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양의 사연,
최근들어 친해진 썸남이 한명 있습니다. 사람 자체는 괜찮은거 같아요. 재미있고 친절하고 제게도 잘해주니 저도 그와 만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사귀는 사이는 아니랍니다. 그가 사귀자는 고백을 한적도 없고, 그렇다고 매일 만나고 연락하는것도 아니랍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혹시 나를 그저 친한 친구로만 생각하나... 혹시 나 혼자만 착각하고 있는건가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답니다.
뭐 여기까지만이라면 저 혼자만의 착각일수도 있는데 또 여기서 저를 헷갈리게 하는건 그의 이중적인 태도랍니다. 괜히 제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고, 제 허리에 손을 두르기도하고, 뽀뽀를 해달라고 하지를 않나. 심지어 같이 술이라도 마시면 응큼한 손길까지... 이런 식으로 할건 다합니다.; 저도 그를 싫어하는건 아니라 강하게 거절하진 않았지만 사귀자는 말도 없이 스킨십만 반복되니 갈수록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우리사이가 어떤 사이인것 같냐고 넌지시 물어봐도... 그는 '우리? 아주 좋은 사이지~' 이런식으로 농담조로 말을 돌린답니다.
스킨십은 하면서 고백은 하지않는 이 남자. 그는 처음부터 저와 사귈 생각이 없었던 걸까요? 저를 쉽게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그의 속마음은 과연 어떤것일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성에 대해 착각하는게 바로... 상대방의 친절과 매너를 자신에 대한 호감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그의 친절과 매너가 당신만을 향한 것으로 착각하면 그가 당신에게 반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당신에게 보이는 행동중에 일반적인 친절과 매너를 넘어 스킨십이 포함된다면 그때부터 문제는 보다 복잡해진다. 좋게봐줘서 악수나 어깨를 다독여준다는 정도의 스킨십은 그래도 친구사이에선 가능하다고 봐도,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허리에 손을 두르고, 심지어 나쁜손으로 변해서 당신 몸을 더듬기까지 한다면? 그건 당신을 이성으로 보고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가 당신을 '이성'으로 보고있는것과 '사귀고 싶은 대상'으로 보고있는것은 또다른 문제다. 그래서 한번쯤은 둘 사이의 관계를 확실히 할 필요도 있다. 그렇다면 그는 대체 왜 스킨십은 하면서 사귀자는 말은 하지않는걸까? 용기가 없어서? 당신을 쉽게 봐서? 그것도 아니면 그저 어장관리일뿐인걸까? 오늘은 사귀는것도 아닌데 스킨십만 하는 그의 속마음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스킨십이 속마음의 표현이라구?
스킨십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진 남자들이 있다.
"얼마전엔 분위기 좋은 곳에서 키스를 시도 했는데 '오빠, 왜 이래.'하면서 웃으면서 피하더라구요. 제게는 고백의 의미도 있어서 기분이 좀 그랬네요. 물론 사귀자고 말한건 없지만 알게된지 한달이면 그 정도는 받아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고백의 의미라니...ㄷㄷㄷ; 일단 당신의 의도를 떠나 여자로써는 당연한 반응일것이다. 데이트를 하고, 스킨십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무리 호감을 표시했다 할지라도 고백을 하지않은 이상 두 사람은 아직 연인 사이가 아니다. 본인은 한달이면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할진 모르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설혹 1년을 알고 지냈다 할지라도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와 그냥 호감 있는 남사친 사이라는데에는 큰 갭이 있는 법이다. 아직 사귀지는 사이가 아님에도 스킨십을 남발한다면 상대방은 자기를 쉽게 여기나...란 실망감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는것.
아무리 호감이 있는 상태라도, 심지어 사귀기 직전까지 간 사이라도 최소한 확신은 필요한 법이다. 가게에 가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손에 집었다해서 그 물건이 당신것이 되는건 아니다. 주인에게 물건을 보여주고 계산을 해야지 당신것이 되는것. 스킨십이 속마음의 표현이라면 일단 고백부터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은 후에나 실컷 '표현' 하시길...^^;
감정 없이도 스킨십은 가능하다구?
당신도, 필자도 생각하고 싶지않은 경우겠지만... 어쩌면 그남자는 그저 스킨십 자체만이 목적일수도있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는 '당신'이란 존재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저 여자를, 당신 몸을 좋아하는걸지도 모른다.
"그럼 나쁜거 아닌가요? 남자는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스킨십을 할수있나요?
그래서 누군가가 말했던가 아빠, 오빠, 남동생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남자는 늑대라고... 여자는 아닐지 몰라도 남자는 가능하다. 좋아하지 않아도, 사귀고 싶을 정도는 아니라도 본인에게 호감을 가진 대상이 있다면 계속해서 시도하는게 바로 남자다. 물론 모든 남자에게 그런 본능은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남자가 그런건 아니다. 그러고 싶지만 안되는걸 알기에 자제하는 남자와 자기 본능에만 충실해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남자가 있을뿐. 이런 경우 그가 당신에게 스킨십을 한다고해서 그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착각은 버려야한다. 그는 그저 나쁜 남자일뿐이니까.
그렇다면 이런 상대의 행동에 당신은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위의 두가지 경우 다 그는 별로 좋은 남자는 아니다. 첫번째 경우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남자요, 두번째 경우는 그냥 상종을 말아야 하는 나쁜 남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그를 좋아한다면, 도저히 포기하고 싶지않다면 방법이 없는건 아니다. 그에게 당신의 속마음을 전부 다 털어놓고 솔직하게 말하는거다. 정말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더 존중해 달라고, 사귀는것도 아니면서 이런 흐지부지한 사이는 싫다고, 확신을 달라고 말이다.
"혹시 제가 그렇게 말하면 부담스러워서 저를 떠나면 어떡하나요?"
물론 당신은 이렇게 고민할수도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런 고민은 애초에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안봐도 그의 마음은 거기까지였던거니까. 무려 스킨십까지 시도해놓고 당신이 먼저 마음을 보여줬는데도 떠날 사람이라면 그는 그동안 당신을 좋아하는척만 하며 실제론 당신의 몸만 노리고 있었던 나쁜놈일지도 모르니까. 그 남자가 아니면 안될것같은가? 천만에, 좋아하는 사람을 소중히 대할줄 알고 존중할줄 아는 그런 순수하고 진중한 남자들도 널리고 널린게 이 세상이다. 좀 더 자신을 사랑하자. 자신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에게만 당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도 다가오는법. 당신이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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