다.
kt의 기가(GiGA)라는 단어는 이제 기가 인터넷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는데요.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VR, IoT, AI, 5G를 아우르는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환경이 기대되네요. 간단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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