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 소개해드리는 한화그룹의 사회 공헌 캠페인, 도시 생생 프로젝트입니다. 한화그룹 소식을 꾸준히 소개하다 보니 조금 독특한 일은 있지만, 큰 흐름은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큰 흐름 속에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변화를 찾는 게 하나의 즐거움이라 할 만한데요. 벌써 세 번째 소개해드리는 도시 생생 프로젝트. 아니, 한화 불꽃 아이디어 캠페인에서도 이런 소소한 변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 한화가 만드는 공감터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시죠.
한화 불꽃 아이디어 캠페인
한화 불꽃 아이디어 캠페인은 한화그룹이 서울시와 함께 도시의 버려진 공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한화그룹만의 독특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인데요. 자주 쓰는 공간 사이에 껴 버려진 공간이나, 자주 쓰지만 무심히 쓰다 보니 망가진 공간을 새롭게 바꿔가고 있습니다.
'공터를 공감터로'라는 주제로 도심 속 버려진 자투리 공간을 꾸준히 바꿔가고 있는데요. 제가 소개해드리지 못한 곳을 포함해 지난 4년 동안 무려 38곳의 공간을 새롭게 바꿨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만 해도 어마어마한데요. 이걸 다 소개해드리지 못함이 아쉽네요. 그래도 다양한 글로 소개해드렸으니, 자세한 내용은 글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불꽃정원부터 2016년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 썸타는 계단, 불꽃길, 불꽃계단까지 다양합니다.
매년 그랬듯 올해도 다양한 자투리 공간을 선정하고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최종 팀을 선정해 진행했다고 합니다. 매년 결과물이 좋아서 그런지, 올해도 정말 많은 장소가 후보지로 올랐다고 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올해는 7군데를 선정했는데요. 72시간 동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공감을 공감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기에 더 의미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이 모든 과정에서는 아시다시피 한화그룹이 직접 후원과 진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위 동영상을 보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간단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올해의 공감터는 어디?
올해도 서울 시내 곳곳이 후보지였는데요. 아무래도 자주 쓰이지 않는 곳이 선정되다 보니 가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력이 닿는 곳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1) 사가정역 마을마당, Green Nocturne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역을 나오면 보이는 마을마당이 올해의 공감터입니다. 한화 불꽃 아이디어 캠페인에 관해 브리핑을 들으며 이전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는데요. 역 앞이고, 자전거 보관소 등으로 잘 쓰긴 하지만 정돈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랬던 공간이 깔끔하게 탈바꿈했는데요. 작품 의도가 '도심의 숲속 쉼터'였던 만큼 여기저기서 초록색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기존 용도를 해치지 않아서 시민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2) 광장동 교통섬, 1분의 행복
광장동 교통섬은 도로 사정에 따라 생긴 섬 아닌 섬인데요. 횡단보도와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이에 끼는 바람에 붕 떠버린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은 들렀다 가는 공간에 알맞은 구조물이 놓였습니다. 등을 기대고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인데요. 다음 신호를 기다리며 1분이라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하네요. 크게 달라진 느낌은 아니었지만, 정돈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정독도서관, 꿈다방
이번에 다녀온 곳 중 가장 극적으로 바뀐 곳이 바로 여기. 정독도서관 뒤편에 있는 꿈다방이 아닐까 싶은데요. 2관과 3관 뒤편에 있는 공간으로 원래는 금연공간인데도 사람들이 몰래 와서 흡연하는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딱 봐도 황량해 보이지 않나요?
이곳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정독도서관 꿈다방의 특징은 낮과 밤의 모습이 또 다르다는 점인데요. 낮에도 깔끔한 공간이 밤이 되면 신비한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바뀝니다.
밤에 한층 더 예쁜 곳이라 해서 비 오는 날 도서관에서 해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서 더 기억에 남는데요. 그만큼 예쁜 곳이라 사진 찍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매년 달라진 장소를 소개하면서, 달라진 장소도 중요한 만큼 관리도 중요하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한화그룹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 꾸준히 재정비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한화그룹이 재정비하기 이전에, 우리 주변에 있는 공간을 얼마나 주인 의식을 갖고 쓰느냐의 문제입니다. 정독도서관에 촬영 나갔을 때는 여기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 하나쯤은...'하는 생각에 자투리 공간이 소외당했듯, 달라진 공간에서마저 그래선 안 되겠죠. 직접 다녀오면서 쓰는 사람의 주인 의식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공간이 멋지게 바뀔지 기대가 되네요. 올해의 장소를 간단히 돌아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