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레티나 맥북프로 액정 위에 얇게 도포된 코팅제가 일반적인 사용상에서도 너무 쉽게 손상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레티나 맥북프로 코팅 벗겨짐 문제는 애플이 빛반사와 눈부심 방지를 위해 특수 코팅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이슈로, 오늘날까지도 여러 애플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뿔난 소비자들이 애플에 대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소송인단과 증거자료를 모으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9tot5mac'을 비롯한 다수의 외신은 레티나 맥북프로 액정 코팅이 쉽게 손상되는 이슈가 집단소송으로 번질 전망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자신을 '스테인게이트(Staingate)'라고 부르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스테인게이트는 애플이 액정 얼룩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초에 설립된 사이트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기로 한 것은 코팅 벗겨짐 문제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애플의 태도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있는 맥북프로를 애플에 가져가도 무조건 사용자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단순한 외형상의 결함으로만 판단해 수리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용자가 애플에 수리를 요청하면 제품 보증(애플케어) 기간과는 무관하게 800달러가 넘는 막대한 수리 비용을 청구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테인게이트는 오늘까지 코팅 벗겨짐 문제를 겪고 있는 2700여명의 맥북프로 사용자로부터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들에게 법률상담 및 소송절차를 지원해주기 위한 로펌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집단소송을 진행할 로펌은 여러 집단소송에서 애플로부터 승소를 이끌어 낸 '윗필드 브라이슨 앤 메이슨(Whitfield Bryson & Mason)'이 가장 유력하며, 소송 진행 여부는 내달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한편, 스테인게이트 외에도 애플로부터 수리 거부 통보를 받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에서 전개되고 있는 등 맥북프로 코팅 벗겨짐 문제가 크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을 상대로 한 이번 집단소송과 서명 운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소송까지 가지 않더라도 애플이 원만한 해결책과 보상 정책을 내놓아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길 바랄 따름입니다.
참조
• Staingate - What do we expect from Apple?
• 9to5mac - Possible class action suit in preparation as Retina MacBook owners report ‘staingate’ screen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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