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늘 새로운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출시했습니다.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서 아이팟 카테고리가 없어져 단종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2012년에 5세대 제품이 나온 후 3년 만에 새 모델이 출시된 것입니다.
새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 6 시리즈와 동일한 A8 칩을 사용하는 등 연산 성능과 그래픽 성능을 대폭 향상 시켰으며, M8 모션 보조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어 걸음 수, 이동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 각종 피트니스 관련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습니다. 단, 아이폰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클럭 속도가 낮게 설정되어 있어 성능이 살짝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1.4GHz vs 1.1GHz)
* Image Credit: TechCrunch
아이팟 터치 후면에는 f2.4 밝기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했고, 화소도 기존 500만에서 800만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이 개선되면서 최신 iOS 기기에서만 쓸 수 있던 슬로우 모션이나 초당 10매 연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면 카메라는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120만 화소의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색상도 이전보다 한층 다채로워졌습니다. 예전에는 용량에 따라 선택 가능한 색상에 차이가 있었는데, 새 모델은 용량에 상관없이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골드, 핑크, 블루 등 5가지 모델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판매금의 일부를 에이즈 환자를 위해 기부하는 레드 한정 모델도 애플 스토어를 통해 선택 가능합니다. 총 여섯 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화면 해상도와 크기, 무게는 기존 아이팟 터치와 동일합니다. 1136 x 640 해상도의 4인치 화면을 탑재했고, 무게는 약 88g입니다.
* Image Credit: Apple
용량은 16, 32, 64, 128GB 4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는데, 용량이 늘어날 때마다 100(달러(10만원)씩 가격을 늘렸던 기존 가격 정책을 폐기하고, 16GB부터 64GB까지는 50달러(5~6만원)씩 높이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에 따라 16GB 모델 199달러(27만9천원), 32GB 모델 249달러(32만9천원), 64GB 모델은 399달러(38만 9천원)입니다. 그리고 아이팟 터치 시리즈에 새로 추가된 128GB 모델의 가격은 499달러(49만9천원)입니다.
새 아이팟 터치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 봐야할 대목은 애플 기기 중에서는 처음으로 '블루투스 4.1' 규격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 Image Credit: Bluetooth SIG
블루투스 4.0은 기기와 기기 사이의 통신만 지원하지만, 블루투스 4.1은 휴대통신(LTE∙3G)과 블루투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서 기기가 인터넷에 직접 연결할 수 있으며,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필수 요건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한 블루투스 기기를 사용할 때 자주 겪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간의 주파수 간섭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것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개선되었다는 것도 블루투스 4.1 규격의 큰 장점입니다. 앞으로 애플이 블루투스 4.1 기술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이번 아이팟 터치 시리즈 이후에 출시되는 모든 애플 기기에 블루투스 4.1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새 아이팟 터치 시리즈의 보다 자세한 사양과 구매는 애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웹사이트도 새 아이팟 터치 시리즈에 대한 내용이 올라왔는데, 전파인증절차 때문에 아직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아이팟 터치와 함께 아이팟 나노 시리즈도 금일 사양이 업데이트된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참조
• Apple - iPod Touch
• 9to5mac - Notes on the new iPods: Bluetooth 4.1, skipped generation, benchmarks and E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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